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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 2018 국토대장정 소감문⑥] 대한민국의 심장부를 걷는다

Written by. 김효정   입력 : 2018-08-22 오후 4: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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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향군인회는 6·25전쟁 68주년을 맞아 전국에서 선발된 81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11회 ‘대학생 휴전선․전적지 국토대장정’을 마쳤습니다. 6월 25일부터 6박7일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동해 통일전망대까지 총 618km를 횡단한 이들의 체험수기를 시리즈로 게재합니다.(편집자 주)                                             

 국토대장정은 어렸을 때부터 항상 버킷리스트에 올라와 있던 것이었다. 잊고 있던 기억을 떠올리게 된 것은 대학교 교수님의 “갈 사람은 신청해” 그 한마디였다.

 스무 살에 대학교에 진학은 했지만 2년제여서 다른 대학생들보다 바쁘게 지냈을 뿐더러 동기들과의 추억도 별로 없었다. 생각이 있던 차에 찾아본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국토대장정은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DMZ를 걷는다 하였고, 군부대를 숙소로 삼는다 하였다.

 여군 부사관을 꿈꾸고 있는 나는 너무나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바로 신청서를 동기들과 같이 제출하여 2018년 6월 25일에 출발하게 되었다. 6.25행사는 많이 가봤지만, 첫날에 참석했던 6.25 정부 행사는 육군, 해군, 공군을 물론이고 우리를 위해 지금 이 나라를 물려주신 영웅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좋은 말씀들을 듣고 가슴이 뭉클해지는 느낌에 기분이 벅차오를 때 우리는 그 장소에서 출정식을 거행하였다.

 출정식을 마치고 버스를 타서 도착한 서울 국립 현충원은 인터넷이나 텔레비전에서만 보았지 실제로 보니 그 웅장하고 조용한 느낌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안에는 아직 우리 대한민국으로 돌아오시지 못한 분들의 성함이 하나하나 기록되어 있었다. 그분들을 기리기 위해 묵념을 하였지만, 이것밖에 하지 못하는 것에 죄송스러움 뿐이었다.

 다음 장소인 공군 제10 전투단을 방문해서 대한민국의 공군에 관해 설명을 들으며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전날 설레서 잠을 못 자 버스에서 잠을 자고 있을 때 도착한 곳은 천안함을 그대로 가져와 전시하고 있는 해군 제2함대는 도착과 동시에 압박감이 엄청났다. 저 멀리 보이고 두 동강이 나 있는 천안함은 실제로 보니 정말 눈물이 나올 정도로 처참하게 가운데 선체 부분이 잘려 나와 있고 전깃줄과 캐비닛이 어지럽혀 있어 그 당시에 내가 와있는 느낌이 들었다.

 안내해주신 여장교님의 설명에 내가 너무 몰랐구나 싶었고 앞으로 이렇게 우리나라를 지키고 가신 영웅들을 위해 역사가 왜곡되지 않고 후대에도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하며 내가 느끼고 있는 이 감정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싶어졌다.

 처음 숙소는 28사단이었고 조장을 맡은 나는 그제야 조원들과 조금씩 이야기하며 다음으로 향하는 곳에 대해 즐거움을 표했고 서로 힘내고 꼭 수료하자며 그 날에는 엄청 깊게 잠이 들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니 비가 오고 있었고 형광 우비를 입은 우리는 비가 많이 오더라도 필리핀군 참전비를 추모하러 갔다. 아주 작은 곳에 세워져 있었지만, 설명을 듣고 다시 보니 정말 가슴이 뭉클해지며 정말 크게 느껴지는 장소였다.

 태풍전망대는 농사하는 북한 사람이 보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였지만 가려지는 안개 탓에 보이는 것은 뿌연 안개뿐이었다. 걸어서 도착한 백마고지는 정말 넘어서 북한 땅까지 보였으며 같은 민족으로 같이 이어진 땅이 분단되어 있다는 것에 다시 한번 슬픔이 느껴졌다. 비가 많이 쏟아졌지만 걸으면서 시원했기에 기분은 정말 좋았다.

