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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이 밝힌 학력은 모조리 거짓인가?

서울대 법대, 하버드 로스쿨, 런던 정경대, 완전한 거짓과 허위 아니라도 왜곡과 과장 누적되면서 신뢰성 타격 불가피
Written by. 변희재   입력 : 2011-10-17 오후 3: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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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법 제도에 없는 양손입양으로 병역기피 의혹을 받은 박원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야권단일후보의 서울대 법대, 하버드 로스쿨, 런던 정경대 등 학력 전체가 의혹의 시선을 받고 있다. 시작은 강용석 의원실이었다. 강용석 의원실이 박원순 후보가 참여연대를 활용해 아름다운재단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았다고 공격하자,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은 경기고·서울대 법대 후배가 선배를 공격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강용석 의원실에서“박원순 후보는 서울배 법대가 아닌 서울대 사회계열 1학년 재학 중 제적당했다”고 정정을 요청, 학력위조 논란이 시작됐다.

 “1975년 서울대 법대 시절 이른바 김상진 열사 사건으로 학교에서 제적당하고, 단국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박원순 후보가 2006년 펴낸 한국현대사 3부작‘야만시대의 기록’의 첫 페이지에 나오는 저자 소개의 한 구절이다. 책에 실리는 약력은 저자가 직접 작성하거나 출판사가 작성해 저자가 확인하는 것이 관행이다. 이 때문에 최근까지도 각종 언론은‘서울대 법대 제적(제명)’으로 박 후보 학력을 써왔다.
 
 하지만 박 후보는 서울대 법대에 재학한 적이 없다. 정확히 말하면 1975년 서울대 사회계열에 입학했으며 긴급조치 9호 선포(5월 13일) 직후인 5월22일 학생시위에 가담했다가 5월23일자로‘제명(제적)’됐다.
 
 당시 서울대는 인문, 사회, 자연 등 계열별로 신입생을 모집했다. 지금의 학부제처럼 1학년 과정을 이수한 뒤 전공을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사회계열로 입학한 박 후보는 정치학과, 경제학과, 법학과 등에 지원할 수 있었지만 1학년 때 제적돼 학과를 선택하지 못했다.
 
 10월8일자 기사에서 이를 첫 보도한 동아일보에 이어 조선일보는 10월9일, 방송 인터뷰에서도 박 후보가 서울대 법대에 다녔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2006년 11월 소설가 공지영이 진행한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공씨가“서울 법대에 입학하자마자 김상진 열사 추도식 사건으로 바로 제적당하셨는데요?”라는 질문을 하자 박 후보는 자신이 서울대 법대에 다니지 않았다고 정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서울대 법대에 다녔다는 듯이 “사실 저는 데모할 생각이 없었어요. 그날도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밖이 소란스럽더라고요”라고 말했다.

박원순, 1994년‘샘이 깊은 물’과의 인터뷰에서부터 서울대 법대 입학 거론?

 한편 동아일보 1980년 1월26일자 기사‘각 대학 복학 대상자’에는 1974년부터 1979년까지 서울대에서 제명된 학생들의 명단이 게재됐다. 박원순 후보는 162명이 제명당한 1975년 명단에‘사회계열 1학년’으로 기록돼있다.
 
 이에 박 후보측은“저서에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는 프로필이 있는 건 출판사 등에서 변호사 경력 등을 고려해 임의로 적어놓은 것으로 공식 홈페이지 등에는 사회계열에 입학했다고 밝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저서 뿐 아니라 박 후보를 소개한 다수 기사에서 서울대 법대 시절 제적을 당했다는 내용이 반복되는데 당사자가 이를 직접 시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같은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특히 공식기록인 서울대 제적 및 복학자 명단에서 정확히 ‘사회계열 1학년’으로 표기돼있는데, 박 후보 스스로 서울대 법대를 거론하지 않고서 제3자인 출판사와 언론사가 어떻게 ‘서울대 법대’로 소개했겠냐는 것이다.
 
 한편 박 후보의 허위학력이 게재된 박 후보 저서‘악법도 법이다’는 2000년 4월1일 출간됐는데, 박 후보의‘서울대 법대 제적’이 중앙언론에서 처음 거론된 것으로 그보다 1년 전인 1999년 10월6일 연합뉴스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특별검사 임명 관련 기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는 이 기사에서 박 후보에 대해“'긴급조치 9호세대’로 지난 75년 서울대 법대 1학년 재학시절 유신체제에 항거해 할복 자결한 고 김상진 열사의 추모식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투옥, 제적된 뒤 단국대 사학과로 적을 옮겼다”고 설명했다.
 
 기록상으로 박 후보의 서울대 법대 입학이 가장 먼저 기재된 것은 2000년 발간된 ‘시사인물사전’ 2권(인물과사상사)에서 인용된 월간지‘샘이 깊은 물’과의 1994년 인터뷰다. 이 인터뷰에서 박 후보에 대한 설명으로“서울로 유학 온 박원순은 74년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고 나온다.
 
