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20여일 앞두고 고도의 대 테러대비책이 강구되고 있는 가운데 동백공원과 APEC나루공원에 이어 평화공원이 준공되었다.

 부산시는 '2005 APEC성공개최 기원과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참전국 인사들의 UN기념공원 방문을 대비하여 추진한 평화공원 조성공사가 마무리되자 28일 오후 3시 UN 기념공원 옆 '평화공원' 내에서 허남식 부산광역시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일반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기념 시민대축제를 가졌다.

 이 날 준공기념 범시민 대축제는 식전 식후로 경축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져 평화공원 준공을 축하하고, APEC성공을 기원하였다.

 이번 평화공원 준공으로 APEC정상회의 참전국 인사들에게 세계적 해양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전세계에 알림은 물론, 정상회의를 계기로 동백공원, APEC나루공원과 함께 3개 기념공원으로 조성된 평화공원이 준공됨으로써, APEC정상회의 성공개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APEC 개최에 대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는 가운데   APEC 반대 부산시민행동 소속 단체인 '통일을 여는 사람들'은 29일부터 11월 20일까지 부산지역 3천 곳에서 반APEC집회를 열겠다면서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1,000장의 집회신고서를 제출했다.

 또 민주노총과 전국민중연대, 통일연대 등으로 구성된 'APEC 반대 부시반대 국민행동'은 27일 11시 경찰청 앞에서 '아펙회의 기간 내 집회 자유를 침해하는 경찰을 규탄한다' 는 경찰청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 아펙회의 기간중 위장집회신고를 통한 집회방해행위를 규탄하고 인권침해 중단과 APEC회의 기간 내 집회 시위 자유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이하 민교협)도 28일 자체 홈페이지에 '인권침해 중단하고 APEC 회의 기간 내 집회 시위 자유를 보장하라'는 성명을 올렸다.

 민교협은 이 성명에서 "APEC은 미국의 침략전쟁을 지지하고 전 세계 노동자, 농민 등 민중의 삶을 파탄 내는 신자유주의를 확산시킬 뿐만 아니라 한국군의 이라크파병 연장 등을 강요할 것" 이라며 "전쟁을 지지하고 빈곤을 확산시키며 환경을 파괴하는데 앞장서는 아펙에 항의하기 위해 우리는 부산에서 집회와 시위를 하기로 했다" 고 밝혔다.

 성명은 또 "집회, 시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할 경찰은 특별한 하자가 없는데도 집회를 불허하고, 정말 우연의 일치인지 아펙반대 부시반대 국민행동이 신고한 장소를 어떻게 미리 알고 보수관변단체가 집회신고를 할 수 있단 말인가"며 경찰의 집회금지 통보를 비난했다.

 민교협은 이어 "초 국적자본과 회원국 정상들만의 잔치를 위해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 국민들과 이주노동자들을 마치 테러리스트인양 취급하고 헌법에 보장된 집회시위의 자유마저 침해하는 노무현정부와 경찰의 행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 며 "오는 11월 18일 국민대회에서 이를 분명히 확인시켜 줄 것이다" 고 엄포를 놨다.(Kon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