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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맥그리거 ‘세기의 대결’... 왜 전문가가 있나?

안보는 한번 무너지면 회생이 어렵다. 살아난다 해도 그 결과는 참혹 그 자체로 얼룩질 뿐이다. 그래서 안보에는 안보전문가가 필요한 것이다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7-08-29 오전 8: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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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유명한 무릅치기(니킥)나 팔꿈치공격(엘보우) 하단발차기(로우킥), 상단발차기(하이킥)도 볼 수 없었다. 링에 쓰러진 선수에게 달려들어 내리찍는 펀치도 없었다. 사각의 정글에서는 오직 서로 치고받는 주먹만 있을 따름. 한방(KO주먹)이 언제 터질 것인가 하는 팽팽한 긴장감이 TV화면을 끌어당기며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27일 일요일 오전 ‘세기의 대결’로 불리며 ‘복싱의 신’ 49전 49전승무패의 5체급 제패 플로이드 메이웨더(미국)와 세계 이종격투기(UFC) 2체급 동시 석권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의 슈퍼웰터급/라이트미들급 경기가 열렸다. 전문가들의 평처럼 결과는 메이웨더의 10회 TKO(심판 경기중단)승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경기는 매 3분 라운드마다 팽팽한 긴장과 접전의 연속이었다. 격투기 챔피언이지만 복싱에는 이날 처음 입문한 맥그리거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큰 키에 긴 리치에서 쭉쭉 내뻗는 스트레이트는 복싱을 잘 모르는 관전자들이라 해도 위압감으로 다가오기에 충분했다. 그래서인지 링 중앙을 중심으로 상대와 맞선 메이웨더도 함부로 접근 전을 펼 수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회(回)가 거듭되고 6라운드로 넘어가면서 승부의 축은 기울기 시작했다. 복싱전문가의 양 다리는 더 날렵하게 움직여지는데 비해 반대로 복싱으로만 경기를 해야 하는 이종격투기 선수(복싱 비전가)의 양팔과 다리는 흐느적거리기 시작했다. 결국 승기를 잡고 냉철하게 밀어붙이는 전문가 승부사의 기질에 쳐진 저울추는 더 이상 반등하기에 힘이 부쳤다. 10회 중반, 메이웨더의 스트레이트와 훅이 맥그리거의 안면을 강타하고 연이어 좌우 훅이 얼굴을 스치자 주심의 몸이 양 선수 사이로 파고들어 경기를 중단시킴과 동시에 양손이 움직여 경기중단을 선언했다. 메이웨더의 사상 초유의 50전50전승 패전을 모르는 복서 탄생을 알리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이종격투기에선 2체급 동시 석권의 챔피언 맥그리거 이지만 그의 특기분야를 떠나 한 가지 방식(복싱)으로만 벌이는 경기에서 아무리 월등한 체격과 젊음(11살차이)임에도 불구하고 전문분야에 능통한 전문가와의 대결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일깨웠다.

 필자는 1976년 사상 처음으로 다른 종목(복싱-레슬링)끼리 맞붙은 복싱의 전설 고(故) 무하마드 알리와 레슬링계의 거목 일본 안토니오 이노키오의 당시에도 ‘세기의 대결’로 불린 경기를 흑백텔레비전으로 시청했다. 그리고 무려 41년 만에 다시 이뤄진 ‘세기의 대결’을 접했다. 그 때는 말 그대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었다. 왜냐하면 각각의 경기방식(룰)대로 임해 이노키는 거의 링 바닥에 드러눕다시피 경기를 하다보니 제대로 된 격돌 없이 끝나버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경기를 보고서 즉각 떠오르는 생각은 왜 사회 각 분야에 전문가가 있고 전문가가 필요하며, 전문가를 중시 우대하며 전문가 중심으로 일상이 이루어지고 이루어져야 하느냐는 것이다. 이유는 뻔하다. 일반적인 보편적으로 이뤄지는 일에는 비전문가가 해도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분야는 반드시 전문가가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

 그런데 우리사회는 ‘내가(비전문가) 해도 전혀 문제없다’거나 아예 전문가를 소홀히 하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기도 한다. 회사 내 조직에서도 그렇거니와 국가도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비용을 줄이기 위한 차원이거나 ‘조직의 장(長)이 잘 안다’는 이유로, 또는 직무 역량이나 능력, 조직의 장악력 등 리더십과는 전혀 상관없이 어떤 은혜 갚기, 보은 차원으로 직책을 부여함으로써 국가적 문제로 떠오르거나 문제가 파생되는 경우를 심심찮게 봐왔다.

