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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대선 주자는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대선 정국과 이념문제' 주제강연···"허울좋은 '시대정신'에 속지 말아야"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07-01-15 오후 11: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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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년 대선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지키느냐 그러지 못하느냐의 기로에 서있는 해입니다. 어느 때보다 이념대결이 가속화되는 때이고 지상에 하루가 멀다하고 좌·우파가 오르내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수를 자처하는 자가 별로 없었습니다. 서양과는 참 다른 양상입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내가 보수다' 하고 나서는 시민단체들이 일어서고 있지요".

 ▲ '대선주자들의 자기 정체성을 분명이 드러낼 것'을 주문하면서 안경본 주최 강연에 나선 이상돈 중앙대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konas.net

 15일 저녁 서울 종로5가 한국교회100주년 기념관에서 '대한민국 안보와 경제살리기 국민운동본부(대표 김한식 목사)가 주최한 강연회에 초청연사로 참석한 이상돈 중앙대학교 법대 교수는 최근 우리사회에서 갈등과 반목으로 대립하고 있는 보수와 진보를 서양 여러나라의 예를 들어가며 설명해 나갔다.

 '대선(大選)정국과 이념문제'를 주제로 강연한 이상돈 교수는 진보는 기존의 질서나 제도를 타파하고 바꾸는 측면에서 평등과 다양성을 강조하며 좋은 의미의 말을 다 갖다 붙이지만 우리사회에서의 진보는 미국이나 서 유럽식의 진보와는 다른 개념으로 통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사회의 문제가 서구적 진보나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정통성, 정체성을 와해시키는 현상으로 발생하고있어 이로 인해 '진보냐 반역이냐'의 말이 사회적 이슈화로 크게 부각되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이념문제로 인해 파생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여 년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가 정권을 지배해 오는 동안 진보의 남용에 의한 부작용이 심각했다고 사회전면에 파급된 평등과 분배, 이념 갈등과 그에 따른 모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 이상돈 교수 ⓒkonas.net

 이 교수는 최근 정치인들,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들도 자신과 정당의 이념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취하지 않는 것은 분명한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다. 즉 이들 진영은 상대방이나 유권자들의 표만을 인식해 진보냐 보수냐를 가름하려는 것은 낡은 개념이라는 말과 함께 이를 초월해 미래를 얘기하자는 논리라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부각되고 있는 '시대정신'이란 말을 꺼냈다. 난데없이 시대정신이란 말이 나오더니 노무현 대통령이 시대정신이 요구하면 대통령 4년 연임을 내세우며 개헌론을 들고 나오고 모 야당 대선후보도 시대정신이 요구하면 개헌할 수도 있다는 말을 하는 등 최근의 화두는 시대정신이라며 그러나 평등이니 다양성이니 시대정신 다 좋은 말이지만 그 안에는 함정이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선 주자들 중 최근 이념이 필요 없다면서 너나 없이 중도를 표방하는데 이것은 표를 의식한 발언이라고 본다며 그러나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진보냐, 보수냐, 좌파냐, 우파냐의)어느 편에 위치하고 있는가를 분명하게 말하고 그러면서 진보든 보수든 자기편의 표와 함께 상대방을 설득해 중도적인 표를 끌어와야 한다고 했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가지도자가 될 사람이 이쪽 저쪽 눈치나 보는 식의 자세를 꼬집고 중도를 표방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입장을 명확히 취할 것을 요구했다. 대선 주자다운 입장을 분명히 하라는 얘기였다.

 이 교수는 미국의 클린턴 전 대통령도 여론 조사형 정치인으로 국민의 여론에 민감한데 반해 레이건 대통령은 '국민의 여론이 나를 반대하면 그 반대자들을 설득해서 내편으로 끌이도록 해야한다'는 적극적 측면에서 이끌고 나간 점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최근 일류국가 선진화를 제창하고 있는 서울대 명예교수인 선진화재단의 박세일 이사장이나 안병직 뉴라이트재단 이사장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다. 공산주의자체는 문제는 문제없는데 김정일체제가 문제라는 식의 입장은 잘못된 것이며 그에 대한 어떠한 반대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 惡의 개념을 선진화에 反하는 것으로 보면서 개념을 혼돈 시키고 있는 점등은 보수논객들의 책임이 크다며 일부 학자들의 의식에 대해서도 질타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얼마 전까지도 좌파에 기울거나 새빨간 생각에 젖어 있었던 사람들이 90년대 중반이후 전향했다며 이런저런 말을 하는데 우리나라처럼 전향한 사람이 많은지 모르겠다며 과연 북에서 넘어온 공산주의자들이 얼마나 전향했겠는가, 김신조 이웅평이 공산주의자인지 생각해 보라고 반문하면서 결코 공산주의자들은 전향하지 않는다고 말해 기회주의자는 아닌지 대선기회를 통해 판단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보수의 결집을 강조하면서 집권여당은 시대정신을 표방하며 이념을 희석시키려할 것이 분명하므로 이번 대선에서는 할말을 분명히 하고 악을 악으로 부를수 있는 사람을 대선 주자 중에서 뽑고 현재 주자중에 없다면 발굴해서라도 지도자로 뽑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했다. 한나라당은 당사 기자에 비핵·반전·평화 로고를 무궁화 그림과 함께 설치해 놓고 있다며 과연 강재섭 대표가 뭘 알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공부할 것을 주문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Konas)

 이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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