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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버티는 사람들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7-02-27 오후 3: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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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하 20도의 혹한 속에 휴전선을 지키는 장병들이 있습니다. 잠 오는 눈을 비비며 위험천만한 철조망 둘레를 순찰하는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젊은 병사의 엄마는 매일 새벽 기도합니다. 아들의 안전을 위해 빌고 또 빕니다.

 국방장관이나 참모총장의 공이 크다는 걸 시인합니다. 그러나 북풍한설을 마다 않고 휴전선을 지키는 젊은이들의 희생과 그들의 어머니들의 기도가 없이는 휴전선이 지켜질 수 없다는 사실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 해 전에 공장이 꽉 들어차 있던 ‘구로공단’에 자주 강연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시골서 올라온 여공들이 합숙을 하면서 한 달에 노임을 6만원을 받는데 자기의 숙식비 등을 지불하며 최저 생활을 하면서 매달 3만원을 시골집에 보내서 남동생이 학비로 쓰게 한다는 근로회관 관장의 말을 듣고 감동을 금치 못했던 옛일이 생각납니다.

 그 누나들이, 매우 검소한 나날, 고된 하루를 살면서, 벌어서 보내준 학비로 시골서 동생들은 고등학교를 마치고 더러는 대학을 나오고 70년대의 ‘조국 근대화’, ‘한강변의 기적’을 일구었을 것입니다. 대통령이나 관련 부서의 장관들의 공을 과소평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경제를 크게 발전시킨 원동력은 혼기를 놓치면서까지 일을 하며 동생들을 공부시킨 ‘누나들’에게 있다는 것도 사실 아닙니까? 그들을 생각하며 엄숙한 느낌에 사로잡히는 이 새벽입니다.

김동길 /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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