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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50일, 어느새 훌쩍 더 큰 아기 천사 세영이
작성자 이현오 작성일 2017-10-16 조회 조회 : 9461 

 10월13일, <13일의 금요일?>. 그런 의미에서가 아닌 아주 대조적으로, 어쩌면 이 날은 우리 가족 모두에게 하나의 의미 있는 날로 새겨진 하루였다. ''수돌 - 미니미'' 세영이를 중심으로 엄마 아빠인 딸 은지와 사위 지웅에게는 더 큰 의미이고 광주의 사돈 내외분이나 우리에게도 작지만 뜻깊게 다가온 날이라 할 수 있기에 말이다. 첫 외손녀 세영이가 50일이 된 날이기 때문이다.
 
 ''50일이 그렇게 큰 의미가 있어?''하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세상에 태어나 100일이 되어서야 어느 정도 안심된다는 아기들이기에 그 100일의 절반인 50일이 된 이 날이 딸과 사위, 가족 모두에게는 특별히 의미가 있는 날로 다가오는 것 같다. 그러기에 퇴근해 막 들어선 나에게 딸이 조금은 들뜨고 웃음 가득한 얼굴로 알려주는 것 아니었을까!

 

 ​이 날이 되기까지 그저 아무것도 몰랐을 것으로 보여지던 초보 엄마 은지가 이제는 그래도 조금씩 틀이 잡혀가는  엄마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제 말대로 "집안의 붙박이" 사랑하는 딸 은지에게 위로와 격려,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고 싶다. 

 당연한 일이겠음에도 엄마의 정성어린 보살핌이어서인지 세영이는 요즘 똘똘, 똘망 똘망 하기 가 보통이 아닐 정도다. 우리 아이들 - 은지, 은경 - 이 아기 때였을 때가 벌써 30년하고도 더 기일이 지났기에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태어나 50일된 아기가 저 정도일까 할 정도다. 잠에서 깨어나면 그 즉시로 자신의 깼음을 온 사방으로 전파하기에 주저함이 없다. 요란스럽다. 마치 마이크만 잡으면 자동일 정도의  마이크 체질(?)인 할아버지 목청을 닮았음을 미리 알리려 하는 것 일까.

 침대에 누워서 손짖 발짓 다해가며 바락바락 ‘봐 달라’ 울음소리가 거실까지 진동케 한다. 누구라 할 이 없이 득달같이 달려가 안아들고 거실로 나오면 한순간 가만히 있질 않는다. 거기에 배까지 고플 양이면 좌우로 몸을 배배꼬고 고개를 좌우로 내젖는가 하면 발길질로 가슴을 마구 차 내지른다. 고개는 빳빳이 세워 뒤로 잔뜩 젖히면서 얼굴은 곧 벌개진다. 이 정도면 할머니에 제 엄마까지 행동에 정신없어 지기 마련이다. 한마디로 요란뻑적지근이다.

 그 날 퇴근해 얼른 손을 씻고 안아본 세영이는 더 튼튼하고 어제보다도 더 커 보인다. 확실히 50일은 그런가 보다. 날씨가 조금 쌀쌀해져 그간 짧은 옷에서 긴 옷으로 갈아입어 더 길어 보인 탓인지는 모르지만 역시 확연히 무게감 있게 다가오고 있어 마음마저 푸근해진다.

 이 날 밤 할아버지 품에서 평화와 고요, 아늑함 등 세상의 모든 근심걱정도,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새근거리며 잠든 우리 미리세대의 주역이 될 세영이의 얼굴을 지켜보면서 나 또한 마음에 그 어떤 근심도 걱정도 없어짐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세상의 모든 아기, 아이들이 세영이의 이 평화로운 모습처럼 그렇게 늘 그대로 자라주면 좋겠다. 세상의 모든 어른들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에게 강보에 쌓인 이 아기천사의 모습처럼 평화로움과 아늑함으로 영원하도록 우리의 아이들을 감싸 돌봐주고 지켜 이끌어 주었으면 하는 소망이다.

 잠을 자다 어떤 꿈을 꾸는 듯 배시시 웃는 아기의 천진난만한 미소처럼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을 통해 배우고 배우며 또 배웠으면 하는 마음이다. 우리 세영이 지난 50일 동안 아무런 구김없이 잘 자라왔듯이 다시 맞을 또 다른 50일도 탈 없이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라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를 보며 함박미소 속에 예쁜 사진 찍게 되기를 소망한다.

8월25일로부터 50일을 맞는 ''수돌 - 미니미'' 세영이에게, 외할아버지가 가족을 대표해서 축하를 보내며.(금당)


금당 이현오 / 수필가, 코나스 수필가(holeekva@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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