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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대학생 향군 국토대장정] ③ ‘우리는 하나’ 우리 조(組)가 앞장선다

24일 오후 향군회관에서 오리엔테이션 갖고 6박7일 일정 설명... 86명 전 대원 한 사람도 빠짐없이 참석, 관심 증대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8-06-24 오후 5: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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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6박7일 동안 가슴에 달고 함께 할 자신의 명찰과 이름표가 새겨진 배낭과 모자, 조끼에 스카프 등 개인 물품을 받아든 대학생들은 머리에 써보기도 하고, 가슴에 대보기도 하면서 기대와 설레는 마음과 두려움이 함께 공존해 보였다. 그러면서도 1주일을 휴전선 지역을 돌며 똑같이 먹고 자고 걸으며 6‧25전적지 참배와 대화 등으로 젊음의 한 때를 하게 될 첫 대면한 동년배 친구들과 얼굴 익히기에도 바빴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김진호, 이하 향군) 주관의 [제11회 대학생 휴전선·전적지답사 국토대장정](6.25 ~ 7.1) 오리엔테이션(OT)이 열린 서울 뚝섬 향군회관에서다.

 향군은 6‧25전쟁 68주년이 되는 25일에 앞서 24일 오후 2시 뚝섬 향군회관에서 올해 휴전선 전적지답사 국토대장정에 참가하는 대학생 대원 86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OT를 갖고 올해의 국토대장정 기치를 본격화했다.

 ▲ 6.25전쟁 68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본부에서 열린 '제11회 대학생 휴전선 전적지답사 국토대장' 오리엔테이션에서 향군 답사단 관계자가 전체 대학생 대원들에게 기간 중 안전 사항 등 일정과 지켜야 할 사항 등을 설명하고 있다. ⓒkonas.net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전적지답사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북한위협의 실체를 올바르게 인식시키고 한 ‧ 미동맹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호국정신 함양 등 대국민 안보의식 계도에 기여하기 위해 매년 6‧25전쟁 발발 일을 기해, 정부가 주최하는 6‧25행사에 참석해 나라를 위해 희생 ‧ 헌신하신 호국영령과 호국영웅들에 대한 추모와 감사의 마음을 확인하는 한편 국가의 소중함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대학생 휴전선·전적지답사 국토대장정’은 참가 학생들이 자기 자신의 몸과 마음을 새롭게 다지는 확인의 장임과 동시에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친 또래 젊은이들과의 보이지 않는 대화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다짐의 기회이기도 하다.

 올해 향군이 주관하는 국토대장정 참가 대학생 대원들은 전국 49개 대학에서 개인 또는 단체별로 참가를 신청해 이중 최종 86명(남학생39, 여학생47)의 대원들이 선발, 이 날 OT에 이어 25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잠실체육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6‧25참전용사와 유가족, 학생, 시민, 군 관계자, 정당 및 정부 주요 인사, 향군 본부 임직원과 회원들이 참석한 제68주년 6‧25행사 후 김진호(예, 육군대장. 전 합참의장) 회장에게 출정신고를 한 후 6박7일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 날 서울 등 수도권을 포함해 제주특별자치도회에서 부산, 광주 등 각 지방에서 올라와 OT에 참석한 대원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국토대장정 설명회에서 기간 중 지켜야 할 안전 등 필수 준수사항과 답사 기간에 소요되는 개인 물품 수령에 이어 사전 편성된 조별(1 ~ 9조)로 간략히 눈인사를 나눈 대원들은 9 ~ 10명으로 구성된 각 조 단위로 하나되는 단결력을 다지기도 했다.

 기간 중 남자 대표로 선정돼 25일 출정식에서 전체 대원들을 대표해 여자 대표와 함께 선서문을 낭독하게 된 이예준(한국외대 화학과1)군은 “꼭 한번은 도전하고 싶은 마음에 지원했고, 운 좋게 선발됐는데 거기에 남자대표까지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했다.

 ▲ 국토대장정 남녀 대표로 선정돼 인터뷰하고 있는 남자대표 이예준(한국외대 1) 군과 여자대표 김연재(이화여대 1) 양이 인터뷰 중 활짝 웃고 있다. ⓒkonas.net

 

 이 군은 “부모님들이 특별하게 걱정하시지 않지만 그동안 축구와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이기에 전체 대원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함께 하겠다”며 “국토대장정을 통해 ‘나’를 담금질하는 기회로 삼기도 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면서 꿈같은 현실임을 피부로 느끼게 됐다. 가슴 뭉클했다”고 최근 이어진 일련의 남북, 미북 정상회담 등을 연계했다.

