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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영웅 헌신과 희생에 보답하는 길

Written by. 박세환   입력 : 2012-06-05 오전 8: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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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 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한 12구의 국군전사자 유해 봉환식이 지난 5월25일 서울공항에서 거행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최고의 예우로 유해를 영접했다.

 국군통수권자로서 호국용사들을 각별히 예우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조국을 위해 싸우다 전사한 국군장병의 추도식에 무관심으로 일관하던 전례 때문에 이 대통령의 이날 정성스러운 예우는 국민의 가슴을 적셨다.

 우리의 젊은이들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지금까지 조국의 이름으로 적과 맞서 용감히 싸웠고, 수많은 병사가 장렬히 산화했다.

 6·25 남침전쟁으로 13만7000여 명이 전사했고, 월남전에서 5000여 명이 전사했으며, 연평해전 이후 산화한 병사만도 50여 명에 이른다. 하지만 조국을 위해 흘린 용사들의 피와 땀과 눈물은 헛되지 않았다.

 6·25 직후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였던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했고, 1인당 소득 2만 달러, 인구 5000만 명을 동시에 충족하는 ‘20-50’클럽에 세계7번째로 진입하는 나라로 성장했다.

 이젠 우리가 호국용사들에게 보답할 차례다.

 먼저, 나라를 위해 헌신(獻身)한 호국용사들이 존경과 대우를 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6·25 참전 용사들 중 생존자는 얼마 되지 않는다. 이들 중 대부분이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고, 고령(高齡)으로 매년 2만여 명이 유명을 달리하고 있다.

 월남전 참전 용사들 가운데 약 8만 명은 고엽제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나머지 호국용사의 경우도 비슷한 처지다. 이들이 최소한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지 않도록 참전수당을 인상하고, 의료 혜택과 안락한 노후를 보장하는 등 국가적인 차원에서 예우(禮遇)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다음으로, 전사한 호국용사들의 유해 발굴이다. 호국용사들의 유해는 국가의 이름으로 정중히 모시고 국민이 그 뜻을 기려야 한다.

 우리의 경우 6·25 전쟁 당시 전사자 13만7000여 명 중 4만여 명의 유해만이 국립묘지에 안장돼 있다. 아직 찾지 못한 유해 중 약 4만 구는 북한 지역과 비무장지대 일대에, 나머지 5만여 구는 휴전선 이남 지역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지역과 비무장지대는 발굴 작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고, 휴전선 이남 지역의 경우에도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이 찾아낸 유해는 6000여 구에 지나지 않는다. 정부는 전사한 호국용사들의 유해 발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위대한 호국용사들의 숭고한 호국정신 계승이다. 호국용사들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위대한 영웅들이다. 이들의 희생은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있게 한 밑거름이다.

 이들은 대한민국이 백척간두(白尺竿頭)의 위기에 처했을 때 분연히 일어나 적과 맞섰다. 자유 수호를 위해 먼 이국땅에서 적과 맞섰다. 이들의 헌신과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의 삶의 터전인 국토 보전도, 자유와 번영도 없었을 것이다.

 유사시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의 숭고한 우국충정(憂國衷情)과 희생정신을 우리가 이어 받지 않는다면 조국의 미래도 없다. 조국을 위해 피와 땀과 눈물을 아끼지 않은 위대한 호국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반드시 이어받아야 한다.

 자유는 공짜로 주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도 한반도 공산화에 광분하고 있는 주적(主敵) 북한과 대치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국가 파괴 활동에 매달리고 있는 종북(從北)세력의 준동에 직면해 있다.

 6·25 이후 최대의 위기상황이다. 이러한 시점일수록 국민 모두가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용사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되새기면서, ‘내 조국은 내 손으로 지킨다’는 결연한 의지로 뭉쳐야 한다. 이 길만이 목숨 바쳐 조국을 수호한 호국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다.(konas)

* 이 칼럼은 6월4일자 문화일보에도 게재됨. 

 박세환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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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봉   

    우리의 안보현실, 한미동맹의 중요성, 전시전작권의 정확한 의미 등 우리가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사실들이다. 치욕적인 과거 역사가 되풀이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이 실체적 진실을 알리는데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자유와 생명, 재산을 지키는 길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말자!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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