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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 우리가 간다[향군 국토대장정]

향군 대학생 휴전선·전적지답사 국토대장정 대원, 중부전선 철원 대마리 백마고지 전적지 답사... 에너지 발산으로 젊음의 나래 활짝 펴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7-06-28 오후 7: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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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언덕에 배낭을 메고〜” 흥겨운 노랫가락이 누군가의 입에서 시작해 높다랗게 울려 퍼지자 그 뒤를 이어 “쿵따리 따리 딱딱 딱딱딱” 입 박수소리가 일제히 그 뒤를 따르며 대원들의 얼굴에도 생기가 넘친다. 서울을 출발한지 4일째, 아직은 햇볕의 영향을 덜 받은 탓인지 아니면 두건으로 꽁꼴 둘러싸매 일사량을 피해서인지 허여멀건 얼굴이 서울을 떠날 때와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서 힘을 더 받은 탓인지 목소리와 행동에도 에너지가 넘쳐 보인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직무대리 박성국)가 주관하는 제10회 대학생 휴전선·전적지답사 국토대장정에 참가하고 있는 대원 110여 명은 28일 오후 중부전선 철원 기온이 29℃를 나타냄에도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지열은 이보다 훨씬 더해 얼굴이 화끈거리고 발걸음이 둔중해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건각을 자랑하는 대학생 대원들의 얼굴에서는 생기가 돌고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격려의 말도 행군대형에서 터져 나왔다.

 ▲ '조국아, 우리가 간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제10회 대학생.휴전선 전적지답사 국토대장정 대원들이 출발 4일째인 28일 오후 중부전선 대마리 백마고지를 향해 태극기와 향군기, 답사단기를 필두로 지열이 뜨거운 아스팔트길을 씩씩하게 걷고 있다. ⓒkonas.net

 

 이 날 전체 대원들은 오전 필리핀군 참전비를 찾아 이역 땅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용전분투하다 전사한 이국의 참전용사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참배에 이어 열쇠부대 예하 용틀임대대에 도착해 부대 식으로 점심식사와 함께 전시된 군 장비들을 견학하고 직접 소총을 들어 조준해보는 등 처음 보는 장비 소개 설명을 들으며 궁금증을 해소했다.

 그리고 다음 장소인 철원 대마리에 위치한 백마고지(395고지)로 이동해 1952년 10월6일부터 15일까지 10일동안 무려 12차례에 걸친 대 전투를 통해 24번이나 주인이 바뀔 정도의 대 공방(攻防)으로 중공군 2개사단 1만4천여 명의 사상자를 내게 한 6·25한국전쟁 사상 가장 치열했던 대표적 전투현장을 지켜보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호국선열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잊지 않았다.

 넓은 평야가 바로 발아래 한눈에 펼쳐지는 철원평야를 바라보며 현지 부대장병으로부터 백마고지 전투 전사를 설명 들으며 비무장지대 내 백마고지를 굽어보던 한 학생은 “지금은 이렇게 평화롭게 보이는데 6·25전쟁 당시 저 산에서 그렇게 치열한 싸움이 있었다는 걸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육군열쇠부대 용틀임대대에 도착해 진열된 장비들을 돌아보며 신기해 하고 있다. ⓒkonas.net

 

 또 한 학생은 “오늘 우리가 있다는 것은 위급한 순간에 나라를 위해 싸우다 숨진 당시 우리 또래의 젊은이들이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랍고, 그 때 만일 나였다면 과연 어떻게 했을까,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며 “그 분들을 생각하며 마음으로부터 묵념을 올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행군을 하면서 기자와 인터뷰를 나눈, 현역으로 군복무를 필하고 현재 소방관이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박현우(서울 현대전문대)군은 “군대에서도 나를 돌아보고 확인했지만 마침 기회가 돼 다시 국토대장정을 통해 스스로의 정신력과 체력 테스트를 통해 내일에 대한 자신감을 더 키우기 위해 지원했다”며 “또래 젊은이들과 함께 하는 이 순간이 너무 즐겁고 재미있다”며 에너지 충만한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지난 25일 6·25행사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여학생 대표로 결의문을 낭독한 단국대 중동학과 재학중인 구고은(ROTC 후보생) 양은 “부모님께서도 ROTC 후보생 과정을 적극 지원해 주셨고, 이번 국토대장정에도 격려를 보태 주셨다”며 “앞으로 우리 군이 해외 파병을 많이 하고 있고 해서 중동관련 아랍어를 통해 파병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 백마고지 전적비와 비무장지대 너머 백마고지를 바라보며 67년 전 치열했던 그 날을 되새긴 대학생 대원들이 이용석 호국안보국장을 중심으로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konas.net

