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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축하논평’에도 격차 큰 정치권 풍향계

‘국군은 곧 대한민국’이기도 하다.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영혼 없는 말만 되풀이 할 께 아니라 일치된 언행이 긴요한 바로 오늘이다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7-10-02 오후 4: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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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1일은 대한민국 국군 생일이다. 8·15광복 후 미군정하에서 창설되어 대한민국국군의 모체가 되었던 국방경비대를 효시로 국군이 조직되었다. 올해 생일은 제69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국방경비대로부터 출발해 1948년 본격 출범한 우리 군은 불과 2년 후 발생한 북한 김일성의 6·25 불법남침전쟁으로 채 조직정비가 이뤄지기도 전, 대부대 훈련은 고사하고 이제 겨우 중대급 훈련이 시작된 시점에서 젊은이들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 전선에 투입돼 맨주먹으로 싸우다시피 해야 했다.

 소련제 T-34탱크를 앞세우고 갑절의 병력과 장비로 중무장한 채 전진하는 적 앞에 아군의 방어태세는 바위에 계란치기 격이었다. 손쓸 여유도, 숨 돌릴 틈도 부족했다. 서울은 개전 3일 만에 적의 수중에 떨어졌다. 하지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살신보국(殺身保國)과 악전고투(惡戰苦鬪)의 지연전으로 차후 전략 수립을 위한 작전시간을 확보했다.

 최후의 방어선인 낙동강전선까지 후퇴에 후퇴를 거듭해 더 이상 밀릴 수도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맥아더 유엔군사령관의 전격적인 9.15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를 완전 뒤집는데 성공했다. 적의 보급로가 차단됐다. 무도한 적(敵)들이 양단됐다. 토벌 소탕작전과 함께 유엔군과 아군은 일로 북으로 진격하기 시작했다. 9월28일엔 수도 서울을 탈환하고 빼앗긴 서울시청 옥상 인공기를 내리고 다시 태극기가 휘날리는 감격을 누릴 수 있었다. 적치(敵治) 93일만의 태극기 게양이요, 국민이 다시 기사회생하는 동력이 되었다.

 그리고 1950년 10월1일 동부전선에서로 공격선봉에 선 육군 제3사단 23연대 3대대가 강원도 양양 지역에서 공산군을 뚫고 38선을 돌파했다. 10월1일 국군의 날은 이 날을 기념해서 탄생 된 것이다. 대한민국 국군의 날은 38도선을 사이로 자유진영 세력과 공산세력이 극과 극으로 대치하고 있던 당시 상황에서 김일성 집단의 불법남침으로 빼앗긴 우리 영토를 다시 회복한 대한민국 국군의 국토수호 정신과 역사가 스민 날이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국군에 대해 대한민국이 보내는 경의와 존경의 표시이기도 하다.

 그런데 생일인 10월1일 국군의 날을 축하해주는 데에도 정치권의 기류는 차이가 있었다. 여야가 각각 낸 논평에서다. 물론 사람 생김생김이 각자 다르고 사고의 폭이나 생각과 지향하는 이념의 차이가 확연하기에 다른 생각, 다른 이유는 분명하다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이유가 국가 안보보다 자신들의 처지나 기득권을 앞세운다거나 정당의 정책이 우선인 때문 이라면 무언가 달리 해석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여(與)나 야(野)나 국군의 날 생일을 축하하고 60만 국군장병의 노고에 감사하고 경의를 표한다는 점에서는 다름이 없었다. 돈안들고 하는 말로서의 생색내기라면 백인들, 천인들 못하겠는가? 하지만 당연히 국군과 국민을 안심시키게 해야 할 당위적인 사실을 빼먹거나 의도적으로 뺀다면 온당치 않는 처사라 할 것이다. 논평을 접한 국민은 곧 눈치 채게 마련이다.

 본론에 들어가 여야 논평은 이랬다. 생각이 완전 구분된다. 야당은 “한반도가 격랑에 휩싸여 있는 지금, 안보의 중심이 되어야 할 대통령과 정부는 제 역할을 못하고 오히려 국민 불안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질책한다. 북한과의 ‘대화’ 주문에 대해서도 “대화를 구걸하는 안이한 안보인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에 반해 여당은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존재해서는 안 되고, 협력은 필수인 것”이라고 했다. 최근 청와대 야당대표 초청간담회에 응하지 않은 모 정당을 칭하는 뉘앙스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는 그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한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의 공조 속에서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평화’와 ‘대화’ ‘국방적폐 근절’을 강조했다.

 당연히 그래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과 국민의 안위를 위협하는 제1의 주적(主敵)이 있는데도 놔두고 지켜본다면 그건 국민이 부여한 응당한 책무가 있는 정부가 해서는 안 될 소치다. 핵과 미사일로 동족의 머리를 겨냥하고 있는 북한 김정은 집단이다. 입만 열면 ‘서울 불바다’에 ‘연평도 섬멸 타격’으로 협박한다.

 저들의 ‘선군절’이라는 지난 8월26일 김정은은 백령도와 연평도 점령을 위한 특수부대 훈련을 현지 시찰한 뒤 “서울을 단숨에 타고 앉으며 남반부를 평정할 생각을 해야한다”고 했다. 입에 발린 위협이고 겁주기인가, 아니면 김일성으로부터 김정일, 그 아들 김정은에 이어지는 70년 봉건군주, 3대세습 전 한반도공산화를 위한 다짐이고 명령인가?

 결국 ‘대한민국 적화’라는 한반도공산화는 변질되지 않는 본질이고 분명함이다. 그런데도 지금 우리사회는 사드배치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다. 이제 또 전술핵 재배치는 안 된다고 입을 모으는 세력들이 있다. 대화만이 해결책이라며 한미동맹이 깨지더라도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드러내놓고 말하는 인사도 있다. 나라는 북핵과 미사일로 내일의 안위를 예측키 어려운 판국인데 뒤죽박죽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 말이다. 김정은 일당은 ‘범죄단체’, ‘지구의 재앙’이라고. 그리고 “우리와 동맹국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으로 몰리게 되면 그때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수밖에 없고, 우리에게는 그럴 능력이 있다”고. 그런데 우리는 태평하다. 애써 외면하며 그 말에 또 시시비비를 건다.

 10월1일 국군에 대한 격려는 대한민국과 국민에 대한 격려이기도 하다. ‘국군은 곧 대한민국’이기도 한 때문이다. 말로만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영혼 없는 말만 되풀이 할 께 아니라 일치된 언행이 긴요한 바로 오늘이다.(konas)

이현오 / 코나스 편집장. 수필가(holeekva@hanmail.net)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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