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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대학생 향군 국토대장정] ⑫ 나라사랑, 국가관을 새롭게 새긴 향군 국토대장정

Written by. 신민아   입력 : 2018-07-08 오후 5: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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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6·25전쟁 68주년을 맞아 국방부와 국가보훈처의 지원과 후원으로 실시한 ‘제11회 대학생 휴전선·전적지답사 국토대장정’이 지난 7월1일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 답사를 끝으로 해단식을 갖고 올해 전적지 답사 국토대장정을 성황리에 종료했다.

전국 49개 대학에서 참가를 신청해 이 중 81명의 대학생들이 선발돼 오리엔테이션에 이어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정부 주관 제68주년 6·25전쟁 행사 참석과 출정식을 갖고 6박7일 일정에 참가한 대원들은 68년 전 이 땅을 침범한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잔학상과 만행, 그리고 풍전등화의 조국을 지키기 위해 하나뿐인 생명을 초개와 같이 바친 당시 또래 선배, 젊은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며 분단 조국의 안보의 중요성과 평화 통일의 당위성, 과 염원을 다지기도 했다.

‘제11회 대학생 휴전선·전적지답사 국토대장정’ 1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코나스>는 당시 대학생들의 인터뷰 내용들을 싣고자 한다. 먼저 싣는 내용은 해단식에 앞서 열린 6월30일 전야제에서 2명의 대원이 발표한 소감 내용이다. <코나스 편집자>

나라사랑, 국가관을 새롭게 새긴 향군 국토대장정

 안녕하십니까, 대전대학교 군사학과 4학년 학군사관 57기 학생스텝 신민아입니다. 저를 모르는 분이 있으시면 이상할 정도로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이 어느새 이렇게 오래되었는데 제가 앞머리 내린 건 처음이라 혹시 누군가 싶어하실까봐 다시 한 번 자기소개를 드렸습니다.

 제가 이번 국토대장정에 후배들과 함께 참여하게 된 계기는 군사학과 내 학습 동아리 원들에게 우스갯소리로 너희 고생 한번 해볼래? 라고 물어본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국토대장정에 참여해 본 학과 동기들은 떨어지는 나뭇잎 하나도 조심해야 하는 2년차 후보생이 중요한 임관종합평가와 하계 입영훈련을 한 달 앞두고 고생고생만 하는 국토대장정이라니 미친것 아니냐는 반응 일색이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국토대장정은 몸만 고생하다 오는 행사라 여겼기에 체력이나 기르고 후배들한테 힘든 것도 참는 경험이나 시켜주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모셔져있는 국립현충원, 천안함이 있던 평택 제 2함대사령부로부터 시작하여 오늘 다녀온 통일전망대까지 전적지 참배와 여러 전투 사례 등 안보 교육을 받으며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혹 대원여러분은 천안함 앞에서 해군 여성 장교 분이 하셨던 이 말을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절대로 없었던 일로는 할 수 없지만 이를 기억하여 앞으로는 절대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분은 장담하셨습니다. 저는 이 말이 이번 국토대장정을 가장 잘 나타내지 않나 싶습니다.

 국토대장정 중 들린 곳곳에서 우리 대원들로 대표되는 젊은 세대를 포함한 모든 국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6.25전쟁과 참전 용사 분들을 기억하려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역사는 저희 세대를 통해 앞으로도 계속 기억되고 전승 될 것이며, 다시는 6.25전쟁이나 천안함 폭침사건과 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안보 태세 또한 튼튼히 확립될 것이라 믿습니다.

 제가 학군사관 후보생이 된 것에는 6.25전쟁 때 지금의 저보다 더 어린, 스무 살의 나이로 해병대 수색 중대 소속으로 참전하셨던 외할아버지의 영향이 컸습니다. 휴전선과 전적지를 답사하며 자연스레 그 분 생각이 많이 났는데, 제 외할아버지처럼 6.25 전쟁 당시 대부분의 참전 군인이 우리 나이 또래거나 더 어렸을 것입니다. 사람으로서 당연히 가질 수밖에 없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전쟁의 참혹함, 비인간성 속에서도 그 분들은 겨우 되찾은 자신의 조국과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죽음을 불사하셨습니다. 사관후보생으로선 부끄러운 말이지만 제가 지금 전쟁이 일어난다면 과연 그럴 수 있을까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다만 존경할 따름입니다

 행군 과정에서는 4일차 화천에서의 말고개와 5일차 양구의 오미리로 가는 백석산을 우리가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원들의 행군과정을 보조해주는 스텝으로써 내색은 못했지만 오르막길에서 뛰어다니며 저도 종아리와 발목이 아프고 발바닥이 화끈거렸습니다. 그때마다 고개를 들어 맑은 공기를 마시고 아름다운 우리강산을 느끼며 위안 삼았었는데, 고생 끝에 고개 정상에 다함께 오른 순간 느꼈던 희열을 저는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일주일 전에 막연하게 학군 후보생으로써 나라를 지키겠다 생각했던 제 모습과 여러 일선 부대에서 자면서 분위기를 경험해보고, 앞으로 지켜나가야 할 국토를 제 발로 걸어 다니며

 저 혼자를 위한 것만이 아닌 타인을 위해 이리저리 땀방울이 맺혀가며 뛰어다녀 본 뒤의 이 자리의 저는 분명히 다른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오늘까지 6일간의 과정 중 스텝으로써 운영상 제가 미숙했던 부분도 있었고, 다수의 앞에 나서면서 새롭게 배운 점들도 정말 많았는데 그런 것들보다도 향군 국토대장정이 제게 의미 있게 다가온 것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여러분들과의 '고난'과 '즐거움'의 과정으로 엮여진 '연대'를 느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여기서 장교 후보생들과는 둘도 없는 인연을 맺었고, 부사관 지망생 분들과는 대화를 통해 상호간의 이해를 다졌으며, 민간 대학생 분들에게는 안보관과 국가관을 확립하려는 그 노력에 존경심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재향군인회 김진호 회장님, 이용석 호국안보국장님, 또 사고없이 저희를 잘 이끌어주신 김종국 단장님을 포함한 스텝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지막까지 부족한 저와 함께해주신 대원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향군!(konas)

신민아 / 대전대학교 4학년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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