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과 검찰로부터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당직자들에 대한 보수단체의 규탄집회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30일에는 탈북자단체와 한국자유총연맹(회장 김명환), 어버이연합을 포함한 20여개 보수단체가 연합해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이석기 의원 즉각 체포와 의원직 제명, 통합진보당 해산, 종북세력 실체 공개와 해산, 종북의원 국회입성 금지 등을 ‘내란 음모 종북세력 이석기 일당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한국자유총연맹은 30일 오후 국회 앞에서 내란음모·從北세력 이석기 일당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의 즉각적인 구속과 통합진보당 해체를 촉구했다. ⓒkonas.net

 자유총연맹이 주관한 기자회견에서 김명환 자유총연맹 회장은, 이석기 의원이 최근 경기동부연합 모임에서 통합진보당 의원 김미희, 김재연 등과 함께 북한군 혁명군가인 ‘적기가’를 부르고, ‘혁명조직’ 비밀회의를 주재해 유사시 통신·유류시설 파괴 와 총기·폭약 마련 방안을 논의한 것을 언급하면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사안의 중요성에 비추어 영장없이 긴급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자유총연맹 회원들이 기자회견 이후 이석기 의원의 사진을 짓밟으며 종북세력이 이 땅에 발붙일 수 없도록 자총이 반국가세력 척결을 위한 범국민적 구국운동을 벌여나갈 것을 다짐했다.ⓒkonas.net

 또한 어버이연합을 비롯한 20여개 보수단체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기 의원의 국회 입성 저지운동이 옳았음이 증명되었다”며, 민주당은 국회로 돌아와 여당과 함께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에 적극 대처하고, 정부 당국과 수사 당국은 그동안 진보를 가장해 체제전복 활동을 해 온 종북세력의 실체를 밝혀 국민들에게 실체를 낱낱이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 어버이연합을 비롯한 20여개의 보수단체 연합도 30일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기 의원 체포와 통합진보당 해산을 촉구했다. ⓒkonas.net

▲ 어버이연합을 비롯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 이후 통합진보당의 해산을 의미하는 행위로 통합진보당 기를 찢고, 이석기 의원 모형의 인형을 폭행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konas.net

 한편 국정원이 확보한 이 의원을 포함한 이른바 '경기동부연합' 내 'RO(Revolutionary Organization, 혁명조직)산악회' 소속 진보인사들이 나눈 대화로 추정되는 녹취록에는 "북은 집권당 아니다. 거기는 모든 행위가 다 애국적이다. 다 상을 받아야 된다. 그런데 우리는 모든 행위가 다 반역이다. 지배세력한테는 그렇다"며, "전쟁을 준비하자. 정치, 군사적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이 의원의 발언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무기와 세제폭탄 제조, 평택물류기지 내 유류저장시설과 통신·철도·가스 등 국가기간시설 타격과 차단 방법, 전시 북한을 지원하고 후방을 교란시킬 구체적인 매뉴얼 작성, 국가기간시설 근무자 포섭 등, '전쟁준비'를 위한 구체적인 토론 내용이 담겨 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