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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국전쟁 당시 南 민간인 2천명 학살…미군 보고서 공개”

미 후방기지사 법무부, 인민군 포로 3명 증언 토대로 작성…무덤까지 확인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8-03-28 오전 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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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이 한국 민간인 2천명을 학살한 문건이 공개됐다.

 한국전 당시 한반도에 주둔했던 미 후방기지사령부(Korean Communications Zone)가 작성한 '한국전쟁 범죄 사례(KWC)' 문서에 따르면, 1950년 10월8일에서 10일 사이 개성과 서울 지역 공무원 1천800명에서 2천명이 대동강 인근 기암리 북서쪽 일대에서 학살된 정황이 80쪽에 걸쳐 상세히 기록돼 있다.

 이 문건은 ‘한국전쟁 납북인사 가족협의회’가 과거사진상규명회 이영조 전 위원장으로부터 넘겨 받은 문서를 분석하는 과정에 발견돼 27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공개했다.

 '한국전쟁 범죄 사례 141번에 대한 법적 분석(KWC 141)'이란 제목의 이 문건은 후방기지사령관에게 보고하기 위해 1953년 6월15일 사령부 법무실이 작성했는데, 당시 학살을 자행한 인민내무군 316연대 2대대 소속의 포로 3명의 증언을 토대로 하고 있다.

 문건에 따르면 1950년 9월께 이들 포로들이 소속된 부대는 시변리라는 지역에서 2천명에 가까운 남한 공무원들을 넘겨 받은 뒤, 같은 해 9월28일 이들을 이끌고 평양으로 출발했다.

 보고서는 남한 공무원들에게 이동 기간 중 매우 적은 음식이 지급됐고, 종종 구타 행위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 이동 중 병이 든 사람은 대열 뒤로 옮겨져 사살됐는데, 약 200명이 이런 방식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후 남한 공무원들이 대동강을 건너 작은 마을의 한 언덕으로 옮겨진 뒤 1950년 10월8일 자정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약 1천명이 총살됐고, 2개의 대형 구덩이에 묻혔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1천명이 다음날 새벽 같은 방식으로 처형돼 1개의 구덩이로 던져진 내용도 보고서에 자세히 담겼다.

 보고서는 당시 미 육군의 존 테일러 중령 등이 1950년 11월17일 기암리에서 이들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3개의 대형 무덤을 확인한 사실과 함께, 인민군 포로들의 증언에 대한 녹취록과 당시 상황을 묘사한 그림, 미군의 관련 조사 내용을 명시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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