 전 정권에서도 그렇고 현 정권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위가 걸린 문제에 있어서는 어떤 경우에도 사적 견해나 지배가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지구촌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한데 모은 41년 전 알리와 이노키오, 2년 전 파퀴아오 - 메이웨더, 그리고 이번 메이웨더 - 맥그리거의 세기의 대결은 두 선수의 명예나 그들 경기에 걸린 대전료가 관계자나 관중, 시청자들의 최대 관심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안위를 짊어져야 할 분야에 있어서라면 문제는 달라진다. 명약관화해야 한다. 해 국가 국민의 삶과 생존문제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살충제 계란파동으로 인한 식약처장의 자질과 관련해 시끄럽다. 왜 이겠는가? 국민건강 안전과 직결되는 연유 아닌가?

 그래서 육아문제에는 육아전문가가, 학교교육은 선생님이, 교육문제에는 교육 전문가가 필요하고 화재관련해선 소방관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나 북한 김정은 집단의 핵과 미사일에 상시 노출돼 있는 우리 대한민국 입장에서 안보문제는 사활적 관건일 수밖에 없다.

 이번 메이웨더 - 맥그리거 경기는 수천억 원 규모의 ‘세기의 돈 잔치’ 답게 대전료와 입장 수익 등을 포함해 1초당 메이웨더는 1억 4천만 원, 맥그리거는 6천5백만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두 선수 모두 부(富)와 명예(名譽)를 한꺼번에 거머쥐었다.

 그러나, 그러나 우리 국민의 입장에서 대한민국 안보는 한번 무너지면 다시 되살기는 하늘의 별따기에 다름 아니다. 67년 전 6.25전쟁과는 판이하기 때문이다. 회생이 어렵다는 점이다. 살아난다 해도 그 결과는 참혹 그 자체로 얼룩질 뿐이다. 그래서 안보에는 안보전문가가 필요한 것이다.(konas)

이현오 / 코나스 편집장. 수필가(holeekva@hanmail.net)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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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rusader(crusader)   

    (그나마~~ Konas에 모인 분들은...국가/안보... 같은 대국적 견지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겠지만~??) 그간 보아온~ 대다수의 박사/교수들...이땅의 젊은 청년들은...대부분은~안보에 관심조차 없고...술만~퍼마시더군요~!?ㅎㅎㅎ

    2017-08-29 오전 9: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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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rusader(crusader)   

    이런~ 문제들의 그 근원에는...너무도 강한~~ 한민족의 [인본주의-DNA]특성이 있습니다~!!ㅎㅎ ( @ 북한 == "인간중심철학"~!!ㅎ @ 남한 == "사람중심세상"~!!ㅎ; 즉, 사탄의 속성이 있음~!!). @ 너무도 강력한 인본주의?? == [나치즘, 대-동아시아연방론, 남-북연방론...ㅎㅎ] @ 이나라의 "민주주의"도...이런 인본중심-성향탓에...안되는 것임~!!ㅎㅎ Got it~??

    2017-08-29 오전 9: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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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rusader(crusader)   

    종북-주사파 출신들이...정년-퇴임하고...국가연금챙기는...국정원이라니~??ㅎㅎㅎ 예전~ 젊은...대학원학생일 당시~ 들려오던...그 황당한 소문들이..."사실"이었다는 것이죠~!!ㅎ (== "요즘~ 붉은-좌익학생운동권애들이...국정원에 뽑혀간다" 던~~!ㅎ) 그 황당했던 소문들이 사실임이...ㅎㅎ 그러니~~ 나라가 제대로 안~돌아가는 것은 [당연함] 이엇죠~!!ㅎ

    2017-08-29 오전 9: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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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rusader(crusader)   

    @ 2005년도...강남구 예비군훈련장~?? == 연방제-통일을 강제교육~!!ㅎㅎㅎ (관련기관에..얼마나 많은 간첩들이~??ㅎ) @ 2007년도...국가출연연은~? 평양수준애들로 가득~~!!ㅎㅎ 고로...DJ당시~ "국정원 대학살"이 얼마나 큰-국가적-자폭행위였는지~??ㅎㅎ 그후~ 반역-615가 일어났고...당시~ 들쥐들은 박수쳐댔고~~!! ㅎ핵자금 바치며~! 핵-볼모신세 되었으니...!!ㅎ

    2017-08-29 오전 9:08:07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정통 관료들은...배제하고~~! 비주류-좌파-Code들로 채워진...현정권에도 잘맞는 말이지만~?? 지난 GH정권도...초기부터~ 상당수가~ 전직-좌파정권 Code들로 수두룩했지요~!!ㅎ 한국은...인사문제가...항상~~! 달란트적 인사가 아닌...인본주의적-야합인사가 많았죠~!! 특히~ 민간출신 정부이후에...두드러진 현상~!!

    2017-08-29 오전 9:02:58
    찬성0반대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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