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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대장정 참가 大學生 이렇게 변했다!

66년 전 나라를 지키다 장렬히 산화한 호국영령들이 넋이 서린 155마일 ‘휴전선 전적지 답사’를 통해 나라사랑 정신 가득 담아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6-07-06 오후 4: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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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가 2016년 호국보훈의 달에 즈음해 시행하는 대학생 대상의 국토대장정이 올해도 1백여 명이 넘는 전국의 대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7월4일 종착지인 강원도 고성군 평화의 전망대에 당도함으로써 단 한 건의 안전사고나 흠결 없이 성료 되었다.

 120명 대원들과 더불어 10박11일 동안 내리쬐는 폭염아래서도, 온몸에서 빗물이 줄줄 흘러내릴 정도의 7월의 궂은 장맛비 아래서도 대열의 맨 선두에 서서, 때로는 기숙사의 호랑이 사감(舍監) 선생님처럼, 때로는 자상한 아빠요, 이모나 고모처럼 아픈 곳을 어루만져주고 힘을 북돋으며 844km의 긴 여정을 함께 한 ‘제9회 휴전선 전적지 답사 국토대장정’ 단의 육근석 단장(재향군인회 교육부장)과 남녀 부단장(임환호 차장, 김혜영 과장) 그리고 지원 팀 모두의 열정과 노고에 큰 박수를 보내고자 한다.

 향군이 주관하는 대학생 국토대장정은 지난 2008년 여름 시작한 이래 올해로 9회째를 맞으면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국토대장정으로서는 가장 인기 있고 매력적이며, 참가하고 싶은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며 최대 11:1, 평균 6.5:1의 경쟁률을 보임으로써 이들 희망 학생들의 지원 동기서나 직접 해당자들과의 대화를 통해서도 여실히 확인할 수가 있다.

 지금까지 향군의 대학생 국토대장정은 첫 회부터 3회까지는 서울-부산의 후방지역 전적지를 찾아 순례해 왔으며, 4회부터는 최전방 휴전선 지역을 연하면서 국군의 활동상과 더불어 6 ․ 25전쟁 당시 현지에서 사투(死鬪)를 벌이며 치열하게 전개된 전투상황을 향군 안보교수와 지역 내 거주 참전용사들의 설명을 통해 나라를 위해 용전분투(勇戰奮鬪)하다 장렬히 숨져간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고 나라사랑 정신을 가슴에 담아 왔다.

 올해도 대원들은 서해의 경기도 강화군 교동도로부터 동해의 강원도 통일전망대까지 걸으며 동일세대 또래 젊은이들끼리의 우정과 낭만, 공통의 관심사를 나누는 한편으로 우리 국토의 소중함과 통일에의 꿈을 한껏 펼쳤다. 이는 행사의 마무리를 알리는 하이라이트 전야제에서 이구동성으로 전하는 소감을 통해서도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매년 정부 주관으로 열리는 6 ․ 25행사에 참석한 뒤 국립 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155마일 휴전선 도보 답사에 나선다. 올해도 120명 대원들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5천여 명의 참전용사와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6 ․ 25행사 후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대장정에 나섰다. 그리고 7월5일 강원도 양양 군부대 휴양소에서 11일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었다. 남녀 대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혼연일체 돼 온 몸 가득 우리 국토가 전하는 조국의 함성과 울림을 몸소 체득했다.

 지난 6월28일 기자는 30도를 웃도는 뜨거운 태양열이 발걸음을 무뎌지게 하던 이 날 오후 최전방 지역에서 학생들과 함께 했다. 바로 6 ․ 25 휴전회담이 한창이던 1952년 10월 무려 24번이나 주인이 뒤바뀌며 수많은 전사자(戰死者)를 낳게 했던 백마고지 전적지에서였다. 모두가 자랑스런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주역이자 주도자들인 학생들의 생각과 사고는 지극히 건전하고 건강함으로 가득했다는 점이었다.

 그들은 한결같았다. 부드러움 속에서도 강인함과 뜨거움이 있었다. 그것은 열정이었고, 용솟음치며 타오르는 젊음의 힘이자 기상이었으며, 내일에 대한 희망이기도 했다. 최근 청년실업률이 9.7%로 역대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는 암울한 소식이 우리들 마음을 졸이게 하지만 그럼에도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 두발로 국토의 중심부인 허리를 횡단하며 자신의 한계와 인내를 시험(?)하는 이들 대학생 대원들의 행동 하나하나에서는 그 어떤 장애물도 두렵지 않다는 자신감으로 무장돼 있었다.

 그들은 말했다. “군인들이 너무 멋있다”고. 우리 국토, 대한민국이 정말 소중하고 아름답다고 했다. “나도 (직업)군인이 되어서 소중한 내 나라를 지키겠다”고 굳은 각오를 내비치는 여학생들도 있었다.

 그러면서도 북한 김정은 집단에 대한 분노의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북한 대학생들과 함께 국토대장정을 해보았으면...”하는 마음을 표출하면서도 “왜 핵과 미사일로 같은 민족을 해(害)하려 하는지 모르겠다. 평화롭게 통일을 향해 나아갔으면 하지만 계속 우리 국민을 위해 도발을 멈추지 않는다면 상응한 댓가로 응징해야 한다”는 단호함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대학생 대원들은 단단해지고 있었다.

 서울 출발로부터 10일째인 7월4일 드디어 대원들은 최종 목표지점인 동해안 통일전망대에 당도했다. 보고싶은 민족의 명산 금강산이 바로 지척에 있었다. 하지만 강원도 북단을 강타하며 강하게 쏟아 붙는 장맛비는 시계(視界)를 거의 제로상태로 하고 말았다. 가고 싶어도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우리 산하(山河) 북녘을 응시해보지만 쏟아지는 빗줄기와 안개는 금강산도, 동해 해금강도 장막에 드리우게 하고 말았다.

 그러나 아무리 비바람과 안개가 대원들의 앞길을 막는다 해도, 다가오는 통일의 기운만은 막을 수가 없어 보였다. 이제 학생들이 함께 했던 휴전선 전적지 답사 국토대장정은 끝이 났다. 그럼에도 기자가 현지에서 느꼈던 것처럼 10박11일 동안 힘들 때 마다 서로가 서로에게 용기를 북돋으며 밀어주고 당겨주며 이끌고 기(氣)를 부여했던 것처럼 어제의 그 날을 바로 오늘처럼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나라가 어려움에 처할 때 마다 백성이 먼저 나서고 젊은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이 이끌었던 그 날 그 때처럼.(konas)

이현오 / 코나스 편집장(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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