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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독도 지킴이의 독도 사랑 熱病!

신현웅 총재와 인터뷰, 오는 23일 강릉에서 '제2차 독도지킴이 세계대회 개최... 전 세계 독도지킴이들과 네트워크 조직, 연대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2-06-09 오전 9: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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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외교부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공무원이 무엇입니까? 외교관은 또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까? 국가를 위해 일하며 국록을 먹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최선을 다해서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왜 윤봉길 의사가, 이 준 열사가 그 젊은 나이에 자신의 몸을 바쳐 의거를 결행하고 순국했습니까? 국가가 있기에, 조국을 위하는 믿음과 신념이 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우리 영토 독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발언에 거침이 없었다. 아니 어떤 외압이나 장애물도 그 앞에서는 통용되지 않을 뿐 아니라 맥을 추지 못할 것처럼 보였다. 그만큼 자신감 있고, 당당함이 그의 몸 전체로부터 퍼져 나오고 있었다.

 어쩌면 그런 자신감이 오랜 기간 해외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문화의 접속과 각양 각색의 사람들과의 접함에서 오는 노하우에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국가관이 오히려 내국인보다 더한 애국심으로 스며들기 때문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 오는 6월23일 강릉에서 열리는 '제2차 독도지킴이 세계대회'준비를 위해 5월말 귀국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신현웅 총재. 신 총재는 "외국에서 느끼는 대한민국은 정말 대단하고 자랑스럽다"며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konas.net

신현웅(Hyun Woong "Peter" Shin) '독도지킴이 세계연합' 총재.

 1980년 유학차 미국으로 건너가 금년으로 32년째 미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성공한 사업가이자 미 한인사회에서 활발한 시민활동을 벌이면서 한·미 비자면제협정 추진위원회 전국의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재미한국계 시민연맹(LOKA-USA) 전국의장과 한·미FTA 전국후원회 회장 등 한미우호관계 유지는 물론 한인사회를 위해 시민운동을 벌이고 있는 신현웅 총재를 만났다.

 지난해에 이어 이 달 23일부터 강릉에서 열리는 '제2차 독도지킴이 세계대회' 준비를 위해 미리 입국해 바쁘게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신 총재는 미국에서의 활동과 함께 우리사회에서 독도를 보는 눈, 그리고 일본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등을 분명하게 적시했다.

 지난 4월23일부터 유럽의 모나코에서 열린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동해' 표기문제 논의를 놓고 회의가 진행될 때는 미 백악관에 '동해' 표기 관심반영을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동 단체가 함께 참여, 서명운동을 전개해 10만 명이 넘는 인원이 서명에 동참케 했는가 하면, 한국의 NGO 대표로 사비를 들여 사전 회의가 열리는 모나코로 들어가 43개국 대표들을 대상으로 열띤 로비를 전개하기도 했던 신 총재는 이 회의 과정에서 한국 대표들에게 아쉬운 점도 토로했다.

 ▲ 인터뷰 내내 풍모와 어조는 단호하지만 내면으로부터 느껴지는 그의 면모는  부드럽고 따뜻함이 함께 배어 나왔다. ⓒkonas.net

 정부에 대해서도 "의지가 있었다면 각 국 대표들에게 충분한 로비활동을 벌였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일본의 집요한 활동은 이미 예견된 사실이지만 북한마저도 한국과는 보다 진일보한 전략을 갖고 나왔으며, 미국과 북한대표들은 관련 정보를 우리 한국 NGO측에도 알려주는데 이해 반해 우리측은 무슨 큰 비밀이라도 되는 양 전혀 관련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모나코 총회에서 '동해 병기' 문제가 5년 후 차기 총회에서 다시 논의키로 결정되는 과정을 과정을 지켜보면서 "당시 이준 열사가 생각나더라. 어디 이준 열사가 따로 있겠느냐?"면서 "우리는 각 국 대표들을 적극적으로 만나 로비하면서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고 봤다. 그런데 외무부 직원들은 정부지시를 받아야 하고, 제안도 안 된다고 하더라. 나중 한국에 와서 신문을 보니 '이 정도면 잘된 일'이라고 신문이 보도하고 있었다. 어이가 없었다. 고발하려 한다. 직무유기다"며 당시 상황들을 설명했다.

 독도문제와 관련해서도 "해외에서 보는 독도와 국내에서 내국인들이 보는 독도 관(觀)에는 크게 차이가 있는 것 같다"는 신 총재는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교육을 해야 한다"면서 "독도의 전쟁터는 해외"라고 했다.

