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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에 전략 변경 통보

Written by. SEOUL, South Korea (CNN) / 김수진 (JOINS)   입력 : 2003-11-19 오전 1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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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시위대가 럼스펠드 장관의 사진에 계란을 던지고 있다.
미국은 주한미군을 비무장지대에서 이동, 후방 배치할 계획이라고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이 밝혔다.

럼스펠드 장관은 한반도 미군 재배치 문제와 관련해 고위급 합동 안보 회담을 가진 뒤, "정확한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미군 재배치 계획은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 미군 재배치는 아시아 전역의 전면적인 미군 재편 계획의 일환이 될 것이다.

럼스펠드 장관은 월요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북아시아에서 미군 재배치는 우리의 주요 동맹국들과의 협의를 통해 이뤄질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재배치 계획으로 동북아 지역에서 미군의 능력이 증강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미군 재배치는) 한국과 같은 동맹국들에 대한 모든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능력과 신기술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럼스펠드 장관은 말했다.

이번 한미 안보회담의 주요 논점은 북한과 이라크 관련 문제였으며, 럼스펠드 장관은 "이번 회담이 양국간의 가장 중요한 대화"이라고 설명했다.

조영길 한국 국방장관과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공동성명을 내고 "두나라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이 이 지역과 세계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으며, 이는 또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점에 우려를 같이 했다"고 밝혔다.

럼스펠드 장관은 이라크에 추가파병을 승인하고, 2007년까지 이라크 재건비용으로 2억6천만 달러(약 3천억원)를 지원해주기로 한 노무현 대통령의 결정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국방부 건물 밖에서는 약 30여명의 시위대가 럼스펠드의 방한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는 럼스펠드 장관이 한국 정부에 압력을 넣어 이라크 파병 인원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한국전쟁 이후 남한에 주둔중인 미군 3만7천명을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

럼스펠드 장관은 일요일 서울에 도착했다. 이날 서울에서는 한국 정부의 이라크 추가파병 계획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주로 공병과 의료병으로 구성된 7백명의 한국군이 이미 이라크에 주둔 중인 상태에서 미국 정부는 전투병을 포함한 수천명을 추가파병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고병철 극동문제연구소장은 월요일 "미국은 전투병을 포함 총 5천명의 추가파병을 요청했으나, 한국 정부는 비전투병 위주로 파병하되 그 숫자도 3천명선으로 절충하길 원하고 있다"고 CNN에 밝혔다.

고 소장은 또 "현재 한국에서 파병 문제에 대한 여론이 반반으로 갈린 상황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의 요청에 동의하기는 정치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일요일 서울에 도착한 럼즈펠드 장관(오른쪽)이 토마스 C.허버드 미국 대사의 영접을 받고 있다.
일요일 밤 럼스펠드 장관이 헬기를 타고 용산기지에 도착했을 때 서울 도심 곳곳에는 전경들이 배치돼 있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용산기지(용산 개리슨)는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미8군 본부로 그 면적이 1백만 평에 달한다.

일부 한국인들은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고 있는 반면, 또다른 쪽에서는 한국이 현실적으로 판단해야하며, 국제적인 책임을 일부 부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라크 파병 문제는 주한미군 문제와 함께 더욱 복잡해졌다. 한국에는 북한의 침략에 대비해 미군 3만7천명이 주둔 중이다.

또한 한국과 미국은 현재 북한의 핵 야욕을 막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전쟁 종결 후 체결된 미국-한국 간 상호방위조약 50주년이 되는 해다.

럼스펠드 장관은 화요일 주한 미군 중 주요 부대인 제2보병사단을 포함한 미군 병사들을 방문할 계획이다.

미국의 아시아 전략 변경

럼스펠드 장관은 6일간의 아시아 순방 일정 중 세 번째로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앞서 괌과 일본을 방문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일본 방문 중 이라크 비전투병 파병을 연기한다는 일본 정부의 결정에 대해 그 의미를 축소했다. 일본은 지난주 이탈리아군에 대한 폭탄테러로 이탈리아인 18명을 포함 총 26명이 사망하자 이같은 파병 연기 결정을 내렸다.

일본 정부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파병을 하고 싶다"고 밝히고, 지난 토요일 이라크 현지 안보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10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을 파견했다.

금-토요일 이틀간 열린 미일 회담에서 럼스펠드 장관은 세계 전역에서의 미군 전면 재배치의 일환으로 미군의 '주둔 범위'를 변경한다는 계획을 일본 지도부들에 설명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토요일 기자회견에서 "하지만 이는 많은 논의가 필요한 문제로,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군의 오키나와 장기간 주둔은 일부 일본 국민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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