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인쇄

VOA “한국예술단 평양 공연은 북 선전 일환

北 정권, 주민들 한국가요·드라마 시청 엄격히 금지하고 공연장은 노동당 간부들로 꽉차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8-04-04 오전 10:39:34
공유:
소셜댓글 : 0
twitter facebook

 한국 예술단의 평양공연이 3일 끝난 가운데, 미국의 일부 전문가들은 이 공연이 북한 정권의 선전 캠페인으로 북한 주민이나 한국인들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과거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친 뒤 ‘평양의 영어선생님’을 펴낸 수키 김 씨는 3일 VOA(미국의소리)에 한국 연예인들의 공연 소식을 들으며 “씁쓸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지도자의 (한국) 연예인 편력은 놀랍지가 않은데, 연예인들을 정치적 이슈로 사용한 남한 정부에 더 실망스럽다”며, 주민들은 없이 김정은과 노동당 간부들로 꽉 찬 공연장은 쇼라고 덧붙였다.

 북한 정권은 주민들이 한국 가요를 부르거나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해 12월 개최한 당세포위원장 대회 연설에서 “비사회주의적 현상과 섬멸전을 벌리라(벌이라)”고 지시했다.

 김정은은 특히 “우리 내부에 불건전하고 이색적인 사상 독소를 퍼뜨리고 비사회주의적 현상들을 조장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며 이런 자본주의 요소들이 “청년들과 인민들의 혁명의식과 계급의식을 마비시키고 우리의 사회주의 혁명 진지를 허무는 매우 위험한 작용”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은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온갖 비사회주의적 현상을 뿌리 뽑기 위한 투쟁을 드세게 벌여 모든 사람이 고상한 정신 도덕적 풍모를 지니고 혁명적으로 문명하게 생활해 나가도록 하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 수뇌부가 한국 문화의 유입을 정권 생존에 대한 위협으로 보기 때문에 오랫동안 차단에 주력해 왔다고 말한다.

 워싱턴 소재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3일 VOA에, 북한의 일반 주민이 한국가요를 들으면 교화소에 갇힌다고 지적하면서, “일반 주민들이 즐길 수 없는 한국 예술단의 평양 공연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스칼라튜 총장은 북한 정권이 왜 이 시점에서 이런 유화적 공세를 펴는지에 대해 “북한 주민들에게 같은 민족인 한국인들의 음악을 들려주려는 게 아니라,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압박을 모면하려는 의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풍선과 무인기 등을 통해 북한에 저렴한 방법으로 외부 정보는 보내는 방안을 연구해 보고서를 발표한 미 랜드연구소의 리처드 메이슨 선임기술연구원은 VOA에 이 때문에 북한 주민들에게 정치적이든, 종교적이든, 어떤 내용이든 외부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모든 북한 주민들에게 한국 대중가요를 자유롭게 듣고 부를 수 있도록 허가한다면 이번 한국예술단의 평양공연의 진정성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우리 공연단의 평양 공연이 남북 화해와 대화를 진전시켜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인쇄하기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2018.7.23 월요일
핫클릭 뉴스
포토뉴스 더보기
깜짝뉴스 더보기
하계 휴가철 인터넷 사기(휴가 용품, 여름 가전 등) 주의!
2018년 하계 휴가철을 맞이하여 우리 국민은 55.2%가 여름휴가..
세상사는 이야기 더보기
아빠, 아빠! 세영이 먹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