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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남북협상의 재조명,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비추다

'1948년 남북협상과 한반도의 미래' 학술회의 개최
Written by. 이숙경   입력 : 2018-04-17 오후 4: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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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땅에 두 개의 정부가 수립되는 비극적인 사태를 막기 위해 남북의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하는 정당·사회단체 대표들이 1948년 4월 평양에서 진행한 '전 조선 제정당 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남북협상, 남북연석회의)가 열린지 올해로 70주년이 된다.

 한반도의 냉전체제를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전환시키기 위한 역사적인 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회장 김자동)와 우사 김규식연구회(회장 김재경)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실에서 '1948년 남북협상과 한반도의 미래'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공동 개최했다.

 이 날 이신철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는 ‘북한에서 보는 남북협상과 남북 관계 개선 전망’을 발표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와 우사 김규식 연구회는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1948년 남북협상과 한반도의 미래'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열었다. ⓒkonas.net

 

 이 교수는 “우여곡절 끝에 ‘외국 군대 철수 후 총선에 따른 통일적 민주정부 수립’이라는 합의안을 채택하는 등 1948년 남북협상의 성과는 비록 남북의 단독정부 수립으로 빛이 바랬지만 그 이후에도 통일을 지향하는 민족주의자들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며 “대화에 미온적이던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유도하고 합의안 채택까지 성공한 것은 확고해 보이는 북한의 혁명 전략이 남한의 역량과 노력에 따라 변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27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선 한국사회에 만연해 있던 김정은 체제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의 확보가 필요하다”며 “정권의 세대교체로 이루어진 간부의 연소화, 정상국가로의 지향성, 핵무기를 경제 협상에서의 우위 선점과 체제 유지를 위해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고, “곧 열리는 정상회담은 우리에게 동북아 평화질서의 선도자가 될 기회”라고 조언했다.

 이완범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김구는 정국의 주도권을 잡으려고 남북협상을 추진했으며, 나아가 김일성을 이용해 통일정부의 지도자가 되고자 했다”며 "김구는 미국을 등에 업은 이승만에 대항해 최고 지도자가 되기 어렵다고 생각해 남북협상이라는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교수는 "동상이몽이었던 김구와 김일성 중 김구는 통일을 열망하는 고귀한 이상주의자가 아닌 현실주의적 정치가였고, 김일성의 현실적 힘이 더욱 강했다"며 "김구의 승부수는 결과적으로는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박태균 서울대 교수는 미군정 요원이었던 버치가 작성한 문서를 통해 김규식의 행동을 조명하면서 김구와 평양에 동행했던 김규식이 현실적 결정을 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여운형과 함께 좌우합작위원회를 주도했던 김규식의 정치적 입지에 대해 "1948년 5월 10일에 열린 남한 단독선거에서 김규식이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에 서는 것은 불가능했고, 온건하고 합리적인 민족주의자로서의 명성마저도 잃을 수 있는 위기를 불러올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규식은 남북 지도자회담이 성공하는 것은 통일정부의 수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남북 공히 분단된 단독정부 수립을 연기하거나 포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며 “그에게 있어 남북협상은 외세의 개입없이 시작된 마지막 기회가 아니고 첫 번째 기회였다”고 덧붙였다.(konas)

코나스 이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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