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안보정세
Home > 정보자료실 > 최근안보정세
제 목 아랍에미리트 파병, 당쟁인가? 국익인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11-15 조회 조회 : 21289 

written by. 최경선


전문가들 “UAE는 치안과 테러 문제에서 가장 안전한 아랍 국가” 인정


 70년대 초, 우리 국민들은 중동 건설 붐을 타고 열사의 나라로 향했다. 중동으로의 노동력 파견은 경제적으로 한국과 중동의 이해관계가 합치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당시 중동은 1973년 석유파동으로 마련한 막대한 재원으로 국내 개발에 착수했으나, 인력과 기술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외국에 의존해야만 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경제개발계획 추진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중동에 진출해 고용안정과 외화 획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1973년부터 본격화 된 중동으로의 인력진출은 1975년에는 해외진출 인력의 30%가 중동 파견 인력이었고, 1980년대에 이르러서는 그 수치가 80% 선을 넘기도 했다. 이 중동 특수로 우리나라는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설 수 있었다.


 세계에서 6번째로 규모가 큰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중동 지역에서 경제 선진국으로 꼽히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우리나라에 특전부대 파병을 요청했다. 30년전 건설 노동력과 기술을 필요로 하던 그들이 이제 우리의 군사력과 병력 파병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이 UAE와 원자력발전소 수주(受注) 문제를 협상하는 과정에서도 UAE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군사협력을 우리 측에 요구했고, 올 5월 무함마드 왕세자가 특전사를 방문해 장병들의 훈련 시범을 본 뒤 특전부대를 지목해 파병을 요청했다.


 이에 정부는 UAE에 국군 특전부대 150명 이내의 파병계획을 발표했고, 야당이 테러 위협과 국가이미지 하락 등을 내세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9일 국무회의에서는 UAE 파병동의안이 통과했다.


 UAE 파병은 해외 파병사상 처음 시도되는 새로운 모델이다. 유엔평화유지활동(PKO)도 아니고, 인도적 지원도 아니며, 분쟁지으로의 파병도 아닌 비분쟁지역에서의 군사교육 협조와 지원, 나아가 국가간 협력을 통한 국익 지원이 목적이다.


 우리 군은 UAE군 특수전 부대에 대한 교육훈련 지원, 연합훈련 및 연습, 유사시 우리 국민 보호 등의 임무를 맡을 예정이며 주둔기간은 올해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2년간이다. 병력은 4~6개월 주기로 교대된다.


 야당은 UAE에 대한 파병을 두고 “원전 수주에 대해 파병을 경품으로 끼워주는 인상이 든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에서 우리 특전사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찬사를 보낸데 반해, 정작 국내 일부 정치인들은 국군을 ‘경품?’, ‘끼워넣기?’ 정도로 밖에 치부하지 않는 우스운 꼴을 보이고 있다. 평소 우리 군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금까지 우리 군은 분쟁지역에 유엔평화유지 활동이나 다국적 군으로 파병했기 때문에 항상 장병들의 안전문제가 제기돼 왔다. 그러나 UAE는 전투위험이 전혀 없는 안전한 지역에서 군사교육훈련을 지원하고 상호 군사협력을 도모함은 물론 방산수출 시장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UAE 파병은 원전 건설을 위해 현지에서 일하는 우리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아랍 전문가들은 “UAE는 치안과 테러 문제에서 가장 안전한 아랍 국가”라며 안전에 대한 우려를 일소하고 있다.


 현재 UAE에는 미국, 프랑스, 호주, 영국 등 10여개국 3,000여명의 외국군이 파견돼 있다. 이 나라들이 UAE와의 군사 협력에 적극적인 이유는 외교적, 경제적으로 자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과 UAE는 1980년 수교 이후 경제·외교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해오다 2009년 12월 중동 국가 중 최초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원전 수주 외에도 2,000만 달러어치의 방산물자 수출 계약 체결에 이어 20mm 벌컨포와 K-11 복합소총 수출 협상이 진행 중이다. 예비역 장병의 UAE 취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전부대 파병으로 UAE와의 관계가 긴밀해지면 다른 중동 국가와의 외교나 경제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UAE는 다른 아랍 국가와 갈등관계도 아닌 데다 UAE군 특수전 부대에 대한 교육훈련 지원과 원전 건설은 UAE가 자국 발전을 위해 요청한 것이므로 이 아까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정치권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 당쟁인지 국익인지 양심적으로 판단하기 바란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리스트
100자 의견쓰기
이름 : 비밀번호 : 845089 : 좌측의 숫자를 입력하세요.
댓글등록
    2018.10.19 금요일
핫클릭 뉴스
포토뉴스 더보기
깜짝뉴스 더보기
실수로 지나쳐 미납된 통행료, 간편하게 내는 법
깜빡 잊고 내지 못한 통행료! 영업소 방문 없이도 간편하게 납..
세상사는 이야기 더보기
아빠, 아빠! 세영이 먹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