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단체, 가칭 '창조한국 미래구상'으로 대선참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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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활동의 시작은 '6월 사랑방'이라는 단체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이들은 "20년 전 완성하지 못한 소망을 이루자는 뜻으로 '6월의 완성'이라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작년 8월 19일 대전 리베라 호텔에 좌파 단체 대표 및 간사 60여 명이 모여 2007년 대선에서 어떤 활동을 할 것인가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수 차례의 토론 끝에 내린 결론은 '대선 직접 참여'였다고. 결국 작년 12월 97명의 제안자들이 모여 '창조한국 미래구상'이라는 단체를 결성해 활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늘의 토론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세를 규합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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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우리 사회를 보는 시각과 가치관은 어떤지,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어떻게 활동할 것인지는 토론 발제문에 나타나 있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정대화 상지대 교수는 우리 사회의 현 상황을 ▲신자유주의 개발동맹이라는 보수단일지배구조 형성으로 인한 노골적인 신자유주의 정책 추진 ▲수구보수세력들의 안보상업주의에 의한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 어려움 ▲수구보수세력들의 비합리적인 증오 정치로 인해 헌법재판소 등에 의해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현상 등이 나타나면서 우리사회의 가치관 혼란 초래 ▲보수단일지배구조에 따른 지역주의 구조화 ▲지역토호정치에 의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위기 등 다섯 가지 위기에 처해있다고 규정했다.
특히 정 교수는 "대북포용정책이 필요한 것은 북한에 대한 편향된 인식이나 '퍼주기' 때문이 아니라 수구보수세력들이 자주 표현하는 것처럼 무모하고 비이성적인 판단으로부터 초래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예방할 수 있는 최상의 방책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자신들만의 편협한 이익을 위해 대책없는 안보상업주의를 부추키고 호전적인 대북적대정책을 추구하려는 수구보수세력이 집권한다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애국세력과 안보세력에 대해 강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정 교수는 또한 "냉전수구세력들의 발호 속에서 열린당은 현실적으로 대안이 아니며 민노당은 지금도 80년대 식 정파대립에 몰입해 정체되어 있다"며 현실적으로 자신들의 뜻을 이뤄줄 세력이 없기 때문에 정치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가 제안한 정치운동은 ▲대화와 교류의 확대를 통한 남북 평화체제 구축 ▲사회 안전망 확충과 평생교육시스템 구축 ▲개방적 민족주의 등을 통해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선 정책 후 후보 선택'이라는 기준 아래 '오픈 프라이머리'를 통해 소위 '국민후보'를 내세워 대선 경쟁을 벌이겠다고 한다.
여기에 대해 토론자로 참석한 인사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손석춘 前한겨레 신문 논설위원은 이런 구상의 현실성에 대해 의문을 표하면서도 "전체적인 구상에 대해서는 적극 공감한다"고 말했고 임동규 부산 YMCA 사무총장은 "가장 중요한 건 이미지"라고 지적하고 "反한나라당 연대 구성이나 열린당과의 연대 구축 등과 같은 건 신선함이 떨어진다"며 새로운 '포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나간채 전남대 인문사회대 학장은 호남의 특수성과 우월성을 이야기하며 "새로운 정치는 중앙정치와 지역정치 간의 유기적 연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나지현 전국여성노조 위원장은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비정규직 노동자'라는 부분을 강조하며 "손에 잡히는 진보적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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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회에는 여성부 간부, 민노당 정책위원 등과 함께 참여정치연구회, 환경운동연합, 진보사회연구소, 평화재향군인회 등 좌파사회단체, KAIST, 연세대 등 주요 대학교 교수들과 기타 좌파 활동가들이 참석했다. 토론에 참석한 사람들은 거의 다 민노당의 성향, 노선을 지지하는 사람들이었으며 현재 우리 사회가 당면한 모든 문제의 원인을 '수구냉전세력'에게로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들이 주장하는 '창조국가 건설'의 주체라는 '합리적-진보적 시민'이란 87년부터 생긴 '시민층'만을 일컫는 것으로 말로는 '좌우를 넘어선 21세기에 맞는 정치'를 표방했지만 결국 국민통합보다는 자신들과 노선을 함께 하는 사람들의 결집을 위한 '정치활동'이라는 표현이 맞아보였다.
한편, 이들이 계획하고 있는 '진보개혁세력과의 통합-연대'나 '국민후보' 선출을 위한 '오픈프라이머리' 등은 열린당이나 한국진보연대의 주장과 거의 중복된다. 향후 대선 경쟁과정에서 이들 좌파 세력들 간의 주도권 쟁탈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konas)
전경웅 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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