 또 오리엔테이션을 갖는 24일이 ‘생일’이어서 지방에 계신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없어 아쉬움을 토로한 여자 대표 김연재(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1)양은 “할아버지께서 6‧25전쟁과 관계되는 국가 유공자 이셔서 어려서부터 6‧25전쟁에 대해 많은 말씀을 들었다”며 “6월이 되면 그래서 더 관심을 갖는데, 이번 국토대장정이 있게 돼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양은 “고교 때 몸이 아파 체력이 약해 부모님도 걱정을 하시며 ‘되겠어?’하며 의아해 하셨지만 국토대장정 완주를 통해 딸의 당찬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고 활짝 웃은 뒤 “국토대장정은 처음이지만 이 기회를 통해 의미 있는 경험과 추억을 쌓고 싶다”고 기대와 희망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국토대장정을 통해 ‘낯섬’을 체험해 공상의 울타리를 넓히고 싶고, 전쟁의 아픔과 역사의 흐름이 묻어 있는 여러 장소에 직접 발걸음 함으로써 저만의 깨달음을 얻고 싶은 욕심도 있다”면서 “이번 남북정상회담 등을 보면서 어른들의 편견으로만 잣대를 댈 게 아니라 젊은이들의 사고와 바람이 어떤 것인가도 이해하고 아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자기 주장을 피력했다.

 이번 국토대장정 주관 부서인 호국안보국 이왕호 안보대응차장의 장녀인 이선민(경희대 러시아어학과1) 양은 부모님의 권유가 아니라 본인이 이런 행사가 있다는 것을 확인해서 지원하게 됐다고 참가 계기를 말하면서 “무더운 여름철에 하루 이틀도 아니고 1주일을 걷는 국토대장정은 힘들고 어려운 과정의 연속이기도 하겠지만 대학생활 중에 다른데서는 할 수 없는 것들을 경험할 수 있어서 이고,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이 다른데서 하는 내용보다 가슴에 와 닿았기 때문에 지원했다” 고 말했다.

 또 ‘6월이면 특별히 생각나는 게 있느냐’는 질문에 “자주 생각하지는 못해도, 그래도 6월이면 ‘호국보훈의 달’이라는 것은 알고 있고, 이때만큼은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분들을 떠올리게 되기도 한다”고 했다.

 ‘요즘 대학생들의 생각과 사고’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기했다. “어른들이 쉽게 생각하는 그런 관점보다는 더 계획성 있게 자신을 설계하고 있다는 것을 주변 친구들을 통해서도 알게 되는 것 같다”고 말하고는 “고교 때 대학 입학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지만 대학에 와서도 학점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향후를 생각해서도 공부를 열심히 한다. 놀 때도 무계획적이 아닌 계획적으로 놀기도 잘 하면서 매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걸 보게 된다”고 입장을 대변해 요즘 대학생들이 기성세대의 생각보다 더 적극적이고 열심히 자기 생활에 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6박7일 기간 동안 대학생 대원들을 인솔해서 휴전선 155마일 총 거리 617.9km를 도보와 차량으로 이끌 책임자인 김종국 단장(호국안보국 교육부장)은 “대학생활에서 분단된 우리국토의 허리를 두 발로 걸으면서 호국선열들이 지켜온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우는 것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혀 지지 않을 소중한 체험이 될 것”이라며 “이번 휴전선 전적지답사를 통해 나라의 소중함과 국가안보가 무엇을 뒷받침하는 것인가를 잘 확인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개별 안전 유의사항 등을 당부했다.

 행사전반과 개인행동 요령, 안전 활동 등을 설명한 부단장 강우석 안보교육차장도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개인의 안전과 단체생활에서 지켜야 할 개개인 활동”이라며 “대한민국재향군인회란 이름으로 임하는 만큼 각자가 자기 책임을 지는 행동으로 임해 줄 것”을 덧붙였다.

 예년에 비해 여학생들이 더 많이 지원해 여자 대원들을 이끌 박현미(교육행정차장) 부단장도 “단 한 사람의 안전 위해가 없도록 맏언니 입장에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전체 행사 설명회가 끝난 후 대원들은 다시 각 조별로 1주간 함께할 리더인 조장을 뽑고, 단체의 일원으로서 ‘우리 조가 처음부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행동통일과 단합을 위한 의견도 모으는 적극적인 시간을 갖기도 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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