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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하부지, 외 할부지? 누구신데요??? “으아앙, 앙앙앙”
작성자 이현오 작성일 2018-05-02 조회 조회 : 7254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가는 세영이가 그저 신기하다. 마치 콩나물시루에서 물만 주어도 쑥쑥 커 올라오는 콩나물과 같다. 집중력도 대단하다. 힘도 장사급에 포함시켜도 될 듯싶다. 동영상에서 보는 세영이의 노는 모습을 보다보면 내 얼굴에 놀라움과 신기로움이 가득 퍼진다.

 

 그런데 웃기는 일이 발생했다. 동영상으로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던 세영이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는 거다. 제 엄마가 세영아, 할아버지, 외할아버지야하고 어르고 달래도 소용이 없다. ‘으아앙입을 삐죽임과 동시에 울음이 방안을 진동한다. 그럴 때면 곧장 화면에서 비켜나고 외할머니가 세영야, 할머니야 할머니하면 바로 울음을 그친다.

 

 “아니 나를 보고 울어? 아마 다른 게 있어서 그럴거야하면서 다시 시도한다. “세영아, 이영세영 장세영. 방탱 방탱 장방탱하면서 내 딴에는 율동까지 섞어가며 애교를 떨어보지만 역시 마찬가지다. 처음 광주에 내려가 사돈 어르신들을 대했을 때 한참을 울었다고 하더니 이제 그 차례가 나에게 다가 온 모양이다.

 

 제 외할머니는 그새 몇 번 다녀와서 얼굴을 잊지 않아서 그런지 전혀 울음을 터뜨리지 않는데 내 얼굴만 보면 금방 울고 만다. 하긴 은지 얘기를 들어 보면 다른 사람들이 쳐다봐도 곧 울곤 한다고 하는 걸 보면 세영이가 지금 낯가림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그렇지 조금은 서운한 마음이 든다. 세영이가 장난감을 갖고 노는 걸 보면 어떤 집중력이 대단히 강한 것 같다. 한번 어떤 걸 집으려고 하면 그 장난감이 손안에 완전히 들어올 때까지 계속해서 행동을 멈추지 않는다. 또 딸과 사위가 요즘 날씨가 좋고 하니 틈이 나면 세영이를 데리고 공원이며 동물원엘 가서 주변 풍광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아이에게 매우 필요하고 바람직스러운 것 같다. 세영이를 못 본지도 어느덧 5개월이 되가는 시점이다. 허나 이제 기회가 왔다. 5월 중순에는 세영이를 보게 된다.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그 날 또 외할아버지를 보고 울면 어떻게 달래야 할지 지금부터 준비를 하나하나 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세영아. 외할아버지 좀 잘 봐다오. 울지 말고. 방실 방실. 알았지. ㅎㅎㅎㅎ(금당)

 

금당 이현오 / 코나스 편집장. 수필가(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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