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하나가 되기 위해 반드시 하나의 구심점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이 현실에서는 자유민주주의라고 나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호남도 영남도 자유민주주의의 깃발 밑에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자유민주주의 틀 안에서 노조활동을 해야 하고 기업가들 또한 자유민주주의 원리와 원칙에 따라 기업 활동을 해야 합니다. 아직도 잘 만지면 잘 쓸 수 있고 잘 굴러갈 수 있는 이념과 체제가 자유민주주의가 아니겠습니까?

좌다 우다 하며 패를 갈라놓고, 보수니 진보니 하며 서로 으르렁대는 것도 꼴사납습니다. 우리 현실에 좌가 따로 없고 우가 따로 없습니다. 보수와 진보가 서로 미워할 까닭이 무엇입니까. 한반도에서 자유민주주의가 승리하느냐 패배하느냐의 갈림길에 놓여 있는 이 현실에서 우리는 자유민주주의가 소중하다는 사실만 알면 됩니다. 후손을 위하여 자유민주주의가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반미‧친북‧종북’ 노선을 고집하는 자들, 한반도에서는 북의 세습독재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믿고 버릇없이 구는 저 한심한 놈들을 북으로 보내지 않고는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을 도모할 수도 없고, 헌법에 명시한대로 민주적 통일을 이룩할 수도 없습니다.

자유민주주의가 승리하면 좌도 살 수 있고 우도 살 수 있습니다. 그런 날이 속히 오기를 바랍니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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