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5일 ‘제국주의자들의 평화 타령에 각성을 높여야 한다’는 제목의 정세논설에서 “평화라는 광고판을 들고 상대방이 해이된(해이한) 틈을 타 불의에 전쟁을 도발하는 것은 제국주의자들의 상투적인 침략방식”이라고 주장하며 제재와 대화를 병행한다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비판했다.
 
 노동신문은 “역사에는 막강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가지고 있은(있던) 나라가 제국주의자들의 평화적 이행전략에 녹아난 쓰라린 사실도 기록되어 있다”며 “제국주의자들의 총구 앞에서 조는 자멸적인 짓을 하지 않으려면 그들의 평화 타령에 최대의 각성을 가지고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국방부가 수립한 대북 ‘작전계획 5030’과 중앙정보국(CIA)이 최근 신설한 ‘코리아 임무 센터’를 거론하며 “미국은 두서없이 대화 타령을 늘어놓지만,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절대로 버리려 하지 않고 있으며 침략의 칼을 끊임없이 갈고 있다”고 강변했다.

 연합뉴스는 이같이 보도하고 “앞서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각) 한국 국회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행정부 4대 대북정책 기조를 공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4대 대북정책 기조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모든 대북제재와 압박을 가하며 ▲북한의 정권교체를 추진하지 않고 ▲최종적으로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에 대해 지난 1일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를 “부끄러운 골동품”이라고 비난한 데 이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의 한두 마디의 요설에 긴장을 풀고 물러설 우리 군대와 인민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konas)

코나스 황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