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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 2018 국토대장정 소감문⑪]다시 돌아오지 않을 뜨거웠던 2018년 6.25~7.1

Written by. 윤채용   입력 : 2018-08-23 오전 11: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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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향군인회는 6·25전쟁 68주년을 맞아 전국에서 선발된 81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11회 ‘대학생 휴전선․전적지 국토대장정’을 마쳤습니다. 6월 25일부터 6박7일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동해 통일전망대까지 총 618km를 횡단한 이들의 체험수기를 시리즈로 게재합니다.(편집자 주)    
     

시작은 우연
 안녕하십니까? 2018년 6월 25일부터 7월 1일까지 재향군인회 향군국토대장정의 스텝이자 조선대학교 57기 사관후보생 윤채용입니다. 첫날 저녁 간식을 먹으며 자기소개를 할 당시 “모두 무사히 도착하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한 게 엊그제 같이 선한데, 모든 일정이 끝났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국토대장정을 하는 동안 강원도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감탄했고 곳곳의 추모탑, 기념관을 들릴 때면 안타까움과 함께 선열님들의 희생정신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시작은 우연이었습니다. 아무생각 없이 살펴본 학군단 공지사항에서 향군국토대장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에게 같이 가자고 권했지만 사서 고생하는 바보라는 말만 들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 국토대장정을 꼭 가보고 싶어서 인터넷으로 들어가 세부사항을 살펴봤습니다.

 향군국토대장정을 통해 강원도의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으리라는 마음과 함께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예비 장교로서 군사분계선 주변을 직접 걸으며 느껴보자는 생각에 지원했습니다. 6월 4일 고대하던 참가자 선발 발표가 났고 그날 저녁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서툴고 어색하지만 변해가는 내 모습
돌아오지 않을 6박 7일 간의 여정. 대원으로 선발되었다는 소식에 기분 좋게 기말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쉬는 시간 확인해 보니 재향군인회에서 부재중으로 연락이 와 있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스텝으로 참여해줄 수 있는지 물어보기 위해 전화하신 것이었습니다. 한 조의 대원으로 조원들과 같이 완주하는 모습을 생각하고 있어 당황스럽고 두려웠지만, 스텝으로 참여하면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지원했습니다.

 OT(6월 24일)! 기말 시험이 끝난 직후 3일 동안 국토대장정 관련 포스트를 확인하고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다보니 어느새 당일이 되었습니다. 오후 2시부터 시작하는 일정이라 천천히 아침을 먹고 기차에 올랐습니다. 숙소에 짐을 맡기고 도착한 재향군인회 7층 회의실은 어색하고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서약서에 사인을 하고 자리에 앉자 스텝이라는 역할을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과 함께 두려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OT가 끝나고 스텝들만 추가로 교육을 받을 때, 본부 운영진분들께서 긴장을 풀어주신 덕분에 저녁에 걱정 없이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6월 25일 잠실운동장으로 향하던 출퇴근 시간의 지하철은 불안으로 가득한 제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았습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연하게 두려움으로 가득했던 속마음은 6.25전쟁 68주년 행사부터 시작된 일정이 진행되자 조금씩 진정되었습니다.

 6.25전쟁 68주년 행사참여, 현충원 추모 등을 통해 국가수호라는 큰 목표가 거창한 행동이 아닌 당시 선열님과 열사님들께서 하실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이뤄질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전쟁이지만 첫날의 일정을 통해 전쟁의 아픔, 현실을 느꼈습니다.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
 백마고지부터 고성까지 이동하면서 다양한 추모탑, 기념관 수많은 지뢰주의 표지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름답고 고요할 것만 같던 강원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곳곳에 크고 작은 추모탑, 기념관이 있었고 도로를 걷는 와중에 옆을 보면 지뢰를 조심하라는 표지판까지...

 6.25전쟁당시 수많은 전투가 있었으며 선열님들께서 이 길을 걸으며 우리나라를 수호하기 위해 싸우셨다는 게 느껴졌고 한편으로는 우리 또래 대선배님들의 나라사랑 정신덕분에 현재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었기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번 전적지 답사 국토대장정을 통해 우리나라가 수많은 선열님들의 피와 땀을 바탕으로 이루어졌음을 깨달았습니다. 그 분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 대한민국의 일원으로서 유지와 뜻을 이어나가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우연이 모여 필연
 처음에는 우연이었으나 끝은 필연이었습니다. 학군단 게시판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향군국토대장정은 수많은 만남, 교류, 소통으로 필연이 되었습니다. 일정이 지날수록 강원도의 보이지 않는 아픔, 선열님의 희생정신부터 스텝으로서 맡은 일을 잘 처리하고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까지 많은 경험과 인연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원들을 위해 보이지 않은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니 지금까지 내 편의를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배려, 노력이 들어갔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 또한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제게 이런 기회를 주신 김 단장님, 강 부단장님, 박 부단장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행군을 같이 하시면서 해박한 지식으로 뜻 깊은 의미를 알려주신 이부장님, 행군 중 아픈 대원들의 치료를 위해 힘써주신 의료팀장님, 장스텝, 항상 필요한 물품을 제공해주시고 행군하는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차량 통제도 해주신 지원팀장님들, 일정을 같이 하시며 운전해주신 기사님들, 고생하신 스텝들, 통제에 잘 따라주신 대원분들 모두의 존중과 배려 덕분에 이렇게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김진호 회장님께서 친히 대장정 대원들을 위해 출정식부터 해단식 끝날 때까지 한마음으로 응원해주시고 이끌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konas)

윤채용(조선대학교 철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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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19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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