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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미래는 준비된 자의 것
작성자 김태선 작성일 2015-01-21 조회 조회 : 2599 

“삑∼” 소리에 교통비가 결재되는 것이 어찌나 신기하던지?



오래 전 얘기다. 30년 남짓 군 생활을 하고 영관장교로 전역 한 지인의 얘기다.



지갑 속에 든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갖다 대었더니 ‘삑’소리가 나면서 요금이 결재되더라며 자랑했다.



사전에 사용법을 단단히 숙지하고 버스를 탄 첫 경험이라고 했다. 그 까짓것 교통카드 사용하는 것이 무슨



큰 일이라고 촌스럽게 하며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남의 얘기가 아니다.



십 수년을 전·후방에서 근무하던 군인이 버스 탈일이 몇 번이며 교통카드 사용할 일은 얼마나 많았겠는가?



씁쓸하면서도 우스웠던 기억이다.



15년 전 전역을 하면서 나 역시 그랬다. 10년 못되는 군 생활을 마치면서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했고, 두렵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이미 30대 중반 나이에 아이 둘의 엄마! 취업할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일은 하고 싶었기에 혹시나 나를 필요로 하는 직장이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으로



관련 자격증만 준비해 두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 것인지 운이 많이 좋았던 것인지! 2년 공백기를 거쳐



지금의 직장인 재향군인회에 취업이 되었고 벌써 13년째 근무를 하고 있다.



영관장교였던 남편도 전역 1년을 남겨두고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전역해서 무얼 할꺼냐. 준비는 하고



있냐며 마누라의 잔소리만 늘어가니 몰래 면접까지 보고 와서도 말을 하지 않았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



이었다.



다행히 두 번째 도전에서 취업이 되어 1년 앞서 조기전역을 하고 지금은 직장을 잘 다니고 있다. 우리부부는



모두 운이 좋은 케이스였다.



제대군인이 취업할 곳은 생각만큼 많지 않은 것 같다. 재향군인회를 비롯한 몇 몇 단체들, 그리고 비상기획관,



예비군중대장 등등



선발인원도 많지 않고 지원자 모두가 선발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지인 중에도 시험을 보지만 취업을 못한



안타까운 사연이 많다.



중.장기 제대군인들은 사회 초년생과 같다. 전역 전부터 체계적으로 취업준비를 해야한다.



군 생활 경험만으로 사회에 발을 내딛기에는 주어진 기회가 많지 않고 준비해야 할 것도 많다.



전역장교로 보안업체 취업을 위해 면접을 보러 간 지인이 있다.



자신의 장교 이력으로 보안업체 취업은 쉬울 것으로 생각하고 보무도 당당히 면접관을 대면했는데 결과는



낙방!



각 잡힌 자세와 군인다운 믿음직스런 말투로 군대와 관련된 이야기를 자주 들먹이며 장교이력을



강조했는데...



면접관의 한 마디 충고!



“전역을 했는데도 아직 군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당신은 이제 군인이 아니고 사회인이라며



과거를 깨끗이 비우고 새 출발 하는 것이 앞으로의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한 방 얻어 맞은 기분이었다고 한다.



면접관의 충고는 「군인이라는 과거 이력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인재를 찾는 것이지 과거에 안주하는



군인은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얼마 전, 국방전직교육원 개원 소식을 들었다. 반갑고 환영할 일이다.



계급과 연령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직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든든하고 기대가 된다.



제대군인은 전직준비를 미리부터 철저히 해야 한다.



혼자서 할 수 없는 부분은 체계적인 전직지원 시스템을 통해서 받아야 한다.



준비된 자만이 미래의 주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대 후 변화 될 내 모습을



미래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



군복을 입었던 제대군인으로서, 제대군인들이 사회에서도 잘 적응하고



든든히 뿌리내리기를 바라며, 국방전직교육원의 역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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