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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써서 될 일도 아니다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4-09-18 오전 8: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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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했다고 보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는 길이 무엇이냐고 묻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6.25 사변 이후의 최대의 위기라고 단정하기도 합니다.

 5.16 군사혁명 때 선포된 혁명 공약 중의 하나가 “간접침략을 물리치고…”였는데 적의 공습도 없고 포탄도 날아오지 않지만 분명히 주적인 북의 인민공화국의 ‘간접침략’이 엄청난 전적을 올리고 있다는 관측이 과장이 아니라고 믿어지는 작금의 정치적 상황입니다.

 대통령을 향해 특단의 조치를 요구하지만 대통령에게 그런 ‘묘약’이 있을 리 없고, 국가 원수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양보는 “원칙을 지키렵니다”라는 한 마디밖에 없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세월호 침몰을 계기로 적이 구사하는 파상공세를 저지할 방안이 전혀 없습니다.

 오늘 대한민국 국민에게,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이 국민에게, 비장한 각오가 필요할 뿐입니다. 이 위기는 한반도의 자유민주주의의 위기입니다. 북의 색다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우리는 단단히 정신적 무장을 해야 합니다.

 명량 해전에 임하던 이순신 장군의 정신 자세가 필요합니다. “살고자 하면 반드시 죽고(必生則死), 죽고자 하면 반드시 산다(必死則生)”는 결사적 임전태세만 있으면 우리는 삽니다. 손을 써서 될 일도 아닙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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