 또 해외에서, 특히 미 연방국회도서관에 비치된 자료가 방대하고 그 비중이 크며 거기에 독도 관련 자료도 일본의 주장대로 된 내용이 많다며, 이스라엘의 예를 들었다. 즉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담 변호사 등으로 로비스트들을 지명해 전문적으로 활동케 하는데, 우리는 그런 역할을 하는 전담자가 전무하다며 외국 민간단체 등과도 네트워크를 결성해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해서 그런 측면에서도 '독도지킴이 세계대회'가 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계대회와 관련해서는 "금년으로 2회 째가 되는 이번 대회는 독도지킴이 세계연합을 비롯해 이미 조직이 완료된 20개 국가와 우리 정부의 영향력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수행 역량 및 각 국 동포사회의 의견수렴을 통해 독도지킴이 사업계획과 방향을 설정한다"고 대회 내용을 소개하고는 이번 행사는 6월23일부터 이틀 동안 강릉에서 개최하고 이어 2박3일 동안 전 참가자들이 독도를 방문해 결의를 다지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 총재는 "조국 대한민국에 대해 해외 한인들은 때로 국가에 대한 안타까운 점도 있지만 자부심과 국가에 대한 열정이 매우 뜨겁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그러나 정작 우리 국민들은 국가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체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 날 신현웅 총재와의 만남은 신선감이 가득했다. 그의 말 한마디에는 힘이 넘쳤고, 그의 말을 통해 우리들의 미래가 언제나 밝게 펴질 수 있다는 희망을 안기에도 충분했다.

 그러나 그의 말 중 "중요한 것, 잘 나간다고 할 때, 더욱 겸손해야 한다"는 주문은 한 국가나 한 개인 모두에게 공히 통용된다고 하는 평범 속 진리를 거듭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 '우리 독도' 영토와 관련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단호하고 분명한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konas.net

▲ 해외에서 보는 대한민국은 어떤가?

- 나는 세계 각 국의 많은 나라를 자주 여행한다. 유럽을 비롯해 남미 등 대개의 모든 나라에 삼성, LG, 현대 광고가 다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이 얼마나 많은가? 경제력, 외교, 스포츠 분야 등 거의가 세계 최강이다. 동포사회는 큰 자부심을 갖는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회와 시위문화는 문제가 있다.

2년 전 북한에 의한 천안함 폭침 참사가 발생된 이후 국회와 일부 시민단체의 주장과 활동들을 보면서 어이가 없어 분통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광우병 촛불 파동 때도 마찬가지다. 46명의 우리 아들들이 적에 의해 전사했는데, 국회의원들은 서로 싸움질을 하고 있었다. 그 과정을 보면서 많이 울었다. 고국의 정치권을 보면 너무 가슴 아프다. 우리나라 정치수준, 시위문화는 최하위다. 정치는 타협이고, 대화를 통한 조정인데 그렇지 못하다.

하지만 얼마 전 강원도 산간지역을 차로 가면서 눈을 의심해야 했다. 마치 유럽 어느 나라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했다. 계곡과 계곡 사이에 다리를 놓았는데 그 교량의 아치가 얼마나 멋있는지, 유럽국가 못지 않는 시스템이다. 대중교통, 특히 지하철과 화장실 문화, 국민의식이 상당히 상승된 것 같다. 휴일 백화점에 가보면 사람들이 밀려다닌다. 미 백화점도 요즘 그렇지 않다. 그만큼 국가가, 국민이 잘 살게 되었다는 것 일게다.

그러나 이럴 때에 정신차려야 한다. 겸손해야 한다. 부의 축적도 다른 나라의 질시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일본이 바로 그런 예다. 도요다 자동차회사의 미국에서의 자동차 '리콜' 문제를 두고 얼마나 일본 자동차 회장이 콧대를 세웠나? 해서 크게 손해봤다. 겸손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한미FTA를 잘해야 한다. 잘못하면 나라가 어려워 질 수 있다.

▲ 오늘 우리사회의 젊은이들은 어떻다고 보는가?

-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가져야 한다. 지금 우리 젊은이들이 부모시대의 개발 역사를 모르지만 잘 알려주고 가르치면 된다. 가까이 이해는 되지 않겠지만 젊은 세대가 어른 세대를 전부 부인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체험을 통해 몸에 익히고 하면 희망이 있다. 우리 젊은이들 똑똑하다. 충분히 미래를 맡길 수 있다. 어른이나 정부, 사회로부터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제도적으로 전교조 교육으로 인한 교조적인 교육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에 편견에 치우쳐있다. 편견을 배운 것이다. 그것이 문제다.

그런 젊은이들에게 해외에 나가 보고 배우게 할 것을 권장하고 싶다. 그렇다고 유학 1,2년 간다고 해서 외국을 다 배우는 게 아니다. 해야할 일이 무엇이고, 방향이 어떤 것인가를 분명하게 일러주고 가르쳐야 한다. 정부가 너무 미온적이다.

NGO 일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는 전문 로비스트가 없다는 점이다. 지난번 모나코에서도 우리 활동을 보고 일본의 교토 신문과 네덜란드 기자들이 우리를 정부 대표단으로 보고 적극 인터뷰 요청을 하곤 했는데 나중에 알고서는 다들 깜짝 놀라더라.

