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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훌쩍 더 커진 우리 세영, 장세바리
작성자 이현오 작성일 2018-03-19 조회 조회 : 9304 

 오늘은 정확히 200일 되는 날. 며칠 못 본 사이 세영이가 부쩍 컸다. 200일 째라는 넘겨지는 달력을 펼쳐놓고 침대 위에 누운 장세바리, 기어가는 자세로 앞을 향해 입을 헤 벌리고 멍한 표정에, 다시 웃는 모습의 세영이 사진은 보는 순간 입가에 미소를 절로 짓게 한다.

 

 이틀이 멀다하고 보내지던 카톡 사진이 며칠 뜸해 궁금해 하던 차 보내온 사진 속 세영이는 빨간색 바지에 주름진 분홍색 치마가 곁들인 상의 패션이다. 꽁지머리는 고무줄로 한데 묶고 그 앞으로는 분홍색 큼직한 머리핀으로 앞머리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해 놓은 것 같다.

 

 하긴 태어나면서부터 검은 머리숱이 다른 아이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고 길어 지금도 머리 카락 생각만 하면 웃음이 나온다. 오늘은 제 엄마와 어디 외출이라도 다녀온 듯하다. 아파트 앞에서 촬영한 사진은 세영이가 엄마의 앞으로 맨 포대기에 담겨 있는데, 3월 봄이 온다는 하지만 오늘은 봄비에 안개까지 축축하게 끼어 추운 탓인지 양말 위로 덧버선까지 껴 신고 두툼한 옷차림새다.

 

 비온 뒤 대나무 뿌리가 우후죽순 자라듯 어제와 오늘이 다르게 쑥쑥 자라는 게 아이들이라고 한다지만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며칠 전 본 동영상에서 세영이는 ‘하늘을 나는 양탄자’를 탄 주인공이었다.

 

 아빠가 양팔로 안아 그네를 태우듯 앞뒤로 밀어주면 머리를 빳빳이 곧추세우고 ‘좋아라’ 까르륵 까르륵 웃음이 거실을 쩌렁쩌렁 울린다. 한번도 아니고 두 번 세 번 할 때마다 웃음소리가 진동해 장단을 맞춰주며 세영이의 모습을 지켜보던 모든 식구들이 함께 자지러진다. 아이의 웃음. 그 웃음은 천사의 웃음이고, 희망의 속삭임이고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의 척도를 알려주는 바로미터이기도 했다.

 

 현장에서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하루가 다르게 통통, 더 통통해지는 세영이의 건강한 웃음이 200일 되는 오늘을 더욱 싱그럽게 해준다.

 

 장세영, 파이팅. 장세영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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