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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脫北) ․ 다시 입북(入北), 그 다음은!

북한 탈북, 다시 입북 그렇다면... 北 대남방송 임재현 사건으로 본 우리사회 탈북자 관리는?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7-08-01 오전 9: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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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를 찾아서, 더 이상 짐승같은 삶을 살 수 없어서, 개인적 사유로, 김정은 독재정권에의 환멸과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 등 이유도 다양하다.

 북한을 떠나 자유대한민국으로의 결심을 굳히고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탈북 동기다. 물론 자신의 삶보다는 내일을 향해 커 나갈 자식들의 삶을 위해 전 가족의 목숨을 담보한 채 대한민국 행을 택한 이들도 있다. 지난해 8월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을 벗어난 태영호 전 북한 공사는 “북한 김정은의 폭압적인 공포통치 아래 노예 생활을 하는 북한의 참담한 현실을 인식하면서 체제에 대한 환멸감이 커져 귀순 결심을 굳혔다”고 밝힌바 있다. 김정은의 폭압 통치가 그의 귀순을 결심케 한 동기가 된 것이다.

 그러나 자녀문제도 그의 귀순을 결심케 한 주요 배경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2016.8.17) 통일부는 태 공사와 가족의 입국 소식을 전하며 “태 공사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 대한민국 사회와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그리고 자녀와 장래 문제 등을 탈북 동기로 꼽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영국에서의 북한 외교관 임기를 마치고 북으로 전 가족과 함께 입국하라는 통보에 태 공사가 고민한 대목이다. 10여년 외국생활과 자식들의 미래와 인간다운 삶을 위해 한국으로의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본 것이다. 물론 기타 사유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특히 외국생활을 한 북 공관원들의 경우 본인의 의사뿐만 아니라 자식들의 미래를 생각하는 경우가 더욱 커지고 있다함은 해외 주재 이들 공관원들이 겪는 또 다른 이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북한을 탈출해 국내에서 방송 활동을 하던 임지현(본명 전혜성)씨의 재입북 사건이 자진 입북이냐, 납북이냐, 아니면 북의 조종에 의한 입북이냐 등 분분한 억측이 자아지면서 관계기관은 물론 탈북자 사회마저 혼란케 하고 있다.

 탈북자 대상의 한 종편 프로그램 방송에 나온 A씨는 자신도 모르게 얼떨결에 압록강을 건너 제3국에 3국을 경유하며 6천km의 거리를 악전고투의 고초 끝에 구사일생으로 자유대한민국으로 오게 됐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그런가 하면 중국에 인신매매로 팔려 딸까지 나았어도 불안 속에 보내다 북한으로 두차례나 끌려가 수용소에 갇혀 있으면서도 탈북을 반복, 인간이기를 포기했지만 오직 딸을 만나야 한다는 희망 하나로 결국 다시 탈북에 성공, 딸과 함께 한국으로 오게 됐다는 B씨의 험난한 탈북행로는 방송 참석자들로 하여금 눈물을 그렁거리게 하고도 남았다.

 북한 탈출자들 중에는 이처럼 다양한 사연들로 점철되지만 또 남북을 잇는 지뢰밭을 넘고 넘어 비무장지대(DMZ) 아군 경계초소(GP)로 안착하는 군인도 있다. 그런가하면 운 좋게도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큰 어려움 없이 자유대한민국의 품에 안겨 인간다운 삶을 찾아 ‘자유 찾아 3만리 대장정’의 매듭을 완성하는 행운의 인물들도 있다.

 26일 한 언론 보도는 [임지현씨가 자진해서 북한행을 택한 것 같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임씨가 한국을 떠나기 전 교제하던 지인에게 한 휴대전화 카톡에서 “나는 북으로 간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지인과 결별 이틀 뒤 카톡에 머리를 남자처럼 짧게 자른 모습으로 ‘단돈 8천원 가지고 내 인생을 바꿨다’, ‘나는 다시 북한으로 갈 거다’는 메시지를 남기고는 카톡에서 탈퇴했다는 내용이었다.

 임씨는 평소에도 “헤어지면 북한에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한다. 물론 북한의 공작에 의한 납북인지, 자진 입북인지에 대해 아직 정확한 사실이 밝혀지기 전이지만 드러난 정황은 자진 입북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1990년대 초반 탈북자들의 국내 유입 이후 2017년 현재 3만1천여 명 탈북자 시대를 맞고 있다. 인간으로서 감내하기 어려운 모진 어려움 끝에 자유를 찾은 이들이 있는 반면에 기획 탈북도 이뤄지고 있음도 알게 된다.

 북한 소식통에 의하면 지난 3월 “주민들의 탈북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라”는 김정은의 지시가 각 시·군 단위 보위부까지 하달됐다고 한다. 핵심내용은 “북한 내부와 연계가 돼 있는 탈북 브로커들을 모조리 잡아들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더욱이나 김정은 지시에 따라 2017년 초 국가보위성(우리의 국가정보원 격)이 탈북자로 가장한 요원들을 중국에 대거 파견했으며, 이들의 임무는 탈북자 출신 탈북 브로커들을 납치하거나 북한으로 데려오기 어려우면 살해하는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북한의 2400만 주민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

 적인가? 보듬어야 할 동족인가? 결과론적으로 통일 자유대한민국의 대상이요 우리와 함께 가야할 동반자가 아닌가. 하나의 길로 함께 가야할 우리 한민족이며 북한을 탈출해 대한민국으로 입국한 탈북자들은 먼저 온 통일주역이요 통일역군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북한 金 가 집단은 1960년대부터 전체 주민을 핵심계층, 동요계층, 적대계층 등 3개 계층 51개 부류로 성분을 구분하여 현재까지도 최대 27%에 이르는 핵심계층으로 북한주민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타 계층은 차별과 탄압으로 꽁꽁 묶어놓고 있으니 체제이반 내지 이탈 현상이 생기지 않는다면 아무리 독재, 공포의 압살정책으로 옭아 맨다 해도 자연스런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임지현씨 사건을 통해 간과해선 안 될 점이 3만1천여 명에 이르는 탈북자 - 먼저 온 통일, 통일의 주역 -들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전환과 관계기관의 보다 폭넓고도 면밀한 활동이 수반돼야 한다는 사실이다. 시각차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공존할 수 있다. 긍정과 부정이 혼재하기도 할 것이다. 분명 역작용이 우려되는 점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노력은 더 필요하고 충분조건이라 할 것이다.

 경우와 이유가 어떻든 대한민국으로 먼저 온 3만1천여 명, 앞으로도 수없이 우리 곁으로 오게 될 북한 동포들을 우리 국민과 정부당국이, 제 사회시민단체가 끌어안지 않는다면 어찌 되겠는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들의 활동과 모습도 달라질 것이며, 나아가 국가와 사회가 필요로 하고 요구하게 될 때 진정 우리의 가장 큰 우군, 국민이 바라는 통일주역으로 거듭나게 되지 않을까.

 국민의 따뜻한 사랑과 독려,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배려와 관심이 더욱 필요해지는 때가 더 깊어지는 시기라 할 것이다.(konas)

이현오 / 코나스 편집장. 수필가(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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