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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워싱턴 '추모의 벽' 건립비 280억에 6억만 모여

Written by. 안찬희   입력 : 2018-11-16 오전 8: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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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11월 15일 조선일보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최근 6·25참전용사 친목단체인 육군종합학교전우회와 갑종장교전우회, 예비역 영관장교연합회 회원들이 대한민국재향군인회(이하 향군)를 찾았다. 이들은 김진호 향군 회장에게 미국 워싱턴DC의 한국전쟁기념공원 내 세워질 '추모의 벽(Wall of Remembrance)' 건립을 위한 성금을 전달했다.

 향군이 지난달부터 추진하고 있는 '추모의 벽' 건립 모금 운동에 향군 회원은 물론 일반 국민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추모의 벽' 건립은 미 워싱턴 한국전참전기념공원에 둘레 50m, 높이 2.2m 유리벽을 설치해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3만6000여 명과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8000명의 이름을 새겨넣는 사업이다. 미 한국전참전기념공원재단(KWVMF)과 한국 교민들이 공동 발의해 2016년 설치 법안이 미 의회를 통과하면서 본격화됐다.

 한국전참전기념공원 인근의 베트남전기념공원에는 미국 전사자 5만8000여 명의 이름을 연도별·알파벳순으로 새긴 참전비가 세워져 있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은 연인원 179만명이라는 최대 규모의 병력을 보냈고 13만여 명의 전사상자를 냈다.

 참전용사들은 이름도 모르는 나라에 국가의 부름을 받고 전쟁터로 달려와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우다 희생되었다. '추모의 벽'은 이분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보답하기 위해 건립된다. 이 사업은 참전용사와 그 자손들은 물론 1953년 휴전 이후 한국에서 복무한 350만 주한미군 장병들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고 한·미 동맹도 더욱 공고히 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추모의 벽'의 예상 건립비는 280억원인데 미국에선 5억원 정도 모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향군이 지난달 모금 운동을 전개하자 포병전우회, 갑종장교 7기 동창회 등 노병(老兵)을 비롯해 향군 산하의 임직원, 향군 시·도 및 시·군·구회, 안보·보훈 단체, 기업, 일반 국민 등이 동참해 모금 한 달 만에 1억원을 돌파했다. 국내외에서 총 6억원이 모인 것이다.

 향군은 150만 정회원을 대상으로 1인당 1달러 이상 모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향군은 연말까지 모은 성금을 '추모의 벽' 재단에 전달할 계획이다. 우리 국민이 정성을 모아 건립한 '추모의 벽'이 미국의 대표적인 평화의 상징물이 되었으면 한다.

안찬희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홍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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