 

 구 대원은 “지금은 스텝으로 참여하고 있어 대원들이 각 조별로 즐겁게 시간을 보내면 함께 놀고도 싶지만 저에게 주어진 책임이 있어 아쉽지만 참고 있다”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앞으로 소대장으로 주어진 책임을 생각하면 힘이 드는지 모르겠다. 이번 국토대장정을 잘 끝내고 보고 싶은 고양이와 망고 빙수도 실컷 먹고 싶다”며 살포시 미소를 지었다.

 위로 누나 2명 모두가 향군 국토대장정을 마쳤다는 유도원(경남 과기대, ROTC 58기 교육)군도 “나도 누나와 마찬가지로 의무를 다하기 위해 향군 국토대장에 신청했다”며 “앞으로 장기 군인이 돼 군의 환경 전문가로서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 날 백마고지에서 대원들과 함께 한 이번 제10회 대학생 휴전선·전적지답사 국토대장정 총 책임을 지고 있는 이용석 호국안보국장(예비역 육군 소장)은 학생들에게 소중한 이 과정을 통해 인생의 화두 하나는 반드시 잡으라고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 '국토대장정 화두를 잡아라!' 소중한 젊음의 이 시기 한 때를 다시금 환기시키는 이용석 호국안보국장. ⓒkonas.net

 

 이 국장은 자신의 특전사 초급장교 시절 등 일화 등을 전한 뒤 “휴전선 일대와 전적지를 걸으면서 나라를 위해 장렬하게 전사하신 호국선열들을 기리는 이 기회를 통해 무언가를 느끼기 바라고 또 가슴에 와 닿는 것들을 이미 느꼈을 줄 안다”면서 “힘든 과정을 통해 고통을 참고 인내하는 것도 자신의 내일을 위해 인생의 소중한 경험과 자산이 될 것”이라고 참가자들에 대한 대장정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그러면서 “내 인생의 삶을 위해 맹목적인 발걸음이 아닌 뚜렷한 하나의 주제를 생각하고 문제와 방법을 생각하면서 결론을 내는 국토대장정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무더운 날씨에 따른 개인의 건강과 안전을 강조한 뒤 “오는 7월5일 강원도 고성(해단식)에서 건강하고 튼튼한 몸과 마음으로 다시 만나자”고 격려를 보냈다.

 이 날 백마고지를 답사한 대원들은 곧바로 배낭을 질머지고 8·15광복 후부터 6·25전쟁이 일어나기까지 공산치하에서 반공활동을 하던 많은 사람들이 붙잡혀 와 고문과 무자비한 학살을 당한 현장인 노동당사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한편 올해 향군의 ‘휴전선․전적지 답사 국토대장정’은 지난 25일 정부주관의 6·25행사가 열린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출정식을 갖고 출발해 전 날까지 동작동 국립현충원 현충탑 참배, 평택 해군2사단 평화공원 내 천안함과 전사 장병 순직비 참배, 강화 교동도 유격군 참전비 - 도라전망대를 통해 국토의 소중함과 나라사랑의식을 일깨웠다.

 앞으로 대원들은 제3땅굴 - 백마고지전적지 - 평화전망대 - 평화의 댐 - 백골병단전적비를 돌아보는 등 다음달 5일 강원도 통일전망대 까지 총 844km를 눈과 귀로 보고 들으며 선열들이 지키고 가꿔온 이 땅을 우리 손으로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더욱 굳건히 다지게 된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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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전사(kwon3890)   

    저때 아니면 언제 해볼까나~~ 향군 국토 대장정 화이팅!!!

    2017-06-30 오전 9:58:08
    찬성0반대0
  • 좋은아빠(heng6114)   

    대한민국의 미래 젊은향군 화이팅! 모두 완주하기를 기원합니다.

    2017-06-29 오전 11:45:47
    찬성0반대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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