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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초보군인의 애환 담긴 軍부대 주둔지역

위수지역 밖 외출 ‧ 외박 가능 군? 어떻게 봐야 하나! 군과 지역주민 모두가 함께 상생으로 윈윈해야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8-03-19 오후 2: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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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전 봄볕이 한참 영글어가고 보리밭 푸르름이 더해 청보리 축제가 한창에 유채꽃이 만발하던 4월 어느 봄비 부슬부슬 내리던 날, 세 남자가 남녘을 향해 길을 떠났다. 장년의 예비역들로 그 시절 그 때 기분으로 흠뻑 취해보자는 의기가 투합해서다.

 두 남자는 장교로, 한 사람은 하사로 예편한, 잘 나가는 (예)하사 사장님이 자신의 추억이 담긴 하사관학교(현 부사관학교)고산 유격장을 꼭 둘러보고 싶다는 제의에 덩달아 흔쾌히 길동무가 된 것이다. 말은 없었어도 다른 두 남자 마찬가지 오래 전 추억을 부대 주변을 통해 들춰보고 싶다는 충동도 함께 가미된 때문이기도 했다.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를 향해 빗길에도 승용차는 흥겹게 내달렸다. 드디어 도착한 논산. 그 시절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지만 부대주변을 빙빙 돌며 30년도 훨씬 지난 기억의 끈을 붙잡고자 고개를 갸우뚱 해가며 애를 태우기도 했다. 그러면서 “맞아 맞아, 저기가 그 길 같애. 틀림없어. 저 논두렁길을 따라서 훈련장으로 이동했던 게 틀림없어”흥분된 어조의 말이 터져 나오기도 한다.

 훈련병과 기간병들이 외출 ‧ 외박 시 주로 찾는 시내 상가지역도 둘러봤다. 그리고 전북 익산시 여산면에 위치한 부사관학교로 차를 몰아 최신 건물로 절 지어진 학교와 주변 풍광들을 눈여겨보고는 이번엔 ‘꼭 가보고 싶다’는 완주군 고산면 위치의 우리나라 군 훈련장 중 3대 유격장이라 불린다는 고산 유격장에 도착, 힘차게 달려온 차(車)도 휴식을 취하게 하며 유격장 주변 탐색에 나섰다.

 거기에 유격장이 있었다. 바로 예비역 하사가 찾는 그 지점이었다. 500여 미터의 산 중턱에 위치해 빼어난 절경의 호수와 잘 어우러진 명경지수(明鏡止水)가 함께 한 유격장. 산세와 호수가 맞 닫는 산중턱 외줄 로프에 달린 도르래를 잡고 ‘000번 올빼미 하강준비 끝’과 ‘애인 이름 3회 복창’을 크게 외친 뒤 물속으로 ‘풍덩’ 떨어지던 레펠 코스. 그러나 레펠 훈련장은 다른 곳으로 옮겨지고 현재는 그 옛날 우렁차게 외치던 젊은 장정들의 외침만이 쩌렁대고 있었다. 풀숲을 한참 뒤지자 한편에 자그마한 비석이 서 있었다. 훈련 중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당시 전우의 위령비였다. 가게에서 미리 준비해간 작은 잔을 내려놓고 한 젊은이의 고귀하고 숭고한 넋에 함께 묵념의 기도를 올렸다.

 이렇듯 대한민국 국민으로 병역의 의무를 다한 예비역들에게 있어 군대와 군 생활, 또 복무했던 그 지역은 힘들었거나 또 그렇지 않았거나를 막론하고 오랜 추억 속의 한 부분일 수밖에 없다. 그 날도 세 남자는 한참이나 지난 시절의 군 생활을 화제로 얘기 보따리를 풀어가며 시간가는 줄 몰랐다.

