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인쇄

제 생각만 하지 말고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5-12-17 오전 9:38:33
공유:
소셜댓글 : 0
twitter facebook

  오늘 지구상에 산다는 70억 인구는 남자와 여자의 수가 비슷하다고 들었습니다. 나라와 나라가 또는 전 세계가 전쟁에 휘말려 남자들만이 전쟁에 참여해야만 했던 옛날 세월에는 전쟁이 끝나면 한 동안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 많을 수밖에 없다지만 얼마 뒤에는 남녀의 수가 비슷하게 된다고 하는데 이것이야 말로 ‘하늘의 조화(造化)’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70억 인구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이 자기 자신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자아(自我)’를 찾는 일도, 그 ‘자아’를 제대로 관리하는 일도 모두 각자의 책임이 될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해도 모든 사람들이 제 생각만 하고 이웃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면 그런 세상은 정말 살기가 힘들 것입니다.

 아직도 굶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에 있다고는 하지만 옛날에 비해 먹을 것도 많고 입을 것도 많고 잠자리도 훨씬 편해졌지만 사람의 행복은 아직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한국인의 삶은 예전에 누리던 행복도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불행의 그림자만 더 짙어진 것 같습니다.

 수명이 길어지면 뭘 합니까? 오히려 불행한데! 잘 먹고 잘 살면 뭘 합니까? 하루하루가 즐겁지 않은데! 왜 우리가 이 꼴이 되었습니까? 이 분주하기만 한 산업사회에서 우리는 나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었고 그런 의식구조 때문에 우리가 마땅히 생각해 줘야 할 ‘이웃’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소외’된 존재이고 우리는 매우 ‘고독한’ 삶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처량한 인생입니다.

 이기주의는 인간을 절망으로 이끌고 때로는 자살 밖에는 길이 없다는 위험한 생각을 하게 합니다. 사람도 동물도 자연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가야지 무리하게 가면 불행한 사람들이 더 많이 생길 뿐, 그것이 대안도 아니고 해결책도 아니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생각은 사랑으로 이어지고, 사랑은 이웃을 만듭니다. 이웃을 도와주고 사랑하는 것이 인간의 가장 숭고한 사명이라고 나는 믿습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인쇄하기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2018.10.18 목요일
핫클릭 뉴스
포토뉴스 더보기
깜짝뉴스 더보기
실수로 지나쳐 미납된 통행료, 간편하게 내는 법
깜빡 잊고 내지 못한 통행료! 영업소 방문 없이도 간편하게 납..
세상사는 이야기 더보기
아빠, 아빠! 세영이 먹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