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인쇄

3월은 독립·호국의 가치 받드는 달!

위대한 독립 · 호국의 선열들... 국군 휴가장병, 작년 독립기념관 견학인원 10만7624명, 독립정신 이어받아 나라사랑 정신으로 승화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8-03-04 오전 11:12:00
공유:
소셜댓글 : 1
twitter facebook

 3월의 첫날 1일은 3 ‧ 1독립만세운동 제99주년이 되는 날이다. 전국에서 만세운동이 재연되며 기념식이 열렸다. 강풍에 한파(寒波) 주의보까지 내려진 추운 날씨 아래서도 엄마 아빠 손을 잡은 어린 학생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들고 그 날을 되새기는 뜻 깊은 날로 서울의 서대문형무소에서, 탑골공원과 종각에서, 그리고 충북 천안의 독립기념관과 병천군 아우내장터 등 전국 각지에서 만세울림이 지펴졌다.

 고종황제의 인산일(因山日)을 이틀 앞두고 3월1일 정오 파고다공원에서 불을 지핀 만세함성은 5월 말까지 국내에서만 무려 1,542회의 만세 시위가 일어났고, 당시 인구의 10분의1을 넘는 2백2만여 명이 참가하면서 국외만세운동은 국내로, 국내만세운동이 다시 국외로 확산되면서 조선독립을 위한 만세운동은지식인에서 이름 없는 민초들에 이르기까지 활화산이 터지듯 거족적으로 참가하기에 이르렀다.

 올해 정부주관 기념식은 연례적으로 개최된 세종문화회관이 아닌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였다. 지금도 그렇지만 취재차 가끔 서대문형무소를 찾을 때마다 가슴에 부딪치는 느낌은 우선 온몸에 소름 오싹할 정도의 모골 송연함과 어딘가 한편 구석이 무너지는 듯한 처연함이 엄습한다는 점이다. 결코 기자만의 느낌이 아닐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감방’이나 ‘감옥’같은 개념과는 차원 자체가 다른 것이다. 무력을 동반한 강성한 나라에 약소국가로서 나라를 빼앗긴 힘없는 백성이 겪어야만 했던 처절함이 곳곳에서 묻어나기 때문이다. 시간적인 이유로 천천히 둘러보지는 못해도 ‘전시관 → 중앙사 → 12옥사 → 11옥사 → 공작사 → 한센병사 → 순국선열추모비 → 사형장’ 순으로 돌다보면 어느새 나 자신, 관람객 스스로가 1945년 이전 형무소 옥사(獄舍)에 갇힌 죄수 아닌 죄수, 당시 선열 속 한 사람, 의인(義人)으로 변하게 됨을 느끼면서 온몸이 갈가리 찢기고 정신이 오락가락 해지는 순간에도 ‘독립국가’ ‘독립의지’의 끈을 놓지 않았던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에 고개를 떨치지 않을 수 없다.

 사료에 의하면 일제 강점기동안 해마다 2천600여 명이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됐으며, 1945년 8월 15일 해방되던 그 날까지 10만여 명 가까이가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다. 이 중에서 10명 중 9명이 사상범으로 불린 독립운동가였다는 사실이고 보면, 이 기간 얼마나 많은 애국선열들이 무단통치와 고문, 황국신민(皇國臣民 ‧ 천황이 다스리는 나라의 신하 된 백성이라 하여 일본이 자국민을 이르던 말)화의 허울 아래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는가를 떠올리면 아무리 가까운 이웃나라라고 하지만 일본 제국주의 인면수심(人面獸心)의 치미는 분노에 명치끝이 아려짐을 숨길 수 없게 된다.

 당시 일제가 가한 잔악하고 악랄한 고문과 인간의 가치를 훼손한 사실들을 어찌 필설로 다 할 수 있겠는가? 해서 유관순 열사가 갇혀 순국한 여옥사와 평상시 서 있기에도 숨이 막힐 듯 비좁은 8호 감방에서 양 손을 천장 쇠고리에 끼인 채 고문으로 온몸이 이지러진 상태에서도 자신보다 조국 ‘대한독립’을 외치던 모습을 상기하면 어느새 스스로의 왜소함과 부끄러움에 어찌할 수 없어지곤 한다.

