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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즈펠드 美 국방 … "北은 사악한 정권" 발언도

Written by. 중앙일보 박경덕 기자   입력 : 2003-11-18 오후 11: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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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문 마지막 날인 18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 북한 문제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한국이 미국으로부터의 안보 독립을 해야 한다는 주문을 했다.



파병 문제에 대해 럼즈펠드 장관은 "50년 전 미국이 청춘남녀를 한국에 파병했던 것과 똑같은 이유로 한국도 이라크에 파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를 방문, 미군 장병들과 가진 만남의 시간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럼즈펠드는 한 한국 언론인이 "한국이 이라크에 파병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한 데 대해 이처럼 대답했다.



럼즈펠드는 또 "한국이 미국의 도움으로 이룩한 '거대한 성공스토리'는 이라크에서도 반복될 것이며, 미국이 이라크전쟁을 치른 것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라크 상황에 대한 미군들의 질의에 "사담 후세인 정권의 잔존세력들은 결국 궤멸될 것이고, 이라크는 안정을 되찾고 재건될 것"이라고 답했다.



북한에 대해 럼즈펠드는 주민들이 굶는데도 무기에만 돈을 쓰는 '악(evil)'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한국전쟁이 끝난 지 50년이 지난 오늘날 남북한의 격차가 엄청나게 벌어져 억압받는 것이 틀림없는 북한 사람들은 아이들이 야위어 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무)껍질을 먹고 있다"면서 "반면 사악한 (북한)정권은 무기에 엄청난 돈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을 연상시키는 이 발언은 북한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한국의 자주국방 문제와 관련, 그는 "이제는 한국도 보다 자주적이 되기 위한 목표를 설정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인 한국은 미국에 안보를 덜 의존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동두천의 미 2사단 캠프 케이시를 방문, 미군 병사들을 격려한 럼즈펠드는 오후 4시45분 전용기 편으로 한국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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