 그 점에서 이미 1994년에 박 후보 본인 스스로 서울대 법대 입학으로 소개했다면 “출판사에서 사전 상의 없이 서울대 법대 입학을 표기했다”는 박 후보의 해명은 거짓이 된다. 대중 서적을 출판하기 한참 전에 이미 박 후보 스스로 서울대 법대 입학설을 흘렸던 것이 되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지난 2월 tvN‘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에 출연, 자신의 학력에 대한 질문에 답한 바 있다. 백지연의 “엘리트 코스를 밟으셨다. 경기고등학교, 서울대법대, 사시합격…”이라는 질문에“네”라고 대답했다. 방송에 자신의 학력이 허위로 부풀려지고 있음에도 이를 시정하지 않고 긍정적 의미에서“네”라고 답변했던 것이다. 또한 박 후보가 현재 고문으로 있는 법무법인 산하 홈페이지에는 아직도 서울대 법대 중퇴로 학력이 기록돼 있다.

박원순, 하버드대 로스쿨 경력 문제되자 공식 홈페이지에서 삭제

 이 같은 서울대 법대 논란이 채 해소되기도 전, 이번에는 박원순 후보의 하버드 로스쿨 경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강용석 무소속 의원은 13일 오전 11시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박 후보가 서울 법대가 아니라는 것에 이어 하버드법대에서 공부할 때 도서관 책을 다 읽었다는 (블로그를 통해) 이야기를 해 (해당학력에 대해서도) 의문이 생겼다”며 “하버드 로스쿨에 직접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그동안 1992년 하버드 로스쿨에 객원연구원으로 1년간 재직했었다고 밝혀왔다.
 
 강 의원은“통상 비지팅(비지팅 스칼라·Visiting Scholar·객원연구원)으로 왔다 간 분은 ‘유학’이나‘공부’라는 표현을 잘 쓰지 않는다”며“당시 함께 학위를 취득했던 지인들에게 물어본 결과‘로스쿨이 아니라 옌칭인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옌칭(하버드옌칭연구소)이란 하버드 캠퍼스 안에 있기는 하지만 엄연히 독립된 연구소. 그러나 강 의원은“옌칭 홈페이지 확인 결과 박원순이란 이름은 없었다”고 밝혔다.
 
 마지막 남은 검증은 하버드 로스쿨에의 문의다. 강 의원은 12일 서신을 통해 1991년과 1994년 사이‘박원순’이란 이름이 있는지에 대해 하버드 로스쿨에 문의했고, 학교측은“확인 후 연락 주겠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내왔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박 후보 공식 홈페이지의 학력 란에 기재돼있던 ‘하버드대 로스쿨 객원연구원’이란 부분이 삭제돼버렸다는 점이다. 강용석 의원실은 13일 오후 1시경 해당 홈페이지에서 갑자기 하버드대 부분이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강 의원실이 하버드대 로스쿨에 박 후보의 입학여부를 묻는 공식공문을 보냈다는 점을 인터넷에 알린지 2시간 만이었다. 강 의원실의 문창룡 보좌관은“설마해서 미처 캡처를 하지는 않았는데 사무실 직원들이 모두 봤다”고 증언하고 있다.
 
 강 의원은 다음날인 14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하버드 법대로부터 받은 서신을 공개했다. 강 의원은 하버드 법대에 조회한 결과 지난 1991년과 1994년 사이 로스쿨 학위 과정은 물론 객원연구원(비지팅 스칼라)에 ‘Won Soon Park’(원순 박)’이란 이름은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원문 서신을 공개했다.
 
 강 의원은“어제(13일) 원순닷컴(박 후보의 홈페이지) 박원순 프로필에서 하버드법대 객원연구원이 사라질 때 어느 정도 예측은 했지만…”이라며“논란이 있을 수 있으니 (답신)원문을 그대로 올린다”고 밝혔다.“이제 공은 저쪽으로 넘어간 것 아닐까”라고도 덧붙였다.
 
