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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군기반장 제대군인 아저씨

Written by. 장창수   입력 : 2017-11-15 오전 10: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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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제대군인에게 감사와 일자리를’ 이라는 현수막이 전국에 나부꼈다. 국가보훈처가 주관이 되어 ‘2017 제대군인주간’ 행사를 개최했다. 국토수호를 위해 헌신한 제대군인 스스로 자긍심을 갖도록 하고, 국민들로 하여금 그들에게 감사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행사였다.

 우리 동네 골목에도 제대군인이 있다. 골목 군기반장 역할을 하는 그 분을 우리는 ‘군인 아저씨’라고 부른다. 군 생활을 오래하고 퇴역하셨는데 골목의 이 일 저 일 거의 모든 일에 마치 시어머니처럼 참견을 하신다. 그 분으로 인해 우리 동네 골목은 늘 활기가 넘친다.

 사실 연세가 지긋하셔서 엄밀히 말하자면 ‘군인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며칠 전 골목에 새로 입주한 가게 주인과 실랑이가 있었다. 작업 소리가 너무 크다는 것 때문이었다. 어쨌든 그 분의 적극적인 활동 덕분에 사람 사는 맛이 나지만 알게 모르게 군인 아저씨를 꺼리기도 한다.

 그렇지만 나는 아저씨와 사이가 좋은 편이다. 왜냐하면 아저씨는 한 번도 틀린 말씀을 하신 적이 없다. 가끔 뵈면 웃는 얼굴도 보여 주고 말씀도 푸근하게 하신다. 골목 사람들과는 다소 불편해 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인 아저씨가 나와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것은 우리 회사가 참여하여 발간하는 국가보훈처의 ‘다시 웃는 제대군인’이란 책자를 통해 공통 화두를 갖기 때문이다.

 사실 발행부수가 제한돼 있어서 늘 보관용 샘플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주 드리지는 못한다. 그래도 가끔 인쇄 여분이 생기는 달은 몇 부라도 챙겨서 군인 아저씨와 주변 제대군인에게 나누어 준다. 이번 달에는 제대군인주간 소식도 있고 해서 특별히 책을 드렸더니, “아, 국가로부터 소식지 끊긴 지가 한참인데...” 라며 책을 보고 매우 반가워 하셨다.

 처음 책을 드린 날은 감격하셔서 말을 잇지도 못할 정도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원룸을 장만해 골목에 입주하기까지의 고생담을 들려주며 예전엔 전직지원이 없었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제대군인은 책임감과 리더십만큼은 누구보다도 투철해서 어디서든 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오랫동안 군 복무를 했던 만큼 근면하고 성실한 인품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늘은 월간 ‘다시 웃는 제대군인’을 펼쳐 보이며 10월에 있었던 제대군인주간 소식과 제대군인지원제도를 조금 소개해 드렸다. 국가보훈처는 제대군인지원센터를 통해 제대군인들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취·창업 컨설팅에서부터 워크숍, 직업 훈련, 무료 사이버 교육, 멘토링 상담 등 다양한 사업을 평생 지원한다.

 또 제대군인을 채용하는 기업에도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센터 홈페이지에 채용공고를 무료로 싣게 해 주고, 구인·구직 만남의 날을 개최해 준비되고 검증된 우수인재를 적극 추천한다. 적합한 자격조건을 갖춘 기업에는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 인증서를 부여하고, 제대군인 채용기업에 고용촉진장려금도 지급한다.

 이번 달에도 제대군인을 직접 채용한 CEO들과 재취업해서 안정적으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제대군인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실렸다는 설명을 듣자 군인 아저씨 얼굴이 밝아졌다. “제대군인들에게 취업정보를 주고 일자리를 알선해 주는 사업은 꼭 필요한 것 같아. 다만, 좋은 정보를 수록한 책을 조금 더 많이 발간해서 더 많은 사람에게 소식 전해주면 좋겠네.”라며, 책을 보며 환하게 웃으셨다.(konas)

장창수 / 동아문화사 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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