 최근 우리사회에 고난도 목소리가 사방에서 뜨겁게 울려 퍼지고 있다.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운동이 효시가 되면서 그동안 크게 눈여겨보지 않았던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정치권이 나서서 목소리를 높이고, 정부가 성폭력 ‧ 성희롱 근절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걸 보면 이번에는 제대로 여성, 특히 약자 편에 서서 그 역할을 제대로 하려는 모양이다. 하기야 늘 ‘존경하는 국민’이 먼저이고, ‘서민의 민생’이 우선이기에 정치인들이 앞장서서 ‘우리가 먼저(해결해 드리겠습니다)’ 소리로 민심을 챙기는 것 같아 고맙기도(?)하다.

 이와 더불어 각계 각 분야에서 잘못된 묵은 악습 · 악폐를 털어내려는 ‘적폐청산’이 확산되고 있다. 워낙 강력하게 전개돼 정신이 어질어질 해질 지경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때로 어떤 게 적폐고 무엇이 없어져야 할 것인지 헷갈리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잘못된 관행이나 구습은 당연히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하겠지만 그럼에 있어서도 급하다는 이유로, 어느 계층이나 집단의 호불호(好不好)에 편승한다거나 인기에 집착해 충분한 검토나 제대로 인지되지 못한 가운데 무조건적으로 없애고 새롭게 제도화를 서둘러 나간다면 그 또한 어느 때는 또 다른 ‘적폐’의 대상으로 전락하지는 않을까 염려도 인다.

 최근 군과 밀접한 접경지역 주민들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또 하나의 ‘미투’운동 양상이 되는 건 아닌지 생각게 한다. 군 적폐청산위원회가 2월21일 “군인 외출·외박 구역 제한은 인권침해”라며 국방부에 개선을 요구하자 이 권고에 따라 국방부가 군인들의 외출·외박 구역 제한을 폐지키로 했다. 그러자 휴전선을 연해 군부대가 밀집해 연계성을 갖고 있는 지역 지자체와 관계기관이 들고 일어났다.

 강원도 화천·철원·양구·인제·고성과 경기도의 김포·파주·옹진·강화·연천 등 10개 시·군 지자체장들로 구성된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가 지난 7일 서주석 국방부 차관과 간담회를 갖고 문제의 심각성을 따졌다.

한 언론에 의하면 강원도 화천은 “접경지역이라 외출이나 외박을 나온 군인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데, 군인이 없다면 장사하지 말라는 것 아니냐”는 한 지역민의 볼멘소리를 전했다. 국방부의 위수지역 폐지방침에의 반발이다.

 그러자 국방부가 서둘러 지역주민 협의회 대표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문제해결을 위한 장고에 들어갔다. 협의회 대표들이 제기한 내용들을 국방부도 함께 머리를 맞대 문제가 되는 쟁점들을 해소해 나가기로 의견을 교환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의 이번 빠른 대처는 과거의 예로 볼 때 민 ‧ 군관계의 또 다른 불협화음을 막고 접점을 찾아간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

 접경지역 주둔 군인은 외출 · 외박 시에도 비상이 발령되면 2시간 이내 복귀할 수 있는 위치에서 휴식을 취하게 돼 있다. 필자는 초급장교 시절 강원도 화천에서 근무했다. 비상대기조를 제외하고 잦은 건 아니지만 휴일 갑작스런 비상으로 부대를 향해 줄달음 친 적도 잊지 못할 기억이다. 그 때 부대가 화천읍내와 가까이 있고, 업무 차원에서도 주민들과 잦은 접촉에 동료 전우들과의 모임도 많아서 편의점이나 다방, 음식점을 자주 찾곤 했다. 주민의 협조가 필요해 요청하면 그럴 때마다 주민들의 친절과 호의적 배려는 지금도 잊혀 지지 않는다. 그러기에 군 생활을 돌이키면 후방보다 전방지역이 항상 가고 싶고 찾고 싶은 지역 1순위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변화 물결에 따라 외출 ‧ 외박을 보는 가족의 입장은 또 다를 수 있다. 아들이 군복무기간 면회를 자주 다녔다는 서울의 몇몇 부모와 가족들은 외출 ‧ 외박 제한 폐지에 찬성 입장을 보였다. 폐지를 한다 해도 대도시 주변이 집인 병사들 중심으로 접경지역에서 벗어나지, 대부분은 부대주변에서 보낼 것이라는 얘기다.

