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초청강의에 참석하고
이 글은 육군에 근무하는 전역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아들을 둔 김민정씨가 부대초청으로 장병을 대상, 강연을 한 후 오늘의 달라진 군 병영시설을 바탕으로 자신의 느낌을 작성, 국방부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내용을 전재한 것입니다 <편집자>
제 아들아이는 2005년 5월 10일에 입영하여 5주 훈련후 용인 OO부대로 자대 배치 받아 갔습니다. 어느새 올12월 병장이 되어 말 그대로 이제는 거꾸로 매달아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 라는 우스게 소리하며 제대 날짜만 손꼽아 기다리는 편안한 신세(?) 입니다.
12월 7일 오전에 전화가 왔습니다. 부대에서 부모 초청 강의가 있는데 시간이 되면 엄마가 좀 와서 강의를 해달랍니다.
이런~~이런~~이 녀석이 또 엄마가 공수부대(공포의 수다 부대) 라고 소문을 낸 것입니다. 이일을 우짜나~~~오후엔 중대장님이 확인사살 전화까지 하셨습니다.
분대장이라는 아들 녀석 체면(?) 유지를 위해 다른 부모님들은 모두 바쁘시다니 하는 수 없이 금요일에 부대를 향해 갔습니다. 오후 3시까지 오라 하셔서 2시 45분 경 부대에 도착하니 2중대 내부반쪽으로 올라오랍니다. 중대장님의 환대를 받으며 내무반으로 가니 내부 환경정리 수리 중 이었습니다.
깨끗하게 페인트칠도 하고 화장실, 세면실도 수리하고, 어머나~~세상에 내무반에 전기온돌 판넬을 다 깔아주었답니다 . 그것도 윗분들이 사비를 털어서요. 게다가 스카이 라이프도 설치되어 있어 화면이 더 좋은 TV로 바꿔주신다고 하였답니다.
올해부터 내무반이라는 명칭대신 생활관이라 칭하고 내무반 문에는 부대원들의 특성에 맞는 방 이름도 붙여 놓았습니다.
1층엔 노래방기계도 들여놓고 pc방 시설도 갖추고.....에고고...군대가 너무너무 달라져 가고 있었습니다. 아니~~욘석들이~~이거 너무 군기 빠지는 거 아닐까? ~~정신 좀 차리고 사내다워 지라고 군대 보낸다는 말도 옛말 같습니다.
먹는 거 잘먹죠~~그저 윗분들도 애들 혹여라도 적응하지 못하고 잘못될까봐 노심초사 100일 휴가도 아직 못간 사병들은 어깨에 노란 견장 달아놓고 늘 배려, 관심, 사랑을 주시죠~~~후후후~~그래도 또 힘들다는 녀석들이랍니다.
가정에서부터 너무 호강에 자립심 못 키워 보낸 부모님들은 애좀 타시겠습니다.
군이 너무 너무 달라지고 인격적 대우로 새롭게 22세기를 준비하는 군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약해지는 군이 아니라 외유내강을 실천하며, 세계화에 발맞춰 더욱더 강인하게 변모하는 군의 모습에 마음이 든든하였습니다.
아들 군에 보내기 꺼려하는 부모님들께 안심하시라는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흐뭇한 하루였는지... 우리 아들들도 자랑스럽고 우리 군 너무 자랑스러워 요 며칠 어딜 가서든, 누굴 만나든 군부대 이야기를 합니다.
국방부 여러분께도 감사 드리며, 대한민국 국군.... 자랑스럽습니다.
아들아이가 이런 글 올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데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녀석아~~ 네가 이병 같으면 엄마가 공연히 빽쓴다고 이런 소리한다고 하지만 넌 제대말년 병장~~대장보다 높은 병장인데~~뭔 걱정이냐~~아~~꺼꾸로 걸어 놓아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는~~말년~~~병장 !!!!" (Konas)
김 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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