▲ 독도문제를 일본은 국제이슈화해서 분쟁화 하고자 한다. 어떻게 하는 게 필요한가?

- 우리나라는 어떤 문제가 생기면 모든 것을 대통령에게 맡긴다. 대통령이 방송에 나와 국민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본다. 외국에서는 결코 대통령이 그런 일 하는 것 없다. 장관이 책임진다. 그러다 보니 대통령이 감상적인 얘기나 하고 그런 것 아닌가? 외국서 볼 때는 매우 불안하게 보인다. 누군가 이 시대에 이순신 같은 사람이 있어야 한다. 대통령이 바쁘기만 해서는 안 된다.

국가의 3요소는 '국민-영토-주권'이다. 독도는 한-일 외교문제로 풀게 하면 된다. 대통령은 영토개념으로 해서 선언적 표현만 하면 된다. 영토는 외교에 앞선 상위개념이다. 외교력을 발휘하고 외교는 실무자가 나서서 하면 된다.(닉슨-박정희 정상회담 앞두고 당시 독도 관련 문제 불거지자 박 대통령이 한-일 외교장관 회담 취소케 한 외교 사례 소개)

동해 표기 문제도 일본과 우리의 사고에서부터 먼저 기인한다. 우리는 '선비정신'가지고 태껸으로 하려는데 비해 일본은 사무라이 기질로 일본도를 가지고 나선다. 국제사법재판소로 독도문제를 끌고 가서는 안 된다.

▲ '독도 지킴이 총재'로서 자부심도 남다를 줄 안다.

- 우리 국민은 잠재력이 우수한 민족이라고 본다. 외국인 중 전 세계 176개국 750만 한인이 있다. 수많은 나라에 뿌리내리고 사는 민족 중 가장 토착 근성이 강한 최고 민족이 한국인이다. 앞으로 30년, 50년 이후 한국은 강대국 된다. 그러나 강대국이 된다는 의미는 국가적 위기 시에 '전쟁을 하자'는 결의를 표명하는 나라, 자기 나라 국민을 보호하는 결의가 강한 나라가 강대국인 것이다. 그 때쯤 되면 미국 대통령도 한국인 중에서 나올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많은 해외 거주 우리 동포들이 우리 영토 독도를 자랑스러워한다. 그래서 네트워크를 통해 공동의식을 갖고 대처하는 것이다.

▲ 미국이 보는 한국, 한국인은 어떻다고 보는가?

- 조승희 학생 총기난사 사건(2007년 4월16일. 미 버지니아 텍 권총 난사, 32명 사망, 조승희 자살)으로 당시 이태식 주미 대사가 애도 사과문까지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미국사회를 잘 몰라서 하는 말이다. 미국은 성숙되고 신사적인 나라다. 그 사건 이후 미 사회 어느 누구 한사람 나서서 한국인에게 이의를 제기하거나 공격한 사람이 없었다. 미국은 시민들이 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하는 나라이기에 있을 수 있는 일로 본다.

그러나 한편으로 훈련 중인 미군 장갑차량에 의해 사망한 효순·미선양 사건과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관련 데모시위를 보면서 양 국가의 차이를 비교하게 되었다. 과연 한국에서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하고. 그만큼 미 사회의 성숙도는 크다.

지금은 글로벌 시대다. 세계가 한 가족이 되어간다. 우리도 성숙해야 한다. 타문화, 타민족도 받아주고 받아들이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오픈 해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세계 속 한국, 세계를 주도해 나가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다.

▲ 미국 내 한인사회를 지키는데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 1992년에서 93년 사이에 워싱턴 D.C 지역 상가에서 권총 강도사건이 빈발해 27명이 공격을 받아 13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에 동포들이 수도권 지역에 많이 살았고, 지금도 워싱턴 D.C 상가 60퍼센트가 한국인이 주인이다. 한국사람이 많이 오니 공격대상이 되었다. 당시 1주에 2, 3건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인을 보호해주는 제도적 장치나 인사들이 없었다.

해서 당시 한.미 안전대책위원회 전국의장을 하면서 이 운동에 뛰어들었다. 미국의 전 언론기관, 백악관, 시의회, 경찰, 동포사회에 알리고, 장례절차를 위임받아 관(棺)을 상가 앞에 놓고 노제(路祭)를 지내면서 문제해결에 나섰다.

그런 노력을 계속해 미 사회에 한인사회의 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한인의 활동이 뉴스에 계속 보도되자 경찰에서 적극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지금은 시 경찰과 공동으로 순찰활동을 벌이고 지방 경찰이 지금도 계속 지원해주고 있다. 시 경찰국과도 한미안전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어느날부터인가 인권운동가로 불려 지기도 하더라.(웃음)

신 총재와의 대담은 끝없이 이어질 것 같았다. 유쾌한 만남이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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