 노동당사에 도착 후 과거에 지어졌다고 하는 건물치고는 너무 예뻤기에 감탄했지만, 전쟁이 남긴 상처라 분노가 느껴지는 곳이기도 했다. 비가 너무 많이 쏟아져 버스로 위험구간을 벗어난 후 다시 폭우 속을 뚫고 급기야 6사단 숙소에 도착하였다. 숙소인 신병 교육대대는 정전과 함께 단수로 인해 샤워는 못 하고 휴대전화 플래시로 불을 밝혀 썼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짜증 나고 화나는 상황이었다. 지금 이 글은 쓰면서 나는 살짝 웃으며 추억이 되는 경험이라 지금도 떠올리고 있다.

 15사 수색대대에서 점심 식사를 해결하고 다시 뜨거운 햇빛을 품고 ‘말고개’라는 정상을 걸어 올라갔다. 그리고 ‘말고개’ 정상에서 ‘금성전투전적비’를 보면서 다시한번 국토대장정의 의미를 떠올리게 되었다. 그 날 힘차게 걷고 도착한 15사단에서는 병사분들과 장교, 부사관분들이 손뼉을 쳐주셨다. 많이 걸었지만, 그때는 너무 긴 피곤이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출발해서도 우리보다 일찍 나와서 손뼉을 쳐주시는 모습에 꼭 완주하리라 다짐을 했다.

 딴산유원지에서 먹은 전투식량은 처음 보는 데다 만드는 법도 신기했고 맛도 좋아서 놀라웠다. 시원한 계곡에 빠지고 나서 걷는 행군은 시원하며 기분이 좋았다. 다음 날에 간 평화의 댐은 그 크기에 한 번 놀래고 그 정경에 한 번 더 놀랐다. 그렇게 큰 크기를 가지고 있으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니 카메라를 놓을 수가 없었다.

 다음 행군은 내리막 길이였는데 땡볕을 걷고 먹는 오미리마을 생태 체험관의 산채비빔밥은 지친 내 몸에 생기를 주는 비타민 같았다.

 마지막 행군 날인 6월 30일에는 정말 가까이서 보이는 통일전망대에 들러 꼭 이루어져야 하고 우리의 바람인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북쪽을 보고 부르면서 전망대에서 보이는 하나로 이어진 저 도로를 차로 지나고 이어진 철도로 기차를 타서 같은 민족인 우리가 아무 제약 없이 만나는 날을 꿈꾸어본다. DMZ 박물관은 정말 보고 싶은 장소였다. 시간 제약 탓에 한 바퀴 둘러보고 왔지만, 다시 개인적으로 너무나 가고 싶은 곳이다.

 화진포 해수욕장은 내 고향 통영과는 다르게 힘센 파도였고 부드러운 모래사장이 발을 간지럽게 해 마음도 간질간질해졌다. 금강산 콘도에서 조원들과 마지막 밤을 신나는 노래, 비트, 멋진 장기자랑들을 보며 마지막의 아쉬움을 덜 하게 한 것 같다.

 7월을 시작과 동시에 해단식을 하였고 멋지게 내 이름이 적혀 있는 수료증은 그동안 잡힌 발에 물집, 상처들이 자랑스러울 정도로 뿌듯하였다. 이렇게 6·25전쟁 68주년 제11회 대학생 휴전선 전적지 답사 국토대장정이 끝이 났다. 참가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의 안보, 국토의 아름다움과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고 아직 그 인연을 이어나가는 것 나는 여기서 많은 것을 얻었다.

 나의 장래와 같은 장래를 희망하는 사람들, 전혀 나와 다른 사람들과 별거 아닌 이야기에도 하나하나 소중한 경험이었다. 68년 전에 이 평화로운 자유민주주의를 우리에게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시고 희생하신 나의 나이와 비슷한 학도병들과 젊은이들 군번 없는 군인, 여자 의용대 이런 영웅들의 조국 수호에 대한 마음을 내 마음 깊이 새길 것이다.

 나의 장래희망은 여군 부사관이다. 꿈은 장래희망처럼 딱 정해진 것이 아닌 계속 꾸면서 이루어 나가는 것이라 하였다. 선배 선열들의 투혼과 희생을 보면서 나도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후대에서 자랑스럽게 넘길 수 있게 계속 꿈을 꿀 것이다.

 국토대장정은 잊지 못할 정도로 나의 인생에 가장 보람차고 기억하게 되는 순간이 되었다. 혼자서는 못했을 경험들과 느낀 것들을 한 아름 담아주신 제11회 재향군인회국토대장정을 함께한 사람들에게 모두 감사함을 보내고 싶다.(konas)

김효정(경북전문대학교 전문사관양성과)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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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0.22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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