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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으로 하나된 우리 - ‘대학생 국토대장정’ 참가 수기에 부쳐!

6월 뙤약볕아래서도 열정을 불태운 휴전선․전적지답사 국토대장정 참가 대학생들. 그 날의 은근과 끈기를 미래향해, 한마음으로 이어 나가길...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7-08-07 오전 10: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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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다른 지류에서 흘러 들어온 이야기들이 ‘청춘’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 되어 강물처럼 흘렀던 나날들, 그것은 우리가 함께한 10박11일의 모든 것이었다.”.........(재향군인회 주관 ‘제10회 대학생 휴전선․전적지답사 국토대장정’ 참가 대학생 소감문 중에서)

 ‘청춘’이란 이름아래 하나 되었던 젊은이들. 이제 다시 따로 하나 돼 각자의 주어진 삶에서 내일을 향해 당장은 쉼 없이 달려 나가게 되리라. 그들이 가야할 전체 인생길에서 본다면 주어진 어떤 10여일은 긴 시간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그 짧다고 할 일정이 인생 고비 어느 순간순간에서 또 다른 체험과 가르침으로 다가온다면 그 순간은 오래고 또한 긴 시간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확신하고 싶다. 아니 필자가 보는 확신이 아니라 학생 대원들 스스로가 그렇게 토로하고 있었다.

 어느 해보다 뜨겁고 긴 여름으로 점철되고 있는 2017년 여름.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주관한 ‘대학생 휴전선․전적지답사 국토대장’(6.25〜7.5)이 성료 되고 그로부터 한달 뒤인 4일 오후 서울 뚝섬 재향군인회관 본부에서 당시 대학생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모아진 국토대장정 참가 후기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그리고 5명의 수상자가 영광의 상패와 부상을 수상했다.

 아직도 그 날에 대한 짙은 향수가 묻어나는 듯 했다. 화상을 입을 정도로 따갑게 내리쬐는 태양 아래서도, 발바닥이 부르터 물집을 터뜨리고 또 터뜨리는 악전고투에도, 천근만근 무거워오는 자신의 배낭 짓눌림에도 아랑곳없이 더 힘에 부쳐하는 동료를 위해 뒤에서는 밀어주고 앞에서는 끌어주는 모습도 비쳐지는가 하면, 노래로 흥을 돋우고 ‘10분간 휴식’ 소리가 외쳐지면 아파하는 동료에게 약과 물을 먹이고 발바닥을 마사지하며 기(氣)를 심어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일각이 여삼추 같은 힘든 하루 일정이 마무리돼 숙박지에 도착하면 다시 또 되살아나는 힘이 있었으니 그것은 젊음이요 패기였고 청춘이었다. 시키지도 않는 자발적 동참이 함께 어우러지며 노래와 춤, 게임으로 끼를 발휘, 박장대소(拍掌大笑)하며 장기자랑대회를 준비하는 그들의 행동거지는 한 학생의 소감에 적힌 그대로 “서로 다른 지류에서 흘러 들어온 이야기”들 이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마음이 하나로 묶여지면서 “‘청춘’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 되어 강물처럼 흘렀던 나날들”로 이어지고 있었다.

 국토대장정 참가 대학생들이 국토의 서쪽 강화도에서 동쪽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844km 전 구간을 차량과 도보로 훑으며 온몸으로 체득한 느낌의 체험 수기는 문장의 세련됨이나 수사력 여부,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 그 자체가 톡톡 튀는 살아있는 기록이요, 풋풋하고 진솔한 대학생들만이 내뿜을 수 있는 향기로움 그 자체였다.

 지난 6월 어느 무덥던 날 필자는 아스팔트 열기가 후끈거리는 강원도 철원군 국도변을 이들 대학생 대원들과 함께 걷고 있었다. 도로를 달리는 차량들에서 뿜어대는 매연이 코끝을 매캐하게 하고, 지열(地熱)이 발바닥을 달구어도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재잘거림이 멈추지 않았다. 저 앞쪽에서 누군가 소리를 지르면 곧이어 한데 얼린 합동 구호가 뒤를 잇고, 필자로서는 들어본 바 없는 생소한 가사의 노래가 퍼지면 남녀 대원 전체가 합창으로 뒤를 받쳤다.

 인터뷰에 임하는 대원들도 한결같았다. “힘들어요” 하면서도 표정은 ‘참고 이겨내야 한다’는 의지가 눈으로 보였다. 왜 젊음이고 어째서 젊은이여야 한다는 걸 증명해 보이는 듯 했다. 거기에는 그 흔한 스펙도, 취직에의 고민도,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 보였다. 오직 어떤 어려움, 두려움이 앞을 가로 막는다 해도 이 순간과 같은 과정을 통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젊은이로서의 자신감이 가득했다.

 2017년 6월. 67년 전 6월 그 해 전국의 산하가 요동쳤다. 소련제 탱크를 앞세운 캐터필러 굉음이 지축(地軸)을 뒤흔들며 이 땅을 유린한 김일성 공산집단의 침략 앞에 속절없이 무너져 내린 대한민국은 지구상에서 사라질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미국을 위시한 유엔 21개국이 즉각 나섰다.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피를 흘린 선열들의 위국헌신(爲國獻身) 희생(犧牲)아래 기사회생했다. 그리고 맥아더 사령관의 인천상륙작전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굴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이순간도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내나라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하늘과 바다에서, 땅에서 철통경계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세계의 곳곳에서 열정을 다 쏟고 있다. 이 땅의 젊은이들, 미래를 이끌어갈 대학생들. 그 날의 뜨거움처럼 작열하는 태양아래서도 멈추지 않았던 열정을 토해낸다면 그 어떤 아픔도 어려움도 능히 다스려 극복해 나갈 수 있게 될 것임을 확신케 했다.

 학생들은 이렇게 말했다. 기록하고 있었다. “국토대장정은 ‘나의 젊은 날 버킷리스트(Bucket list)’였다. 왜냐하면, 저의 한계에 도전하며 미래를 향해 참가 동료들과 소중한 꿈과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서”라고.

 2017년 여름, 향군 대학생․휴전선 전적지답사 국토대장정을 완주하고 체험수기까지 함께 한 대학생 대원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국가의 동량지재(棟梁之材)로서 모두가 희구하는 꿈을 향해 힘써 나아가기를 소원해 본다.

 향군 대학생 국토대장정 대원 파이팅!(konas)

이현오 / 코나스 편집장. 수필가(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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