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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최초의 海戰史

Written by. 정성엽   입력 : 2007-01-15 오전 10: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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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민족 최초의 해양활동

 중국 진(晋)나라의「三國志」와「後漢書」를 살펴보면 우리민족 최초의 해양 활동을 알 수 있는데 고조선의 준왕이 북방의 위만에게 왕검성을 빼앗기자 천도의 일환으로 수천 명의 측근신하와 호위병, 백성을 거느리고 해상이동로를 통해 남하하여 마한을 공략(B.C. 180년)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오늘날 평양에서 익산까지의 거리를 해상을 통해 이동했다는 사실을 미루어 짐작해 보면 당시 상당수준의 조선술과 항해능력 그리고 비교적 조직적인 수군을 운용했음을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이후「위씨조선기」를 보면 B.C. 108년 한(漢)나라 무제가 수륙양공으로 평양성을 침공할 당시 수군들이 산둥반도에서 대동강으로 진격했다는 기록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당시 위씨조선의 전력은 알 수 없지만 한(漢)나라의 병력은 수군 5만 명, 육군 5만 명이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결국 전쟁이 장기화 되자 위씨조선내 내분발생으로 위씨조선은 멸망하고 한(漢)나라는 낙랑, 진번, 임둔, 현도에 한사군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한민족 최초의 대외원정 함대

 백제는 일찍이 조선능력이 발달하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중국대륙의 혼란기에 해상을 통해 요서지방을 공략(370년)하여 이후 백년간 지배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것을 “백제의 요서원정설”이라고 합니다.

 당시 중국대륙은 혼란기가 400여 년간 지속되고 있었으며 고구려가 접경지역인 요동지방을 점열하자 경쟁관계에 있던 백제가 요서지방을 점령한 것입니다.

 즉, 백제는 고구려와의 경쟁관계 아래에서 요서지방 진출을 위해 육로사용이 불가한 상황이었으므로 수군을 이용한 원정을 실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백제의 원정함대 규모는 알 수 없지만 500마일의 항정과 지배지역의 규모(진평군 진평현 : 지금의 조양, 금주, 노룡 등 광대한 지역) 고려시 수십 척에서 수백 척에 이르는 강력한 수군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련된 자료는 주로 중국의 「宋書(송서)」,「梁書(양서)」등에 근거하며, 국내에서는 단재 신채호의「조선상고사」에서 재조명 하였습니다. 이러한 사료에 기초할 때 백제의 요서원정은 한민족 최초의 원정함대에 의한 대외공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삼국시대의 주요 해전 사례

 고구려는 수나라ㆍ당나라와의 전쟁에서 수군(水軍) 6,000명이 포함된 수무제의 병력 30만 명의 수륙양공(598년)과 함선 300여척을 이끌고 3차에 걸친 수양제의 수륙양공(612~614년)에 맞서 싸웠습니다.

 또한 당태종도 수군(水軍) 83,000명과 함선 500여척으로 3차에 걸쳐 수륙양공(645 ~ 647년)을 펼친 기록이 있습니다. 이때 고구려는 해상에서 격렬히 맞서 싸웠고 수ㆍ당나라는 대규모 소모전으로 인해 국력이 쇠진되어 결국 멸망하게 되었습니다.

 수나라와 당나라가 한반도를 침공할 때는 주로 산둥반도에서 요동으로 이어지는 바닷길을 이용했으며 금강, 대동강 순으로 진격해 왔습니다. 이때 고구려와 백제의 수군(水軍)은 그 규모가 크지 않아 적을 해안 또는 강 하구에서 저지하는 수준이었으며 결국,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이 수륙으로 백제와 고구려를 공략한 결과 수군(水軍) 방어에 실패하여 백제는 660년에, 고구려는 668년에 멸망했습니다.

 이처럼, 해양을 지키지 못하면 결국 패망하게 된다는 것을 역사가 말해 주고 있습니다. 고조선 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그리고 고려, 조선시대를 거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기 까지 우리민족은 바다를 지켜야만 강토가 있고 강토가 있는 곳에 조국이 있다는 일념으로 살아왔습니다. 이러한 정신이 면면히 이어져 왔기에 임진왜란에서 불멸의 이순신이라는 명장도 탄생할 수 있었던 게 아니었을까요?

 바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매서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묵묵히 조국의 영해를 수호하는 대한민국 해군이 있기에 든든하지 않으십니까?

 정성엽/해군공보과장·해군대령
 출처:월간조선닷컴/http://monthl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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