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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여 영원하라

Written by. 국방일보   입력 : 2003-11-18 오후 1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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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0월 유엔평화유지군 상록수부대 7진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안고 11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한 동티모르.



처음 접하는 동티모르의 맑고 푸른 하늘빛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벌써 8진이 임무를 마치고 철수했으니 참으로 감개무량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동티모르에서의 6개월여 동안 나는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과거 우리 아버지 세대가 겪은 가난의 고통을 그 곳에서 볼 수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현지인들의 의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동티모르는 바람에 넘실거리는 야자수가 즐비하고 해저가 훤하게 들여다보이는 청정 바다를 가진 천혜의 섬이다. 그러나 정작 현지 주민들은 마실 물이 없어 빗물을 저장했다가 식수로 사용하고 있었고, 늘 먹을 것과 입을 것이 부족해 고통스러워했다. 먹을 것을 찾기 위해 상록수부대 쓰레기 매립장을 뒤적이는 현지인들을 보면서 6·25전쟁 직후 겪은 어려웠던 우리나라의 상황을 떠올리곤 했다. 그런 현지인들에게 우리 상록수부대원들의 봉사와 지원은 큰 도움이 됐다. 상록수부대가 현지에서 펼친 새마을운동은 그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고, 우리가 가르쳐준 태권도는 주민 체력과 근면성 향상에 큰 효과가 있었다.



장차 그들의 국가를 짊어지고 가야 할 어린 인재들을 발굴해 가르치고 이끌어 주었으며,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교에 다닐 수 없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4년 동안 상록수부대원들이 현지 주민들에게 쏟은 정성과 노력 덕택에 많이 달라지고 발전한 현지 주민들의 모습을 보면 가슴 뿌듯하기까지 했다.



21세기 최초의 신생독립국 동티모르. 막상 상록수부대가 철수한다고 하니 그들만의 힘으로 지금의 모습을 지켜갈 수 있을지 불안감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 부대원들과 함께 키워온 자립정신·애국심·교육의지 등을 통해 훗날 성숙한 독립국가의 모습으로 발전할 것을 기대한다.



언젠가 훌쩍 성장한 동티모르의 모습을 보기 위해 그곳을 다시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비바 티모르레스테! 비바 오쿠시! 비바 코레아!



<국군지휘통신사령부·상록수부대 7진 노광태 상사>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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