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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7월 27일,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점

Written by. 이덕진   입력 : 2017-07-21 오후 1: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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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을 경험한 많은 국가들이 그와 관련된 교훈을 잊지 않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용사들의 공훈을 잊지 않기 위해 종전기념일을 제정해 추모한다. 일례로 영연방 국가들과 프랑스, 벨기에 등은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난 11월 11일을 종전기념일(Rememberance Day)로 지정하고 퍼레이드, 묵념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말하자면 우리의 현충일과 같은 개념이다.

 

 그러나 우리 민족에게 크나큰 상처를 남긴 6.25전쟁은 전쟁이 시작된 6월 25일이 국민들의 마음속에 가장 상징적인 날짜로 남아있다. 외국의 경우와는 다르게 전쟁의 정전협정이 발효된 7월 27일을 기억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는 아마도 6.25전쟁의 특수성에서 기인할 것이다. 말 그대로 남북한 간의 전쟁은 끝난 것이 아닌 잠시 멈춘 상태였다. 그렇기 때문에 유럽 등과 같이 7월 27일을 종전 기념일로 삼아 기릴 수 없었던 것이다. 대신 그 삼엄하고 엄혹했던 냉전의 대치는 우리로 하여금 전쟁이 시작된 6월 25일을 반복적으로 기억하게 하며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상기시켰다. 정전협정이 사실상 종전협정과 같은 영향을 행사해 왔다는 사실은 그저 결과론적인 이야기일 뿐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진 1953년 7월 27일이 우리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발점이었다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대한민국은 이날부터 포화로 주저앉은 국토를 일구어 새로운 역사를 일으켰고 세계 사람들은 이를 기적이라 칭송했다. 그리고 전 세계 젊은이들이 목숨을 바쳐 지켰던 이 이름모를 나라는 이제는 늙어버린 노병들을 초청해 감사의 행사를 개최하는 세계 유일의 국가가 되었다.

 7월 27일은 우리가 민족의 비극을 종결하지 못하고 그저 미뤄두기만한 무책임한 날이 아니다. 더 나은 국가를 만들기 위한 노력, 그 기초를 위한 한줌의 영토라도 더 수호하기 위해 우리의 젊은이들은 목숨을 바쳤고 전 세계의 젊은 영혼들이 평화의 제단에 올려졌다. 그리고 그 결실로 이룬 7월 27일 6.25전쟁 정전협정은 지금 세계속의 한국을 건설하기 위한 초석이 되었음을 누구도 부인하기 힘들 것이다.

 6.25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우리는 세계 속의 일류 국가를 일구어냈다. 눈이 부시게 발전한 대한민국을 다시 찾은 UN참전용사가 스스로의 헌신을 자랑스러워하며 눈물 흘리듯 7월 27일 ‘6.25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은 6.25전쟁이 멈춘날 뿐 아니라 새로운 대한민국이 제2의 시작을 한 날로 기념되어야 할 것이다. 또 하나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는 요즈음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게 다가온다.(konas)

이덕진 / 서울북부보훈지청 보훈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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