 찬성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선 비용이었다. 최소 2명이 면회를 가서 1박하고 오는데 기십 만원은 기본이라는 것. 거기에 청결하지 못한 숙박시설에 바가지요금, 불친절, 제한된 시설로 인한 휴식 공간 절대부족 등을 들고, 가끔 전해지는 군인을 상대로 폭력과 폭행이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을 지적하며 가계부담 경감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의 반대는 확고한 입장이다. 군부대가 밀집돼 제한구역으로 묶여 지역발전에 피해를 입고 있다고 보는 접경지역 지자체와 주민들은 적의 도발 시 최단시간 내 대비해야 하는 장병의 외출 ‧ 외박 제한을 인권침해로 보는 데에 의문시한다.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을 감내한 주민들을 ‘적폐세력’으로 보는데는 더더욱 기가차고 원성이 크다.

 각각에 차이가 있겠지만 군인들에게 외출 ‧ 외박 제한 구역 폐지가 그대로 받아들여지게 진다면 말 그대로 ‘화려한 외출’이 될 수 있는 반면, 해당 지자체와 주민들은 생존권 측면에서도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할 것이다. 따라서 국방부와 10개 시 ‧ 군 지자체협의회와 국방부가 일찍부터 머리를 맞대고 해결에 나서기로 한 만큼 군은 군대로, 주민은 주민대로 서로 윈윈하고 상생하는 기회가 되게 묘안을 짜내야 할 것이다.

 우리들 젊은 날의 군복에 배긴 땀과 눈물, 열정이 함께 한 최전선지역, 그곳에는 짧게 깍은 머리 훈련병에서 예비역들에 이르기까지 영원한 마음의 본향이다. 함께 활짝 웃는 모습을 기대한다.(konas)

이현오 / 코나스 편집장. 수필가(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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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rusader(crusader)   

    @ 지상권세에 대한...반역-민중-혁명론은~?? == 반-성경적 사안이며~~!! == 공산당의 혁명-논리와 똑~같은...민중-민주주의자들의 반역-혁명 논리임~!!ㅎ

    2018-03-20 오후 12:07:29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제 소견엔~??) 이나라의 [진성-반공-보수우익]이란...??? @ [518-민중-혁명]...을 "민주화"라고??ㅎ 찬동/박수한 적이 없으며~!!ㅎㅎ @ [615-위헌-반역]...을 "평화-통일"라고??ㅎ 찬동/박수한 적이 없엇어야만 함~!!ㅎㅎ P.S) 전체-국민중, 이"교집합"은~얼마나???ㅎ 아마~ 10% 미만뿐일것~!!ㅎ. "가짜보수" or "Half보수들"이...얼마나 많은지...ㅎㅎ

    2018-03-20 오후 12:04:58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민주-시민 정신" 이란...??? ... 민주를 "적화"로 바꾸면...?? == "적화-시민정신" 이 되지요~??ㅎㅎㅎㅎㅎ ......................... P.S) "평등/민주/인권/혁명"...??? == 진보-좌익들의 전공-용어~!!

    2018-03-19 오후 9:31:30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근자에 보아하면... @ 우익은..."국민"이라고 즐겨 쓰고~~ vs. @ 좌익은..."시민"이라고 즐겨 쓴다~!!ㅎㅎㅎ (국격이... 시격으로 전락함~!!ㅎ)

    2018-03-19 오후 9:26:49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군대"마저도..."민주화~!!"ㅎㅎㅎ @ "정치의 민주화~ 교육의 민주화~ 경제의 민주화~ 교회의 민주화~" 에 이은...!! P.S) 옛~ MH정권시절에... 국방부에서~ 장성들 모아 놓고~~ 그러잖았나요?? == "군인정신은 버리고~ 민주-시민정신을 가져라~!"ㅎㅎㅎㅎㅎ 이젠 휴가만 나가면...군인도...민주-시민 되것네~~!!ㅎ

    2018-03-19 오후 9:25:03
    찬성0반대0
1
    2018.4.24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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