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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공모함 진수가 우리에게 주는 위협

이어도 인근, 서해 EEZ, 한국방공식별구역 관할권 대부분 상실할 가능성 높아 … 항모 전단 보유 서둘러 추진해야
Written by. 김성만   입력 : 2017-04-28 오후 4: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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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지난 26일 오전 중국 다롄(大連) 조선소에서 ‘001A’형 항공모함 진수식을 가졌다. 중국이 자체 기술로 건조한 첫 번째 항모다.

 당초 중국해군 창설일인 23일 예정됐으나 조수 영향으로 사흘 늦춰졌다. 이날 진수식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대신 판창룽(范長龍)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 중국군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정세 긴장 고조 등을 우려해 진수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함정 진수식(進水式)은 선체 블록을 조립하고 엔진, 발전기, 스크루, 키 등 필요한 장비와 함포(미사일) 등 기본적인 무기체계를 탑재하고 도크(dock)에 물을 채워서 바다에 띄우는 ‘진수’와 함께 함정의 이름을 선포하는 행사를 하는데 이를 말한다.

 중국 해군은 아직 이 항모의 함명(艦名)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중국 언론은 산둥(山東)함으로 부른다. 중국은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로 항모를 독자 건조한 나라가 됐다.
 
 새 항모(산둥함)는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사들여온 첫 항모 랴오닝(遼寧)함에 이어 중국해군의 두 번째 항모로 운용될 예정이다. 주요 제원은 길이 약 315m, 폭 75m, 만재톤수 7만t으로 중형급 항모다. 랴오닝함(길이 300m, 폭 75m, 6만7천t)보다 약간 더 크다.

 산둥함은 관제탑 면적을 줄여 갑판 크기를 랴오닝함의 1.5배로 넓혔다. 탑재 전투기(젠-15)가 랴오닝함(24대)보다 12대가 늘었다. 최대속력(디젤)은 31노트(시속 57km)로 랴오닝함(29노트)보다 빠르다. 첨단 레이더와 전자설비를 장비했다. 산둥함은 전투기와 헬기 등 총 52대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둥함은 랴오닝함처럼 선수(船首)의 스키 점프대로 함재기를  띄운다.

 인민해방군 해군 출신 군사전문가인 차오웨이둥(曹衛東) 해군 연구소 연구원은 “첫 국산항모는 중국 자체 역량을 통해 완성했다”며 “함재기 이착륙 시설, 레이더 시설, 무선통신 시설 등 기술 수준이 모두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대만 중앙통신(CNA)은 “새 항모의 전투력은 랴오닝함의 6배로 평가된다”고 보도했다.

 산둥함은 남해 함대에 배속돼 함대사령부가 있는 하이난다오(海南島) 싼야(山亞)에 모항을 두고 활동할 예정이다.

 베이징의 군사 소식통은 “중국 해군전력이 항모 10척을 보유한 미국에는 못 미쳐도 항모 전력이 없는 주변국이나 남중국해를 놓고 분쟁 중인 동남아국가들엔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신항모가 대만해협과 한반도 주변 서해에서 작전을 펼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은 성능이 향상된 항모를 추가로 건조하고 있다. 2015년 3월 상하이 인근 장난창싱(江南長興)조선소에서 건조를 시작한 항모(8만5천t)는 평면갑판에 함재기 이륙을 위해 증기식사출장치(Steam Catapult)가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2025년까지 원자력추진 항모(10만t) 2척을 포함해 북해, 동해, 남해함대에 각각 2척씩 6척의 항모를 보유해 미국에 버금가는 대양해군으로서 서태평양 해상통제권을 장악하는 것이 장기적 목표라고 군사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의 북해함대 모항인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 배치되어 작전 중인 랴오닝함에 이어 산둥함의 진수식은 우리 안보에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항모 전투단은 무소불위(無所不爲)의 투사 전력으로 주위 500~1000km권을 통제할 수 있다. 항모전단은 항모 1척, 잠수함 2~3척, 이지스함 및 구축함 3~5척, 군수지원함 등으로 구성되는 움직이는 비행기지다. 항모 전단이 없으면 이를 저지할 수가 없다.

 함정은 국제법상 타국의 영해(12해리, 22km) 밖 공해상에서 항해와 비행의 자유를 갖는다. 따라서 중국 항모에서 발진하는 항공기(전투기, 정찰기, 헬기)는 우리 영공(12해리, 22km) 인근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항모는 함정이므로 방공식별구역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항모를 호위하는 이지스함의 항공기 격추능력은 500km에 달한다. 이로 인해 한국 공군은 공중작전이 어렵고 항모로의 접근도 거의 불가능하다.

 해상작전도 위축된다. 중국항모가 우리 해역으로 접근하면 한국공군이 관할하는 공역은 방공식별구역(KADIZ, 300~500km)에서 영공(22km) 선으로 줄어들게 된다. 사실상 함재기(艦載機)의 위협이 육지 영토로 바로 가해질 수 있다.

 정부는 중국 항모 위협을 직시하고 항모 전단 보유를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 항모로 인해 우리 ‘이어도와 인근해역, 서해 EEZ(배타적 경제수역)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대한 관할권 대부분을 상실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2020년까지 한반도를 자국의 통제하에 두겠다는(제1 열도선 장악) 전략을 1980년대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항모를 보유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해군참모총장과 공군참모총장은 항모 보유 필요성을 설명해야 한다. 해군은 항모를 확보하고 공군은 탑재 항공기와 조종사 양성에 나서야 한다. 서둘러야 한다.

 우선 현 독도함(대형 수송함)을 개조하고 함재기(F-35B 등)를 구매해야 한다. 그리고 4만 톤급 원자력추진 항모(CVN) 건조에 착수해야 한다.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한국의 경제력으로 항모 운용이 어렵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불가능하지 않다. 한국은 세계 13위 경제국이다. 태국은 1999년부터 2만 톤급 항모를 운용하고 있다.(konas)

김성만 / 예, 해군중장. 재향군인회자문위원․안보칼럼니스트, 前 해군작전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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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ldn4177(didn)   

    군사적으로 미국이든 중국이든 그누구도 및을 수 없다. 우리도 우리 독자적으로 자주국방을 이루어야 한다.

    2017-05-02 오전 9:10:59
    찬성0반대0
1
    2017.6.26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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