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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세영이가 100일 되던 날
작성자 이현오 작성일 2017-12-04 조회 조회 : 2107 

 광주와 서울 양가집안의 기대와 사랑을 듬뿍 안고 태어난 귀염둥이 장세영(태명 : 장수돌-미니미)이 100일을 맞았다. 태어나 산후조리원을 거쳐 곧바로 외가(서울 암사동)로 들어와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의 극진한 보호와 사랑을 받으며 쭉쭉 커나간 세영이가 이 날 100일을 맞아 조촐하지만 정겨움과 훈훈함이 가득한 가족 모임의 한 가운데 했다.
 

 그동안 세영이의 바깥나들이 외출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정해진 날짜에 보건소나 병원을 오가는 이외는 나간 적이 없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이 날은 대낮부터 분주하게 외출준비를 서둘렀다. 점심 무렵 광주에서 올라오신 사돈어른 내외분과 사위가 손녀이자 딸인 세영이와의 반가운 만남이 있기 때문이다.

 

 참으로 오랜만에 직접 보는 아기의 나들이, 마찬가지로 세영이의 외출준비가 만만치 않았다. 두 겹 세 겹 껴입은 뒤 다시 새 옷으로 치장하고는 그 위로 얇고 두툼한 보자기에, 또 켜켜이 담은 가방 꾸러미 등을 차에 싣고 보물단지 세영이를 안고 그렇게 나와 딸(세영이 엄마)은 분당을 향했다. 그리고 ‘만남의 집-사돈아가씨네(!)’에서 반가운 해후를 했다.

 

 “세영아, 내가 할아버지야 처음으로 안아보네. 반가워” “세영아 할머니야, 동영상으로 볼 때보다 훨씬 더 컸네.” 반가운 첫 인사가 막 이어진다. 어리둥절해 뚱한 표정에 금방 울음을 터트릴 표정이다가도 다시 ‘헤~’ 손짓을 해대며 예의 소리 없는 웃음으로 기쁨을 선사한다.

 

 지난 8월25일 새까만 머릿결과 함께 고고의 함성을 터트리며 세상과의 첫 호흡을 한 후 역시 한달음에 광주에서 마중 온 할아버지, 할머니와 첫 대면을 했던 세영이와 사돈 내외분은 분당에서 석달 열흘 만에 공식적인 껴안음으로 핏줄의 끈끈함을 여실히 만끽한 것이다.

 

 그리고 이 날 저녁 주인공 세영이는 고운 옷으로 한껏 멋을 낸 차림새로 좌석의 정 중앙에 홀로 청청했다. 사위와 딸이 그 다음 주역이요, 사돈 어르신 내외분이 곁을 지키셨다. 우리 부부와 작은 딸, 그리고 둘째 사위가 그 다음으로 자리를 함께 했다.

 

 이 날 세영이는 당연히 돋보였다. 이 사람 저 사람 손에서 손으로 오가기를 오래. 다양하고 숱한 포즈 속에 카메라 프레쉬가 터지고 축하와 격려의 얘기가 돌았다. 잔과 잔이 더해지며 웃음이 가득했다. 사돈 어르신이 쥐어 준 지폐를 혹여 누군가가 빼앗을까봐 구겨질 정도로 꽉 잡고 있어 파안대소(破顔大笑)가 이어지며, ‘몸과 마음 모두가 부자가 되라’는 덕담과 함께 그 분야에 대해서도 무진장한 잠재력이 있을 것이라는 예지력을 갖게 하기도 한다.

 

 참석한 모든 이들이 한마음으로 깊이 바라고 원함은 세영이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 이 나라 대한민국의 귀하고 보배로운 구성원으로 크게 성장하게 되기를 기원하는 것 이었다.  

 

 필자 또한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표정이 수시로 변하는 세영이의 모습을 때때로 바라보면서 세상의 모든 어버이가, 가족들이 소망하는 것처럼 우리의 아이들이, 세상의 모든 어린 새싹들이 가장 귀하고 소중한 보배로 태어나 사랑받고 존중받으며 힘차게 세상을 떠받치는 주역들이 되기를 소원했다.

 

 그 역할을 이 시대 우리 어른들이 잊지 않고 다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다듬으면서.

 

 세영이가 100일을 맞던 날, 새근새근 잠이 든 세영이가 아는지 모르는지 한 순배 한 순배 돌아가는 축하의 잔과 더불어 주인공 세영이의 밝은 내일이 아로새겨지고 있었다.
세영아, 세상을 밝히는 귀한 빛과 소금이 되거라.(금당) 

 

금당 이현오 / 수필가. 코나스 편집장.(holeekva@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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