 그런 한편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선열들의 피와 땀과 눈물, 호국영웅들의 살신성인(殺身成仁)으로 우뚝 선 조국 대한민국에 대한 애착과 나라사랑 의식도 평상시보다 더 크게 됨을 느끼게도 된다.

 최근 천안 독립기념관이 군 장병들의 인기 견학지가 되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독립기념관 발표에 의하면 2017년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휴가 장병이 10만7624명이었다. 휴가 장병이 이토록 독립기념관을 대거 찾는 이유는 국방부와 독립기념관이 업무협약을 맺어 휴가 군인이 휴가 중에 기념관을 방문하면 하루를 보상해주기 때문이라고.

 이로 인해 휴가 군인들이 기꺼이 기념관을 찾게 되고 독립기념관도 이들 장병에게 실질적 역사교육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하니 일석이조인가 한다.

 군인에게 있어 무엇보다 기다려지는 건 한 장의 휴가증과 함께 몇 날 며칠 생각하고 썼다가 지우며 다시 쓰고 바꾼 휴가계획이요, 휴가임은 오래 전 군복을 입었던 예비역이건 현역 군인은 말할 나위 없고 이들을 생각하며 반기고 맞을 부모 형제, 연인 등 정겨운 이들이나 마찬가지 일터다. 때문에 휴가기간 중 짬을 낸 독립기념관 견학 체험은 휴가 군인 당사자는 물론 함께하는 가족이나 연인들에게도 견학 확산은 그 폭을 훨씬 넓힐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된다.

 그렇다고 군인들이 단지 휴가 하루를 더 얻기 위해 독립기념관을 찾겠는가? 분단된 나라의 젊은이로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면서 스스로 나라를 지키는 사명감이 독립기념관 견학을 하게 되고 그를 통해 나라의 소중함을 한 차원 더 높게 하는 정신으로 승화되게 하는 게 아닐지?

 3월은 새봄이 도래하는 또 다른 시발점이요, 나라사랑의 의미가 새로워지는 달이기도 하다. 기미년 독립만세운동의 정점인 3월1일 3‧1절을 비롯해 13일은 1919년 중국 간도 용정에서 일어난 3‧13만세운동이, 23일에는 1908년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이토히로부미의 고문인 미국인 스티븐스를 암살한 전명운 ‧ 장인화 의사 의거일, 그리고 26일에는 조선침략의 원흉 이토히로부미를 암살(1909. 10.26)한 안중근 의사 순국일이다.

 거기에 3월15일은 불의에 항거한 3‧15 의거 기념일이며, 26일은 서해 바다를 지키다 북한 잠수정 어뢰 공격으로 폭침된 천안함 승조원 46명 해군 장병이 전사한 날이다. 그래서 23일은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다 나라에 생명을 바친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전사자 55인을 추모하기 위해 정부가 정한 서해수호의 날이 있는 달이다.

 나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위대한 순국선열과 호국의 영웅, 영령들 앞에 삼가 명복을 빈다.(konas)

이현오 / 코나스 편집장. 수필가(holeekva@hanmail.net)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인쇄하기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좋은아빠(heng6114)   

    순국선열및 호국영령에 대한 예우는 최상으로 해 줘야 한다.

    2018-03-05 오전 10:34:22
    찬성0반대0
1
    2018.10.22 월요일
핫클릭 뉴스
포토뉴스 더보기
깜짝뉴스 더보기
실수로 지나쳐 미납된 통행료, 간편하게 내는 법
깜빡 잊고 내지 못한 통행료! 영업소 방문 없이도 간편하게 납..
세상사는 이야기 더보기
아빠, 아빠! 세영이 먹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