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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평화’를 추상적인 상징으로 인식해

한국인 ‘비둘기·통일·자유’…미국·덴마크인 ‘자유·행복·조화·사랑·번영’ 떠올려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8-07-13 오후 4: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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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국민들은 ‘평화’를 삶의 방식, 삶의 조건이 아닌 추상적인 상징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일연구원이 국민들의 평화인식을 탐색하기 위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에게 ‘평화’란 단어를 제시하고 생각나는 단어 3개가 무엇인지를 응답하도록 한 결과, 211명(21.1%)이 ‘비둘기’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답했고, 175명(17.5%)은 ‘통일’, 80명(8.0%)은 ‘자유’가 떠오른다고 답했다.

 반면 미국과 덴마크인 812명을 대상으로 평화에 대한 연상검사를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자유(7.9%), 행복(6.4%), 조화(5.8), 사랑(5.4), 번영(44.8)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비교하면 한국인은 평화를 상징적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경제적인 번영이나 번영의 측면에서 평화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에 대해 통일정책연구실 박주화 부연구위원은 통일연구원이 발행하는 온라인 시리즈 30호에서 “전 세계적으로 평화를 위한 노략이 실패한 이유는 실제로 생각하고 있는 평화의 의미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를 비둘기와 같은 상징적인 의미로 받아들이는 한국인의 인식은 분쟁과 갈등이 고질화, 일상화된 사회의 구성원이 보이는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즉, 고질화된 분쟁을 겪고 있는 국가와 집단은 평화를 공동체의 목표로 설정하지만, 과정이 생략된 목표로서의 평화는 실체가 없는 유토피아의 성격이 강하고, 삶과 유리되어 있으며, 어떻게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평화를 ‘비둘기’로 인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그는 한국인은 평화를 가로 막는 분쟁의 한복판에서 생활하면서 이것이 ‘비정상’의 삶이 아니라 ‘정상적, 일상적’으로 영위하는 모순적 삶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상의 평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치적, 제도적, 법적 평화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분쟁을 시작한 이유를 없애도록 분쟁을 공식적으로 종료하고, 일반적으로 협상을 통해 실현되는 정치적·제도적 평화실현 과정에서 국민들이 현실의 삶에서 평화를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유토피아를 강요하거나 평화의 당위성을 강요하는 교육이 아닌, 평화 전환기의 역동성을 포괄하고 오늘의 삶에 기반한 평화교육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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