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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현대인’ - 무엇이 우리를 이리 좀스럽게 만드나!
작성자 이현오 작성일 2016-05-02 조회 조회 : 19927 
 하루가 바쁘다.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길을 재촉하는 발걸음에서도, 어깨를 스치고 지나는 다른 이들과의 눈길에서도, 출퇴근길 지하철에서도 마찬가지다. 잠시 눈을 감고 사색의 여유를 찾는 모습도 좀체 보기 어렵다. 휴대전화에 목을 빼고 정보검색에, 게임에 덩달아 손도 눈도 쉴 틈이 없다.

 

 그러다 어느 순간 조금이라도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것으로 간주되면 돌아오는 건 가차 없이 쏟아지는 살벌한 눈 동작에 험악한 육두문자가 금방이라도 퍼부어질 기세다. 거기에서 I‘m Sorrry'' 에 잔잔한 미소기대는 언감생심이다.

 

 2016년 오늘 하루의 바쁜 일상(日常)을 살아가는 현생의 우리시대인들에게 있어 오늘 일과를 돌아보며 또 다른 내일을 준비한다는 것은 어쩌면 사치스런 생각에 꿈같은 얘기가 될 수 있을 런지도 모를 일이다. 가장 당연시 되어야 할 일들이 이토록 절치부심해도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운 이유는 어디 있고, 그 까닭은 또 무엇일까?

 

 거기에는 남녀노소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래도 가장 깊이 있는 연륜을 살아온 중장년에서 노익장을 과시하는 어르신들에서도 이어지는 일상은 유유자적함과 여유로움보다는 무언가에 쫓기듯 살아간다는 게 바람직한 표현이라면 너무 주관적인 판단 일러나!

 

 하물며 스펙 쌓기에 취업준비에 직장구하기에 이 눈치 저 눈치 다해가며 수십 군데 이력서 제출에 박람회장 쫒아 다니며 입이 바짝 타들어가는 이 시대 젊은이들에 있어서야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3만 달러를 내다보는 시쳇말로 부자나라 경제를 축으로 국가는 5천년(환국까지 거스르면 6만1천년 역사라는) 대한민국 역사에 이렇게 잘 산적은 없었다. 집안에 승용차 한 대는 기본이고, 심지어는 세대별 식구단위의 차 한 대 보유도 다반사다. 경제적으로는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는 게 오늘의 현주소요 우리라지만 그럼에도 도처에 빈부(貧富)격차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니, 개개인 얼굴에서 파안대소(破顔大笑)는 구경한지 오래고, 설령 한번쯤의 왁자지껄 웃음도 민폐로 치부되고 마는지가 오래 해다. 그래서 그런지 활짝 웃는 웃음이나 입꼬리 올라가는 미소보다는 안면 가득 내천(川)자가 더 깊고 보편화로 정식화되어버린 것 같아 어떤 게 바른 삶이고 유쾌한 생활인지 너나없이 선이 분명해지지 않을 때가 부지기수다.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가장 낮은 자세에서 굽히려고 하는 마음보다는, 자신을 지극히 낮게 낮게 하여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보다도, 겸손해하고 동정의 마음으로 감싸고 위로해주는 깊은 심성을 갖기 보다는 ‘그래 어디 한번 해보기만 해봐라’ 잔뜩 벼르고 있는 듯한 표정들이 넘쳐나고 있어 무엇이 오늘의 우리를 그런 불행하고도 안타까운 인물, 불쌍하고도 저렴한 인간, 어줍짢은 가여운 생활인으로 전락시켜 버리고 마는지 나 자신 통탄해 할 때가 적지 않다.

 

 이유야 왜 없겠는가? 남과 북이 그러하듯이 국제사회는 국제사회대로, 국회의원으로 대비되는 정치권과 국민은 그들대로,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아들은 아들대로, 기업가 오너는 오너대로, 직장상사는 상사대로, 부하는 부하대로 남자와 여자는 또 그렇고 그럴지니 거기에서 드러나는 문제와 고민, 해결해야 할 난제는 매일 매일의 연속선상에서 끊임없이 배출되는 사안들이지 않는가.

 

 그래서 ‘풍요속의 빈곤’이란 말을 탄생시켰을까? 먹 거리가 길거리에서 넘쳐나도, 서점에 산더미처럼 신간서적이 쌓여도, 내 주머니를 털지 않고, 내 마음에 허전함을 채우려 하지 않는다면 어찌 스스로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족과 만족이 채워질 수 있을 것인가?

 

 내 스스로 채우고 구축하려고 하는 행동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추구함은 그만큼 멀어질 밖에 없을 것이며, 내가 지닌 불만족과 덜 채워진 곳간(지식, 경제력, 이해력)을 채우려는 노력을 등한시 할 시 우리들 마음은 허허로운 공허(空虛)속에 헤맬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에 따른 행동은 反사회적 反이성적으로 나타나 결과적으로 스스로를 버리게 되는 것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더 늦어지기 전에 내가 먼저 ‘내 자신’을, ‘나’를 찾아야 할 때인가 싶다. ‘내 탓이요 내 탓이요 내 탓이요’처럼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말이다. 우리 모두 스스로가 자기 자신을 가치 있는 소중한 존재로 귀히 여기고 나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사색할 때, 상대방에 대한 감사와 배려, 귀함으로 존대하게 될 터이니 내가 찾는 목표도, 이상도, 여유도 함께 하는 사이 나 스스로가 동화되게 되지 않을까.

 

(금당. 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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