▲ 6일 오후 3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상렬(목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규탄 및 처벌 촉구대회' 개최 애총협 준비회의. ⓒkonas.net

 지난 6월12일 정부의 승인 없이 평양으로 밀입북 해 북에서 천안함 폭침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대통령을 모독하는 등 친북 반정부 이적행위를 벌여 이미 검찰에 의해 입국과 동시에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상렬(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목사에 대한 규탄 및 구속처벌, 종북좌파세력 척결 국민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보수단체 연합체인 애국단체총협의회(상임의장 이상훈. 이하 애총협)는 6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각 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한상렬 목사의 밀입북과 북한 내에서의 활동을 두고 국가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한 안보훼손행위로 인식하고 있는 보수단체는 한 목사가 판문점으로 입국하는 1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통일대교 앞에서 '한상렬 규탄 및 구속처벌 촉구대회'를 갖는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와 재향 경우회, 고엽제 전우회 등 1천5백여 회원들은 이 날 이곳에서 한 목사 체포 퍼포먼스를 가진데 이어 정부당국에 구속처벌을 촉구한다. 이들은 여기서 체포 퍼포먼스도 갖는다.

 이어 오후 2시에는 종로5가 종각에서 7천 여명의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한상렬 목사를 포함한 '종북좌파세력 척결 8·15국민대회'를 개최한다. 애총협은 규탄대회가 끝나고 전 참석자들이 서울시청광장까지 '종북좌파 척결'을 요구하며 시가행진도 가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 날 오전 한 목사가 판문점을 통과해 입국할 시간과 맞물려 한국진보연대 등 친북단체들도 통일대교에서 멀지 않은 임진각 인근에서 한상렬 목사 환영대회를 개최하고 오후 2시에는 서울역에서 연합집회를 개최, 시가행진까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양 단체간 충돌도 우려된다.

 특히 이번 보수단체의 종각 국민대회에서는 한상렬 목사를 형상화한 마네킹을 이용, 법원 재판을 통한 퍼포먼스를 통해 한 목사를 북한으로 북송하는 '한상렬 북송 퍼포먼스'도 계획하고 있다.

 이 날 회의에서 각 단체 대표들은, 이번 대회는 여느 때와는 다른 안보적 상황과 의식을 국민에게 강렬하게 알려주어야 하는 만큼 보수 우익의 결의에 찬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이 날 회의를 주재한 이상훈 회장이 회의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konas.net

따라서 지금까지 보수단체의 집회하면 여러 단체 대표들의 지루할 정도의 긴 연설로 인해 참가자들이 중간에 자리를 벗어난다는 분석에 따라 연설을 축소하는 한편, 대학생을 포함한 여성 대표와 젊은 보수 층이 대거 참여해 다양한 계층이 함께 참여하면서도 국민적 분노를 표출할 수 있는 규탄대회로 이끌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보수 애국단체가 안보를 축으로 한 종북좌파세력 척결에 주안을 둔 대회인 만큼 정치인의 참여를 최대한 배제한다는 원칙도 확인했다.

이번 애총협 행사는 한상렬 목사의 판문점 입국이 가까와짐에 따라 경찰 등 공안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시점에서 보수우익 대 좌파단체의 집회와 시가행진이 서로 맞불작전으로 이어질 공산이 커 이 날을 기점으로 좌우익 한판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이 날 오후 4시 서울시청 광장과 태평로 일대에서는 한국기독교총협의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공동으로 마련한 30만 개신교인이 참석하는 '한국교회 8·15대성회'가 개최된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