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대북제재가 본격화 되면서 북한 주민들 사이에 반중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의 경제제재 여파로 전국의 시장물가가 일제히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도 무역국에서 신발, 가방, 의류 등을 생산하는 중국업체에 노동자들을 파견하려다 갑자기 취소되자, 해외파견을 가지 못하게 된 주민들이 거친 말로 반중감정을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간부들은 주민들에게 반중감정을 조장하는 내용의 말을 퍼뜨리고 있다”며 “중국도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조선민족의 원쑤라고 떠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부 주민들과 간부들은 시진핑 주석을 ‘70여년의 혈맹을 헌신짝처럼 저버린 간신배’로 부른다”면서 “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라 조선에 붙었다, 미국에 붙었다 하는 중국과의 조·중 친선은 애당초 망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8일 중국의 대북제재로 북·중 관광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난 9월 15일경 중국정부의 북한관광금지 지시가 내려졌고 이달 들어 중국인들의 당일(1일) 조선관광이 중단되면서 큰 손해를 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또 “중국정부가 내년 1월초까지 모든 조-중 합작회사들에 폐쇄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여행사에는 조선관광 신청자가 없다”면서 “현재 중국과 합작형태로 운영되는 회사는 모두 연내에 문을 닫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 내 반중감정은 대북제재 이전에도 있었지만 본격적인 대북제재가 시작되고 주민생계가 어려워지자 더욱 확산되는 추세라고 소식통들은 강조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