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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美국무, 태국·말레이시아에 北기업 폐쇄 요구

중국·동남아 국가 협력해야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효과 거둘 수 있어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7-08-09 오후 3: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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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동남아시아 국가들에게 북한 기업들을 폐쇄할 것을 촉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틸러슨 장관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끝난 뒤 태국과 말레이시아를 연이어 방문했다.

 말레이시아 나집 라작 총리와 만난 틸러슨 장관은 북한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말레이시아에 있는 북한 기업의 폐쇄를 요구했다.

 틸러슨 장관은 앞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돈 쁘라뭇위나이 태국 외무장관 등과 만났을 때에도 태국이 동남아에서 핵 억지력을 위한 지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북한과 말레이시아는 1973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2009년 비자면제 협정도 체결했지만, 올해 2월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암살된 뒤 양국 관계는 크게 악화했다.

 특히 북한이 김정남의 시신 인도를 요구하면서 자국 내 말레이시아인을 '인질'로 삼자 양국 관계는 한때 단교 직전으로 치달았고, 이 여파로 1천여명에 이르렀던 말레이시아 내 북한인 근로자는 현재 100명으로 줄었다. 말레이시아는 북한 정부 소유의 글로컴과 인터내셔널 글로벌 시스템 등 두 곳의 운영을 중단했다.

 북한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8개 대사관을 두고 있으며, 태국은 지난 2015년 중국, 필리핀 등과 더불어 북한의 상위 5대 무역 상대국이었다.

 미국 정부는 북한과 지난 수십년 동안 활발하게 무역거래를 해 온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협력해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 결의 2371호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고, 동남아 국가들의 대북 제재 동참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가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8번에 걸쳐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했으나,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북한에 타격을 입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은 대북 제재를 위해 중국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무역 보복 조치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WSJ는 전했다.(konas)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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