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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우와우, 우리 세영이가 이렇게 크고 예뻤네!
작성자 이현오 작성일 2018-05-23 조회 조회 : 10535 

 전 날(5.13) 약간의 설렘이 있었다. 화상 전화에서 외할아버지말만 해도 금방 입이 삐죽거려지고 울상으로 급전직하 하던 세영이어서 걱정 반 기대 반이 되기도 했다. 오랜만에 보는 외할아버지를 대하면서 울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에 울지 않는 세영이를 안아 볼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 등. 이런 저런 여러 가지 생각들과 함께 서울을 떠난 5개월이 지나는 시점에서 세영이를 본다는 생각에 기분이 업된 날이기 때문이었다.

 

 514일 월요일 오후 광주 문흥지구 세영이네 집을 향해 택시를 타고 가는 길은 즐거움이 배가되는 시간이었다. 15일부터 3인방(김봉환, 김한배, 이석희) 선배들과 더불어 완도 청산도 여행이 잡혀 있어 나는 선배들보다 하루 앞서 서울을 출발했다. 광주에서 만날 사람과의 약속에 이어 세영이를 만나보기 위해서다. 물론 은지 엄마도 광주행에 함께 했다.

 

 세영이는 많이 컸다. 화상전화로 볼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화면상의 방탱이세영이는 실제 와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아파트 1층에서 더 어린 아기 때와는 달리 더 크고 또렷해진 세영이와 반가운 해후를 했다. 그런데 얼굴에 긴장감이 돈다. “세영아, 외할아버지야하는 은지의 말에 금방 또 입이 삐죽거려 진다. 울기 직전이다.

 

 그로부터 저녁식사가 이루어지기 까지 얼굴을 마주치고 또 마주쳐 가면서 알은체를 하자 서서히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혼자서도 잘 논다. 장난감을 만지고 마구 소리도 지른다. 함께 저녁식사를 위해 성대한 만찬을 준비해 오신 광주 할아버지, 할머니와는 이제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잘 안겨서 논다. 늘 오셔서 목욕을 시키고 예방접종 등 병원에도 데리고 다니며 수고를 아끼지 않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고마움을 제대로 알아보는 것일까? 그러면서도 역시 함께 하는 그 시간들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

 

 하루를 함께 보내고 다음날 아침 청산도를 향해 떠날 때까지 지켜본 세영이는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 아이들의 모습이 얼마나 싱그럽고 아름다우며 소중한 존재인가를 새삼 절감하게 된다. 서울에서 화상 통화를 하고 세영이를 보고나면 아내가 가끔 이런 말을 한다. “은지 아빠, 세영이를 볼 때마다 왜 사람들이 애기들을 인꽃(人花)’이라 하는지 알겠어요하는 말이 선뜻 이해가 된다.

 

 다음날 세영이는 나를 보고 방긋 웃기까지 한다. 그런데 오라고 하면 고개를 휙 돌리고 말아 서운함도 다소 돈다. 제 엄마가 안고 내가 세영아 이리와하면 얼른 고개를 반대방향으로 돌리는 것이다. 하루만 함께 있으면 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게 또 아쉽다. 하지만 이번 세영이를 본 것으로 기쁨은 더욱 커진다. “세영아, 다음 볼 때는 웃으면서 할아버지에게 풀썩 안겨 오렴기꺼운 마음으로 완도를 향해 고고 다. (5.19)

 

금당 이현오 / 수필가.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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