 박 후보가‘Won Soon Park’이란 이름으로 하버드 로스쿨에서 공부했다는 주장이 불확실한 것으로 드러났으니, 혹시 다른 이름으로 유학을 했는지 아니면 이력이 사실이 아니었는지를 밝혀야 한다는 얘기다. 강 의원실의 문창룡 보좌관은“일반적인 미국 대학원의 객원연구원과 달리 하버드대 로스쿨의 경우는 매우 엄격해, 최소한 박원순 후보가 로스쿨 객원연구원으로 다녔다면 지원서라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박 후보측은 14일‘하버드 로스쿨 객원연구원’경력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 캠프 측 우상호 공동대변인은“박 후보가 1991~92년 영국 런던 정경대(LSE) 대학원 과정을 수료한 후 잠시 귀국했다가 같은 해 9월15일 미국 보스턴으로 출국해 하버드 로스쿨 객원연구원으로 체류하다 1993년 5월 워싱턴으로 옮겼다”면서“당시 백낙청 교수의 소개로 친한파인 에드워드 베이커 교수의 추천을 받아 갔다”“휴먼아이티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몇 사람이 초청돼 연구했는데 여기에 함께 참여했던 이석태 변호사도 박 후보의 객원연구원 체류 사실을 증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측은 하버드 학력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안형환 한나라당 의원과 강용석 의원을 고발키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제 왜 하버드 로스쿨에서 로스쿨 학위 과정은 물론 객원연구원에‘Won Soon Park’(원순 박)’이란 이름은 없다고 공식확인해 줬는지, 그리고 휴먼아이티프로그램 일환으로 초청돼 연구한 점을 두고‘객원연구원’이라 칭하는 것이 과연 맞는 표현인지를 확인해줘야 할 시점이다.

디플로마는 석사 이하 과정, 박사과정이라 번역할 수 없어

 한편 하버드 로스쿨 문제 외에도 박 후보의 영국 LSE(런던대학 정경대학원) 학력에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 후보가 그 동안 발간한 저서에는“1990년대 초반에 영국 런던대학 정경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했다고 적혀있다. 그러나 박 후보의 홈페이지에는“英 LSE에서 디플로마(전문대 학위) 과정을 수학”했다고 나온다.
 
박 후보의 저서 중 2011년 9월21일 발간된 ‘박원순의 아름다운 가치 사전’(위즈덤하우스)에는“90년대 초반에는 영국 런던대학 정경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미국 하버드법대에 객원연구원으로 있었다.”고 소개돼있다. 가장 최근 발간된‘세상을 바꾸는 천 개의 직업’(문학동네)의 예스24 저자 소개 란에도 역시 영국 런던대학 정경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했다고 밝히고 있다.
 
 박사과정과 디플로마 과정은 엄연히 다른 것으로, 이는 그 동안 박원순 후보가 자신의 저서를 발간하며 학력을 속여 왔던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디플로마 과정은 한국으로 치면 석사 혹은 석사 이하의 단기 과정으로 영국에서는 런던 정경대 이외에도 유학생을 위해 학위 장사용 디플로마 과정으로 다수 개설돼있다고 알려졌다. 즉 디플로마 과정은 아무리 높이 잡아도 석사과정이라 번역했어야 했던 것이다. 박사과정은 일반적으로 Ph.D로 표기한다.
 
 특히 박 후보가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는 법무법인 산하에서의 약력에는‘서울대 법대 중퇴’와 함께 ‘런던 LSE 디플로마 취득’으로 명기해놓은 반면, 법적인 책임을 져야하는 후보자 공식 홈페이지에는‘LSE 디플로마 과정 수학’으로 기록해놓아 유권자들을 혼동시키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일부 네티즌들은 박 후보의 LSE 디플로마 과정에 대해서조차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잠자리아’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LSE 법학부 홈페이지에 디플로마 과정은 빠져 있어서 안 나온 것일 수도 있는데 어쨌든 법학부 내에서 International Law로 학위를 주는 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디플로마 과정의 경우 최소 1년을 필요로 한다고 하고, 파이널 테스트는 8월에 있다.”며“박원순의 약력에 나온대로라면 91년에 디플로마를 수료했다니까 최소 90년 8월부터는 LSE의 디플로마 과정을 밟고 있어야 하는데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90년 12월에 영국으로 떠났으니 시기가 어긋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소 92년 가을은 되어야 디플로마를 취득할 수 있다.”며“이게 가능한 일정이 있기는 한데 그건 바로 3주짜리 섬머스쿨 과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그래도 설마 3주짜리 단기 강좌 듣고서 저렇게 주요 경력에 써놓았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고 소회를 전했다.

박원순 후보, 학력 의혹 해소되지 않고 누적되면 위험

 박원순 후보는 잇따른 TV토론회에서“서울대 사회계열이나 법대나 큰 차이가 없어 신경 쓰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하버드 로스쿨에 이어 런던 정경대 박사학위 과정까지 문제가 되면서 신뢰성 있는 시민운동가로서의 이미지는 크게 훼손되고 있다. 박 후보 주장대로 완전한 거짓말은 아니나 학력에 대해 조금씩 부풀리거나 잘못된 경력을 제시해왔다면, 이것이 하나하나 쌓이면서 막상 선거에서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박 후보 캠프에서는 하버드 로스쿨에 대한 일방적 주장을 제외하곤 각 언론사들의 수많은 의혹제기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을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http://www.newsfinder.co.kr)

뉴스파인더 변희재 기자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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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0-25 오전 1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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