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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칼럼] 나라가 살아야 너도 살고 나도 산다

대한민국이 망하기를 바라고 있다면 그것은 크게 잘못된 생각입니다. “때려라 때려, 네 새끼 죽지 내 새끼 죽냐”라며 국민이 통분하는 광경...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3-11-24 오전 8: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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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웃기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집의 어린 아들이, 말을 안 듣는다고, 그 아비가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때려도 화가 풀리지 않던지 더욱 심하게 때립니다. 매 맞던 아들 녀석이 얼마나 견디기 어려웠으면 그 아비를 향해 이렇게 한 마디 하였겠습니까. “때려라 때려. 네 새끼 죽지 내 새끼 죽냐!”

 오죽 답답하면 이런 우스갯소리를 하겠습니까. 야당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도대체 어디로 끌고 가겠다는 것입니까. 걸핏하면 ‘장외투쟁’, 며칠 쉬다 다시 “장외로!” 입만 벌리면 ‘국정원 댓글사건’, ‘국정원 트윗 121만건’ 어떤 불법도 용납해선 안 된다는 야당의 의견에 나도 동의합니다. 그래서 검찰이 현재 철저한 조사를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 사태에 대하여 당장 어떻게 하는 것이 옳다는 겁니까?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것입니까. ‘댓글’이니 ‘트윗터’니 하는 것들에 18대 대통령이 직접 관여했다는 겁니까? 그런 ‘사조직’이 있었습니까, 거기 선거 자금이 유입된 증거라도 포착했습니까?

 대한민국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일본은 재무장하여 한국과 중국에 군사적으로 대치하겠다는 이 때, 미국과 중국의 패권다툼으로 조국에 위기가 닥쳐온 이 때, 국민을 선동하여 현직 대통령, 임기가 아직 4년이나 남아 있는 대통령을 몰아내겠다는 것입니까, 아니면 ‘식물 대통령’을 만들어 아무 일도 못하게 하겠다는 것입니까? 국민은 이 나라 대통령이 나라 밖에서도 존경 받고 안에서도 존경 받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망하기를 바라고 있다면 그것은 크게 잘못된 생각입니다. “때려라 때려, 네 새끼 죽지 내 새끼 죽냐”라며 국민이 통분하는 광경을 보고 싶습니까?

김동길  www.kimdonggill.com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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