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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정치인과 기업은 얼마나 정직한가.

Written by. 유지호   입력 : 2004-11-24 오후 2: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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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은 우리나라에서만 부패하고 “형편없는” 존재인가. 그렇지 않고 세계적인 현상이라는 것이 권위 있는 기관에 의한 조사에서 밝혀져서 주목을 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세계경제포럼(WEF)이 한국을 포함한 60여 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 의하면, 지도급 인사들은 오늘날 국민들로부터 심각하게 불신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다보스 포럼으로 알려진 이 기구는 특히 정치인들이 부정직하고, 권력 지향적이며 너무 쉽게 그들보다 강한 사람들에 취약하다는 조사결과를 11월 18일자로 발표하였다.

무려 5만여 명에 대해서, 갤럽이 다보스포럼의 의뢰를 받고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기업계 지도자들이 계속 불신을 사고 있는 정계 지도자들에 비해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계 지도자들이 세계 전역에서 정치인들 보다 이미지가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상당수의 국가의 국민들은 이유는 다르지만 양 분야의 지도층에 대해 다같이 비판적이다.

기업계 지도자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살펴보면 대체로 두 요인에 기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세계적인 현상으로서 첫째 정치인들에 보다는 다소 덜하다고 하더라도 역시 강력한 사람들의 압력에 민감히 반응한다는 것이고 둘째 너무 많은 권력과 책임을 향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도자들에 대한 여론은 상당한 지역적 편차를 보이고 있다. 6개의 기준(여론에 대한 민감성, 능력, 비윤리적 행동, 보다 강력한 사람들 압력에 대한 반응, 과대한 권력과 책임, 그리고 부정)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유럽, 북미 지역은 다른 지역 보다 정치인들의 실패를 관용적으로 받아드리는 경향을 시현하고 있다. 아프리카, 남미 그리고 인도 아대륙과 일부국가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태지역은 정치인들의 과오에 매우 비판적이다. 정치 지도자들의 행동에 대해서 가장 신랄하게 규탄적인 나라들은 남미에서는 브라질, 에쿠아도르, 멕시코 그리고 그밖에 인도와 폴란드가 특출하다. 서유럽에서, 독일인들이 정치지도자들의 부정에 가장 비판적인 것은 약간 의외의 반응이라고 하겠다. 이는 아마도 동서독 통일의 후유증의 탓이 아닌가 하는 감이 든다.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침몰”을 몰고 오게 했던 “차 때기”에도 불구하고 정치인의 부정에 대한 한국의 여론이 독일이나 브라질에 비해 덜 비판적이라는 것은 약간의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 그러나 이번 다보스 포럼의 조사는 한국의 기업인들에게도 적지 않은 교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추세는 기업계 지도자들이 제왕적인 기업에서 벗어나 권력과 책임을 분산하여 경영의 효율성과 창의성을 제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KONAS)


# 유지호(전 예멘대사, 자유지성 300인회 총무)

상세한 내용은 다음 URL을 참조바람 http://www.voice-of-the-people.net 또는 http://www.gallup-international.com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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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   

    유지호 선생님 글이 자주 올라와 반갑습니다. 다른 신문에서 읽을 수 없는 좋은 글을 올려 주셔서 잘 일고 있습니다. 난삽하지 않고 젊잖은 문장에서 선생의 인품을 읽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4-11-24 오후 4: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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